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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립미술관] 저지 예술인마을에 있는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문화리뷰/박물관·전시관 2016. 11. 25. 07:00



    물방울 작가로 알려진 김창열화백의 개관기념전





    2016년 9월 24일에 개관한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물방울작가'로 알려진 "김창열화백"의 작품 220점을 기증받아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에 제주도에서 건립한 미술관 입니다. 1929년생(87) 평안남도 맹산 태생으로 월남해 서울대 미대에 입학하였던 그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제주로 건너와 약 1년 6개월간 제주와 인연을 맺었고 그 당시 '추사 김정희선생'의 흔적을 돌아보며 '이중섭'화백과의 만남을 통해 교감을 나눈 감동이 이후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제주도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평소에 "제주도가 제2의고향"이라는 말을 자주 하였다고 합니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은 개관 기념으로 "존재의 흔적들"이란 주제로 2016년 9월25일~2017년 1월22일까지 개관기념전이 열리고 있는데 60~70년대의 초기작품, 80~90년대의 중기작품, 그리고 2000년대 이후의 후기대표작들을 소개한다고 합니다.









    제주의 중산간마을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제주도에서 문화예술인들에게 원활한 작품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특화마을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작업실 및 겔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현대미술관도 이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번에 또 하나의 미술관인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이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
















    제주의 상징인 돌담이 건물을 아우르고 있고 전체 건물의 모티브는 "물방울이라는 매개를 통해 곶자왈에 분출한 화산섬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상설전시실 2곳과 기획전시실 1곳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외에 카페테리아와 아트샾 야외공연장이 있습니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화백' 그는 처음부터 물방울을 그리지는 않았고 '50-60'년대에는 엥포르멜운동(전전(戰)(세계2차대전)의 기하학적 추상을 거부하고 미술가의 즉흥적 행위와 격정적표현을 중시한 전후(戰後) 유럽의 추상미술)에 참여하여 전쟁의 참혼을 캠퍼스 위에 표출하는 추상작업으로 시작하여 점차 구상과 추상이 교묘히 오고가는작품으로 진화하다가 이후 72년 부터 본격적으로 '물방울 시리즈'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1961년 '파리 비엔날레', 1965년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출품하였고, 1960대 후반 미국으로 유학가서 판화를 공부하다 1969년 '백남준'의 도움으로 파리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이를 계기로 뉴욕을 떠나 파리에 정착하게 됩니다. 1972년 어느날 운명처럼 뒤집어둔 캠퍼스에 물방울이 튀었고 그 위로 아침햇살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본격적인 물방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 해에 '밤의 행사(Event of Night)'란 작품으로 '살롱 드 메'에 출품하여 본격적으로 유럽화단에 데뷔하였고 이후 현재까지 물방울을 소재로 작품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4년 '프랑스 국립 쥬드폼 미술관'에서 물방울 예술 30년을 결산하는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한국에서는 2009년 부산 시립미술관, 2014년 광주 시립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세계 전반을 회고하는 전시를 개최하였습니다.









    전시실로 향하는 복도

    그곳에서도 물방울을 소재로 한

    설치미술을 볼 수가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물방을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1960년대에서 부터 1970년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물방울이 형성되어온 과정을 보여주고, 상설전시실에는 '존재의 흔적'이라는 주제를 통해 김창열화백의 가장 특징적이고 야심찬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진시실에는 '물방울의 변주'라는 주제로 주로 2000년대 제작된 작품들이 전시되어 시대별로 진화하는 물방울작품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간혹 놓치기 쉬운 벽의 조그마한 창을 통해

    야외에 설치된 물방울조형도 잘 찾아보시고...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빛의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조형물도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비의 흔적이 남아있는 창문은

    자연이 캠퍼스 삼아 그려낸 또하나의 물방울 작품입니다.














    미술관을 나오게 되면

    모든 풍경들이 모두 예술작품으로 보이게 되고

    돌담을 타고 자라는 담쟁이 마저

    경이롭게 보이게 됩니다.









    감성이 깊어가는 가을의 뒤안길에

    미술관 관람은 마음을 더욱 풍족하게 하고

    조금 더 아름다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숨어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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