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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차귀도 배낚시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그곳에 머물다(제주도숙박) 2021. 7. 21. 07:57
얼마 전에 차귀도 배낚시 하고 왔습니다. 차귀도달래배낚시 이용하니 낚시대, 미끼 등을 따로 준비해 갈 필요 없이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와 함께 갔는데 가족과 함께 체험 낚시하시는 분도 많더군요.
차귀도포구 쪽에 체험 낚시배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만큼 낚시가 잘 되는 곳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체험 낚시를 몇 번 해봤는데 항상 기대 이상으로 많이 잡았습니다. ㅎㅎ
제가 이용한 차귀도 배낚시는 하루에 배가 6번 뜨는데 (겨울에는 4번) 혹시 몰라서 예약을 하고 왔습니다. 실제로도 이용객이 꽤 많더군요.
예약한 시간보다 4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주차는 배낚시 가게 근처 주차장에 해두면 됩니다. 무료 주차장이라 부담이 없습니다.
배낚시 출항 시간은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2회에 이용했습니다. 1, 2회를 이용하신 다음에 회 떠서 식사하시면 좋습니다.
벽에는 제주도에서 잡히는 어종들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계절에 따라서 잘 잡히는 어종이 달라서 올 때마다 다른 고기를 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낚시에 필요한 용품들과 음료수, 간식거리, 컵라면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마 멀미약도 팔 것 같은데 바다가 잔잔해서 따로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낚시 초보시라면 면장갑은 준비해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승선신고서를 작성한 다음 밖으로 나가 같이 배를 타시는 분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습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낚시대를 받으니 본격적으로 차귀도 배낚시 가는 기분이 듭니다. 낚시 포인트로 이동하는 동안 주변 풍경을 감상했지요.
차귀도와 풍력발전기, 낚시배들, 바다와 하늘이 빚어내는 풍경이 평화로웠습니다. 한여름이라 많이 더울까봐 걱정했는데 날씨 덕분에 상쾌하게 낚시를 즐겼습니다.
첫 번째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차귀도 배낚시 비용에 낚시대와 미끼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비용이 들어갈 건 없더군요.
미끼는 작은 새우를 주셨습니다. 낚시 바늘에 미끼가 떨어지지 않도록 잘 끼워 넣는 게 초보 낚시의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선장님께서 고기가 잘 잡히는 곳으로 가주셔서 그런지 낚시대를 드리운지 얼마되지 않아서 잡았다! 하는 즐거운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차귀도 배낚시 가격은 성인 1인당 12,000원이었습니다. 낚시에 취미가 있으신 분이 아니라면 배 한 척을 빌리는 가격이 부담스러우실텐데,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낚시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잘 안 잡히는 것 같더니 어느 순간부터 연속으로 고기가 올라왔습니다. ㅎㅎ 전갱이와 벤자리돔 등을 잡았는데 작아도 손맛이 좋았습니다.
직접 잡은 고기는 근처 식당에 가서 회를 떠먹을 수 있습니다. 직접 회를 뜨실 수 있는 분이라면 집에 가져가서 드셔도 됩니다.
저희는 배낚시집의 식당에 부탁드렸습니다. 회 뜨는 비용을 조금 지불하면 깔끔하게 떠주십니다. 저희가 잡은 물고기 사진인데 생각보다 많죠. ㅎㅎ
활어회는 신선함이 생명이기 때문에 바다에서 건져올린지 얼마되지 않은 이 생선들의 맛은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입안에서 탱글탱글하게 씹히며 경쾌한 식감을 전해주는 회였습니다. 풍미도 좋고 식감도 훌륭해서 낚시 직후 맛보는 회의 매력에 폭 빠졌습니다.
회를 포장해서 가져가도 됩니다. 저희는 식당 테라스 쪽에서 바람 쐬면서 회를 즐겼지요. 초장 찍어 먹으니 최곱니다.
라면, 톳김밥, 사발면도 팔고 있었는데, 해물라면이 맛있어 보여서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해산물이 굉장히 풍성하게 올려지더군요.
문어와 전복, 홍합 등이 식감을 더해줍니다. 문어를 넣은 국물 요리 특유의 시원함도 있어서 남김 없이 먹었습니다.
바닷가에서 먹는 라면은 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재료를 푸짐하게 넣어서 맛있는 것도 있겠지만, 분위기 덕에 더 맛있게 먹었나 봅니다.
식사 후에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금능 협재 해수욕장에 들렀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백사장, 비양도 덕분에 한 번이라도 여기 방문해 보신 분이라면 단번에 협재/금능이구나~ 하고 아실겁니다.
수심이 얕아서 비양도까지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ㅎㅎ 사실은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거리에 있지만요.
조금 늦게 방문해서인지 해변에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풍덩 뛰어들고 싶었지만 무릎까지만 물을 적셨습니다.
바닷가를 걸으며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도 좋았지만...여름에는 항상 해수욕 준비를 해서 다녀야 하나 봅니다. ㅎㅎ
금능과 협재해변은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금능에서 놀다보면 어느 새 협재 바다에 가 있으실겁니다. 바다는 양쪽 다 아름답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마음이 편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예쁜 바다를 보며 걸었던 시간, 차귀도달래배낚시 손맛을 느꼈던 시간 모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차귀도 배낚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니 부담 없이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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