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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돼지와 생면의 만남! 제주도 서귀포 고기국수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6. 20. 07:05

    가볍게 한 끼 식사를 하고플 땐 국수가 제격입니다. 자구리국수 가서 먹은 제주도 서귀포 고기국수 국물은 푸근하고 고기는 육질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일품이었습니다. 여름 별미 콩국수도 해물국수도 맛있더군요.

     

     

     

    서귀포에서 일을 마친 후에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이었습니다. 식당이 자구리공원 바로 근처라 식후 바닷가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았습니다.

     

    저는 점심 시간이라 갓길에 주차를 했는데, 근처에 공영주차장도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9:00 ~ 19:00 이고 매주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바람 쐬면서 먹을까 하다가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이 더위를 많이 타서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아직은 괜찮지만 일주일 정도 더 있으면 에어컨을 틀어야겠지요.

     

    아래 메뉴 말고도 계절 메뉴인 흑 콩국수가 있었습니다. 국수 전문점이라 국수와 만두만 판매하더군요. 작은 식당은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는 곳보다 이런 전문점이 훨씬 맛있습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면발은 모두 직접 만드는 생면이라고 합니다. 소량씩 제면해서 요리하기 때문에 면발의 쫄깃함이 일품이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 고기국수, 해물국수, 흑 콩국수에 감자물만두를 주문했습니다. 국수 먹을 땐 꼭 사이드 메뉴를 시키게 되더군요. ㅎㅎ

     

    물만두는 생각보다 양이 넉넉했습니다. 잘 삶아서 부드러운 만두피 속에 육즙 꽉 찬 소가 꽉 차 있습니다. 만두피에 감자가 들어있어서 쫄깃합니다.

     

    만두 위에 채썬 고추가 올려져 나오는데, 간장을 찍은 다음 고추를 곁들여 먹으니 좋았습니다. 깔끔진 고추의 향이 만두의 풍미를 더 올려줍니다.

     

    만두가 딱 한 입 크기라서 먹기 편했습니다. 쫄깃한 식감이 좋고 만두소에서 잡내도 나지 않아서 훌훌 넘어갑니다. 두 접시 주문했어도 맛있게 먹었을 것 같습니다.

     

    국수집 밑반찬은 김치 하나면 충분하지요. 제주도 서귀포 고기국수에는 배추김치와 열무김치가 곁들여 나옵니다.

     

    밑반찬과 물은 셀프입니다. 셀프 코너는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국수 먹을 때 김치를 많이 얹어 먹는 편이라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셀프 시스템을 더 좋아합니다.

     

    제주도 서귀포 고기국수 위에는 김가루가 넉넉하게 올려 나왔습니다. 그 아래에 제주 흑돼지가 들어있지요. 면발은 생면이라 쫄깃합니다.

     

    제주도 서귀포 고기국수 국물에서는 잡내가 나지 않습니다. 덕분에 따로 양념장을 더할 필요 없이 순수한 사골 육수만 떠먹어도 진국이었습니다.

     

    국수 고명으로는 흑돼지 목살이 들어갑니다. 식당마다 사용하는 부위가 다른데, 목살은 비계가 별로 없고 살코기의 탱탱한 식감을 잘 느낄 수 있는데다가 육향도 좋았습니다.

     

    국수에 흑돼지를 한 점 얹고 김치를 듬뿍 올려 후루룩 흡입해봅니다. 고기국수 특유의 구수하고 푸근한 맛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느끼하지는 않았습니다.

     

    육류보다 해산물을 좋아하신다면 벤댕이 육수가 들어간 해물국수가 입에 맞으실 것 같습니다. 가격이 8,000원인데도 전복을 비롯한 해산물이 다양하게 들어 있습니다.

     

    전복과 문어, 새우, 미역 등이 바다맛을 깊게 내줍니다. 육수는 일반 멸치인 줄 알았는데 벤댕이(자구리)를 사용하신다더군요. 국물 맛이 깊습니다.

     

    저는 해물국수보다 고기국수를 좋아하지만 이 국수는 비릿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시원한 맛에 해장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흑 콩국수는 5~9월까지만 판매하는 계절 메뉴입니다. 여름 콩국수 한 그릇이면 속이 든든하고 편안하지요. 검은콩을 사용해서 만든 콩국수입니다.

     

    서리태는 일반 콩보다 건강에 좋기로 유명합니다. 구수한 맛도 깊고 쫄깃한 생면과 진한 콩국물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습니다.

     

    특이하게도 키위와 파프리카가 올려져 나오더군요. 키위와 콩이 어울릴까 했는데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나서 의외로 궁합이 좋았습니다.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국수에는 막걸리도 잘 어울리지요. 양은 그릇에 가득 부어 한 잔 마셨습니다. 부드럽고 도수도 그리 높지 않아서 한식과 잘 어울리는 막걸리였습니다.

     

    후식으로는 커피를 한 잔 마셨습니다. 자판기 커피도 맛있지만 아무래도 한 봉지씩 나오는 인스턴트 커피가 더 퀄리티가 좋더군요. 달달하니 입가심했습니다.

     

    국수집에서 자구리공원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이 부근은 보통 한적한 편이라 조용하게 바다를 즐기기 좋습니다.

     

    잔디밭 위에는 벤치가 몇 개 있고 바다를 배경으로 설치된 조각상들이 눈에 띕니다. 우측에는 서귀포항이 보이고 섶섬과 문섬도 보이지요.

     

    여기서부터 이중섭거리, 칠십리시공원을 이어서 걸어보셔도 좋습니다. 저희는 가볍게 소화시킬 생각으로 자구리공원 쪽만 둘러보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섬은 섶섬입니다. 서귀포 앞바다를 대표하는 섬으로는 섶섬, 문섬, 범섬이 있습니다. 섬 근처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굳이 관광지를 찾아가지 않아도 서귀포 바다는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문득 올레길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여름 오기 전에 6코스나 7코스를 걸어보려 합니다.

     

    서귀포 시내에서 가성비 좋은 한 끼 식사할 곳이 필요하실 때 자구리국수 가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서귀포 고기국수 가격도 저렴하고 푸짐한데다가 흑돼지와 생면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꿀맛이었습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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