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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했던 애월해안도로 게스트하우스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그곳에 머물다(제주도숙박) 2021. 1. 31. 13:32

    오랜만에 제대로 여행 분위기 내고 싶어서 애월해안도로 게스트하우스 예약했습니다. 전에 고불락 게스트하우스 식당 가보고서 숙박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와보게 되었습니다. 든뜬 기분으로 애월해안도로를 달려 고내포구 쪽으로 향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마을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야 있습니다. 주차는 바닷가 앞의 정자 쪽에 해두면 됩니다. 주차 자리가 꽤 넉넉하더군요.

     

    저는 전에 와봐서 금방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주차한 곳에서 가깝고 길이 어렵지는 않지만 초행길이라면 지도 보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을 집에서 먹고 나왔는데...여기 식당에서 먹었던 쌈밥 맛있었던 게 떠올랐습니다. 아점 먹고 나와서 여기서 느즈막하게 점심을 먹을 걸 그랬나봅니다.

     

    고불락 게스트하우스 입실은 15:30 ~ 22:00 이고 퇴실은 11:00 입니다. 가끔 10시 퇴실인 숙소도 있던데, 저는 늦잠 잘 때도 있고 여유롭게 있다 가고 싶어서 11시 퇴실이 좋더군요.

     

    게스트하우스에는 공용 휴게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여행자들과의 만남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이곳이 여행 정보를 활발히 나누는 자리였겠지요.

     

    휴게실에는 전자레인지와 정수기, 냉장고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컵라면 사와서 여기서 먹었습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손소독제를 먼저 찾게 됩니다. 재작년까지는 거의 써 본 적이 없던 물건인데 지금은 필수품이 되었지요. ㅎㅎ

     

    고불락 게스트하우스 곳곳이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정수기가 관리를 잘 받은 것처럼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낡거나 먼지 앉아있는 정수기는 찝찝하지요.

     

    물컵과 수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텐컵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 컵만 보면 분식집이나 옛날 중국집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저녁도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고불락 게스트하우스 이용 관련 사항은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소등 시간이 있어서 도미토리 쪽에서도 잠을 잘 잘 수 있겠더군요.

     

    저희는 2인실을 예약했습니다. 2인 기준으로 50,000원이고 4인은 100,000원입니다. 바닥은 따끈하고 공기도 따뜻해서 밤에 꿀잠 잤습니다.

     

    고급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나 구비되어 있는 물품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헤어드라이기, 빗, 수건 등등 말이지요.

     

    게스트하우스이지만 각 방에 욕실이 있어서 번잡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인실 예약하면 휴게실만 공유할 뿐 다른 숙소나 마찬가지로 단독으로 욕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굉장히 인기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했는데, 저녁 식사 파티가 크게 열여서 유명했지만...그 많은 사람이 두 개의 욕실을 같이 써야 해서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항상 게하 숙박 인원 대비 욕실이 몇 개나 있는지 확인하고 가곤 합니다. 제가 씻는 시간이 꽤 긴 편이라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면 제대로 못 씻기도 합니다. ㅎㅎ

     

    고불락 게스트하우스 욕실에는 치약, 비누,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칫솔은 각자 가져와야 합니다. (호텔도 마찬가지더군요)

     

    아직 저희 말고 체크인 한 사람이 없다고 해서 도미토리 쪽에도 가보았습니다. 6인실로 2층 침대가 3개 놓여 있었습니다.

     

    남자, 여자 도미토리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종종 혼숙이 가능한 곳도 있던데 아무래도 저는 따로 사용하는 게 마음 편한 것 같습니다. 개인용 사물함도 있었습니다.

     

    테라스에서 바깥 풍경을 보면서 밤에 술 한 잔 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의 전원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동네여서 정겨웠습니다.

     

    숙소에 짐을 두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귀여운 강아지가 보여서 잠깐 논다는 게, 20~30분은 같이 놀았던 것 같습니다. 애교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이렇게 반겨주다니 고마웠습니다. ㅎㅎ 저도 언젠가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평생 책임져야 하는 생명이기에 그 결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말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 종종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잡아오셔서 투숙객들에게 주시기도 한다더군요. 바다를 좋아하셔서 바닷가 근처에 사시는 것 같습니다.

     

    낚시 용품 대여도 가능해서 저희는 다음 날 오전에 포구 쪽에서 잠시 낚시를 즐겼습니다. 대여료는 5,000원이었습니다.

     

    저녁 먹기 전에 드라이브 하다가 곶자왈 산책을 했습니다. 곶자왈은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편이라 걷기 편합니다. 반대로 여름에는 덜 덥습니다.

     

    곶자왈은 사려니숲길 등 유명한 숲길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무와 덩굴 등이 뒤섞여 원시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곳인데...사진으로 남기면 이 분위기가 잘 살아나지 않더군요. 참고로 '곶'은 숲, '자왈'은 가시덤불이라는 제주어입니다.

     

    곶자왈은 예쁜 사진을 남기러 가기보다, 힐링하러 가기에 어울리는 곳입니다. 올 때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곤 합니다.

     

    곶자왈은 저희 말고 아무도 없는 듯 고요했습니다. 2021년의 첫 달을 보내면서 올 해 계획을 다시 세워보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보고니 언제 한 달이 지났는지...시간 참 빠릅니다. ㅎㅎ

     

    원래 저녁에 방어를 먹을까 했는데 아까 짜장면 얘기가 나와서 애월해안도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동네 중국집을 여쭤보고 다녀왔습니다.

     

    다음 날 아침은 게하에서 먹었습니다. 미리 신청해야 (5,000원) 아침 식사 가능합니다. 고불락 게스트하우스 아침 메뉴는 보말미역국이었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깔끔하고 저렴해서 애월해안도로 게스트하우스 만족스럽게 머물다 왔습니다.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낚시하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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