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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반찬배달 깔끔하고 정갈했던 곳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10. 15. 22:34

    친구네 놀러갔다가 집밥이 맛있어서 부지런하다 생각했더니, 제주도 반찬배달 해먹는다고 합니다. 가성비 좋은 횟집으로도 이름 나 있는 월척수산 본점 월반찬이라고 하더군요. 맞벌이 하거나 육아 등으로 반찬 여러가지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배달 주문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월반찬 뿐만 아니라 도시락, 제사나 명절 음식도 주문 가능한 곳입니다. 냉동탑차로 배달해줘서 신선하게 도착한다고 하더군요. 요즘처럼 사람 많은 곳 외출이 꺼려지는 시기에는 신선한 음식을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더 고맙습니다.

     

    친구는 사무실에서 제주도 반찬배달해 먹다가 마음에 들어서 집에서도 시켰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직접 먹어보고 주문하는 것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친구들의 입소문이 그 다음이고요.

     

    반찬은 하나하나 포장용기에 깔끔하게 포장되어 옵니다. 월반찬은 사무실이나 가정집에서 한 달 단위로 주문할 수 있는데요, 메뉴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 가능합니다. (www.foodmom.co.kr)

     

    저도 배달해 먹어볼까 해서 친구네 제주도 반찬배달 오는 날 한번 가보았습니다. 제가 해장용으로 즐겨 먹는 콩나물북엇국부터 가지볶음, 호박볶음 등 채소 반찬 5가지, 그리고 메인 요리 2가지가 들어있었지요.

     

    배송 오자마자 콩나물국 데우고 밥만 떠서 먹었는데 집밥 느낌 그대로더군요. 식당 음식 맛이 많이 나면 처음에는 맛있어도 제주도 반찬배달 계속 해먹다보면 질릴텐데 여긴 마음에 들었습니다.

     

    횟집에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제주도 반찬배달 뿐만 아니라 회도시락 등 메뉴가 다양하더군요. 물론 직접 가서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회정식을 주문하면 뷔페가 무료라 알찼습니다.

     

    저는 횟집 앞에 놓여있는 수족관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으면 맛집이라 소문났어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생으로 먹는 회인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으니 말이지요. 여긴 굉장히 깨끗하더군요.

     

    저희는 1인 15,000원인 회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저렴해도 회와 초밥, 회무침, 해물모둠, 구이와 튀김, 매운탕까지 풀코스로 차려지는 정식 메뉴입니다.

     

    회 먹기 전에는 간장과 초장부터 준비해둬야 하지요. 저는 고추냉이를 초고추장 쪽에도 풀어서 먹습니다. 그 알싸한 맛을 좋아하거든요.

     

    참돔회부터 한 점 먹어보았습니다. 회전율이 좋은 횟집이기 때문에 회의 신선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돔회 + 스끼다시를 15,000원에 먹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쌈채소에 회를 두 점 올리고 마늘도 큰 것으로 골라 쌈을 싸먹어 보니 쫄깃쫄깃한 회의 식감이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쌈에는 마늘이 필수이지요. ㅎㅎ

     

    해물모듬에는 제가 좋아하는 뿔소라가 포함되어 있어 반가웠습니다. 멍게와 해삼, 관자도 있었고요. 뿔소라는 껍데기에 뿔이 돋아있어서 그런 이름을 가졌는데, 식감이 참 좋습니다.

     

    회를 조금 즐기다가 뷔페 코너로 가보았습니다. 15,000원인 회정식만 주문해도 뷔페가 서비스로 제공되거든요. 여기 올 때는 간식 먹고 오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호텔 뷔페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불한 가격 대비해서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잡채, 유부초밥, 메밀소바처럼 식사 되는 메뉴부터 육류, 전, 샐러드, 과일, 떡까지 골고루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 갈치구이가 참 맛있더군요. 제주에서 따로 사먹는 왕갈치구이처럼 고급진 맛은 아니지만, 바삭하게 튀겨내서 밥 반찬으로 그만이었습니다. 매력 있는 생선구이예요.

     

    불고기와 탕수육, 두부김치, 족발 등 한 두 점씩만 담아도 그릇이 가득 차더군요. 회정식이 테이블에 이미 차려져 있기 때문에 너무 욕심부려 담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ㅎㅎ

     

    새싹 채소 샐러드도는 담을까 말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저는 뷔페에서 채소류는 잘 안 담는 성향이거든요. 채소는 밑반찬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밀소바도 한 그릇 가져와서 친구와 나눠 먹었습니다. 국수를 좋아하다보니 배가 부를 것은 알지만 한 젓가락 안 하고 가기 아쉬웠거든요.

     

    소라가 쫄깃하게 씹히는 소라죽은 고소해서 맛있었습니다. 짜지 않게 간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한 그릇 더 먹고 싶었지만 배가 허락하지 않았어요.

     

    회정식에 포함되어 있는 단호박 튀김입니다. 고구마 튀김보다 덜 퍽퍽하고 더 달콤해서 좋아하는 튀김입니다. 겉은 고소하고 속은 달달했지요.

     

    맥주 한 잔 곁들였습니다. 안주거리가 한 상 가득했지만 배가 부를까봐 딱 한 잔만 마셨어요. 다음에 가면 맥주 대신 소주를 주문해야겠습니다.

     

    회 먹을 때 매운탕이 빠지면 섭하지요. 저렴한 횟집에서는 매운탕 가격을 따로 받기도 하는데 여긴 정식에 기본으로 나와 실속 있습니다.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식당인데, 와보면 왜 그런지 바로 알 수 있어요.

     

    매운탕은 다 먹지 못하고 국물만 조금 마셨습니다. 뷔페에서 한 접시 가득 떠오고 한번 더 먹어서 배에 여유가 없었거든요. 비리지 않고 칼칼하니 맛있었습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디저트 먹을 자리는 있더군요. 떡과 과일, 케이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골고루 하나씩 담아 왔더니 친구가 어떻게 다 먹냐고 했지만...제 위장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더 든든하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오랜만에 과식해서 산책이 필요했지요. 식당 앞이 바다라서 용연과 용두암 쪽으로 해안을 따라 걸어갔습니다. 올레길이기도 했지요.

    제주 시내에서 식사하고 산책할 때 이 근방에 자주 옵니다. 용연 구름다리는 보기와는 다르게(?) 흔들다리인데요, 그렇게 심하게 흔들리지 않아서 스릴 있지는 않습니다. ㅎㅎ

     

    대신 용연 계곡과 바다의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지요. 이런 풍경을 앞에 둔 별장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에 나가지 않아도 힐링될 것 같지 않나요? ㅎㅎ

     

    바람에 차분하게 흔들리는 억새를 보고 있으니 가을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수수하지만 하얗게 빛나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더군요.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는 다시 용연 쪽으로 돌아와 정자에서 계곡의 풍경을 즐겼습니다. 현대적이고 편리한 건축물도 좋지만, 이런 한국적인 풍경을 조금 더 많은 장소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월척수산 본점 가성비로 유명한 회정식 뿐만 아니라 제주도 반찬배달 및 도시락 맛도 좋아서 저도 배달시켜 먹을까 생각 중입니다. 배달 반찬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친구네 가서 먹어보니 편하고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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