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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도시 서귀포 매월 마지막 토요일은 책방투어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20. 7. 27. 15:44

     

    서귀포문화도시사업 중 일환으로 시행되는 책방데이가 서귀포책방연대와 함께 7월25일(토)를 기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마다 실시되는 책방데이는 12월까지 9개 동네책방에서 진행됩니다. 

     

    문화도시 책방데이는 각 마을에 있는 동네책방들의 문화적 장소 영결과 공유를 통해 마을의 문화공간으로써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고, 프로그램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참여하는 9개 동네책방에서 북콘서트, 작가와의 대화, 그리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언젠가부터 책을 대하는게 소홀해지고 책방을 찾아본 기억을 찾아보기 힘들정도였는데 모처럼 이번 기회를 통해 책과 좀 더 친밀해지는 동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책방데이 첫 날 책방투어를 해 봅니다.

     

     

     

    어떤바람(사계리)-서귀포시 안덕면 산방로 374

     

    일출이 아름다운 동네이며 산방산과 사계바다를 곁에 둔 사계리의 작은 책방입니다. 제주를 알아가고 제주를 곰곰히 살필 질문들을 가지고 가는 책방입니다.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마을과 사람, 그렇게 공감을 이어가며 마을 사람들과 여행자가 만나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하는 마음의 쉼터이기도 한 곳 입니다.

     

     

     

    담쟁이가 건물을 점차 덮어가고 있어 조만간 건물 전체가 진한 초록으로 채색될 듯 한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어떤바람은 건물 옆 전형적인 올레길 또한 아름답습니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사계바다와는 달리 아기자기 하고 조용한 사계리마을은 잔잔한 멋스러움이 있습니다.

     

     

     

    차와 커피 한잔 하며 천천히 책을 둘러볼 수 있고 오픈된 책 한권 읽으며 쉬어 감도 좋은 분위기입니다. 동네책방의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왠지 책 한권 읽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일어납니다. 풍경과 분위기가 아름다운 카페도 좋지만 이렇듯 감성 가득한 책방에서 우연히 집은 책 한권이 인연이 되서 또다른 삶의 재발견 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문화도시 책방데이의 첫 날, 사계리 동네책방 어떤바람에서는 850만 독자가 선책한 감성에세이 '노견일기'의 작가 '정우열'이 일일 책방지기를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팬들이 찾아와 책을 구매하며 작가가 직접 해주는 사인을 받아가는 사람들이 많네요. 

     

     

     

    평일엔 상관없지만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문화도시 책방데이는 반드시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당일 현장 접수는 안되니 이 점은 반드시 숙지하고 찾아가야 할 듯 합니다. 예약문의는 문화도시센터(064-767-9505)로 하면 됩니다.

     

     

     

    동네책방의 장점은 주인장의 주관이 뚜렷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 잡학 보다는 평상시 몰랐던 뜻밖의 책들을 접할 수가 있습니다. 그냥 둘러봐도 좋지만 주인장과 대화를 하며 그가 추천하는 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자그마하게 마련된 쉼터에는 차 한잔 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동네주민과 여행객들이 서로 어울려 스스럼없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물론, 홀로 창밖의 지나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사태로 책방방문은 마스크가 필수입니다. 나는 물론이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겠지요. 다소 아쉬운 구석이지만 시기가 시기인만큼 서로 조심해야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책방데이 첫 날이라 그런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주도에 이런 문화는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장마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 날은 하늘마저 축복하는 날인지 모처럼 맑은 날입니다.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햇살이 마냥 기분 좋기만 하고 오랜만에 찾은 책방이라서 그런지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책 두권 구입을 해 봅니다. 글의 감성이 떨어져 다소 기계적으로 포스팅을 해 온 터라 딜레마에 빠져 있었는데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글의 텐션을 올려볼까 합니다.

     

     

     

    책방데이에는 기념품도 있네요. 또 하나의 기념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단, 세곳의 책방을 방문하고 스템프를 찍어오는 분에 한에서 제공하네요. 한 곳만 방문해도 줬으면 좋은데 그건 무리겠지요? 일반서점하고는 느낌이 다른 동네책방은 잔잔한 감성이 흐르고 있습니다. 몰랐던 분위기입니다. 조금은 색다른 제주여행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방투어입니다. 굳이 책방데이가 아니더라도 남다른 제주의 감성여행을 원하고자 한다면 찾아간 지역의 동네책방을 여행계획에 포함시켜도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림책카페 노란우산(안먹면 서광리)-서귀포시 안덕면 녹차분재로 32

     

    그림책이 좋아서 서광리 시골마을에 그림책방과 카페를 운영하는 그림책카페 노란우산은 그림책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그림책전문책방입니다. 다른 책방 보다는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많은 곳입니다. 평상시에도 자주 그림책 작가 강연과 원화 전시, 인문학강의, 독서모임, 음악공연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책방이기도 합니다.

     

     

     

    '0세에서 100세까지 찾는 그림책방'이라는 슬로건으로 그림책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마음을 나누는 공간으로 삼고자 하는 동심의 마음이 가득한 곳입니다. 

     

     

     

    책방에는 다양한 그림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저마다의 독특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습니다. 가끔은 어른이 되어도 그림책을 펼쳐서 보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렇다보면 어느새 동화책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게 신기하고 호기심 많았던 어린시절, 그림책을 읽으며 사물과 대화하던 시절이 떠오르고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림책 종류가 이리 다양한지는 몰랐네요. 아이들이 참 좋아할 듯 합니다. 제주도는 아이들의 정서나 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곳이기에 의외로 아이들이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도심의 꽉 짜여진 스케쥴에 쳇바퀴 돌듯 이리저리 정신없이 다녀야 하는 아이들에 비해 체험도 하고 자연과 어울리며 맑은 정서를 가질 수 있고 교육환경도 좋기 때문입니다.

     

     

     

    책방데이 그림책카페 노란우산에서는 쁘띠꼬숑 앙상블 그림책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구연동화와 함께 하는 작은음악회로 역시 어머니와 아이들 관객이 대부분입니다. 책방뒤 작은 마당에서 진행하였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참 좋네요. 다소 햇빛이 강해 스크린의 그림들이 잘 보이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문화도시 책방데이는 기존시민공간을 연결해 하나의 문화권역을 조성하는 마을문화공간 네트워킹 시법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시간이 없어서 두 곳밖에는 찾아보지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었고 벌써 다음 달이 궁금해집니다. 문화도시 책방투어는 색다른 경험과 함께 잠자고 있던 감성이 되살아나는 또다른 감성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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