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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가지 다잡은 제주 대명리조트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4. 11. 06:15


    얼마 전에 직장 선후배들과 함께 다녀온 제주 대명리조트 맛집. 여행 계획 있으면 꼭 들려보라는 지인의 말이 생각나서 이번 기회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깔끔하게 음식이 제대로 나오는 건 물론이고 정육식당이라 계산 금액도 착하다고 합니다. 마음 먹고 여행을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맛 좋고 가격도 착하면 더 좋은 건 다들 같은 생각일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다녀온 고깃집은 완벽한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두툼한 두께에 불판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잘 익어가는 사진만 봐도 침이 꼴깍 삼켜질만큼 너무나도 맛깔난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건 함덕에서 유명한 흑돼지를 판매하는 곳인 만큼 육질이 좋기 때문이겠지요. 오겹살은 껍데기까지 함께 구워 먹을 수 있어서 쫄깃한 식감까지 느낄 수가 있지요. 멜젓과 마늘까지 완벽한 구성으로 맛 볼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했던 식사시간이었습니다.






    규모가 여기 함덕에서 제일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큼지막한 건물이었습니다. 건물의 크기만큼 어마무시하게 검은색으로 대풍미락정육식당이라고 적혀 있어서 찾는데에 불편함은 제로! 거기에 주변에 대명리조트도 있어서 현지사람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늘 북적이는 분위기지만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서 그것으로 인한 불편함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가게 앞 쪽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게 정말 제주의 어느 가게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푸르른 바다를 보고 싶었지만 저희가 갔던 날의 날씨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살짝 흐린 날의 바다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뭐, 이런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요.






    이 곳에서는 제주산 흑돼지를 주 메인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우도 있지만요. 그 중에서 제주 흑돼지 인증 판매점이라는 것에 주목할 수 있었는데 판매 중인 게 최상급이라는 것입니다. 이어도포크 인증 마크를 꼭 확인하라는 것과 함께 생산과정을 보여주는데 간략하면서도 빠르게 신선도 높은 고기를 맛 볼 수 있는 공정이었습니다.






    정육식당인 만큼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한 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볼 수 있는 쇼케이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붉은 빛깔의 조명으로 되어 있었고, 신선한 육질의 고기가 모두 모여 있어서 처음에는 구경하느라고 뭘 어떤 부위를 먹어야겠는지 집어 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바로 정신 차리고 한우꽃등심과 돼지오겹살을 선택했습니다.






    가게 안으로 좀 더 들어오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테이블 위는 모두 깨끗하게 잘 정돈 되어 있었고 숯이 들어가는 자리도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는 걸 보아하니 위생에 신경 많이 쓰는 곳이네요. 연기를 빨아당기는 후드만 해도 속이 시커먼 곳 하나 없었으니 대단하다!란 생각까지 절로 들었습니다.





    밖으로 이어진 테라스 공간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내려다보는 뷰는 더욱 멋집니다. 바다와 함께 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건물들이 마치 그림같아 보였습니다. 이런 멋진 전경은 흐릿한 날씨에도 아랑곳 하는 것 없이 멋들어지게 보이나 싶습니다.






    사실 아무리 제주 대명리조트 맛집이라고 하지만 고기를 비롯한 다른 음식들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깔끔하고 정갈하게 놓여진 것들이 하나둘씩 올라와서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우와, 이렇게 잘 나오니까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거구나! 라며 젓가락으로 고기를 굽기도 전에 집어 먹어려고 했습니다.






    1인당 하나씩 먹을 수 있는 와사비소스와 소금, 그리고 간장양파가 마련됩니다. 그 외에는 집반찬으로 볼 법한 것들과 야채들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쌈을 싸 먹을만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심심찮게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거기에 불판 위에 올려두고 함께 구워 먹을 마늘도 많이 내어 주셔서 노릇하니 같이 익혀 즐겼습니다.






    반찬들 중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간 것은 바로 샐러드입니다. 다른 곳에 식사를 하러 가도 애피타이저 겸으로 먹는 건데 고깃집에서 나오는 것치고 비주얼부터 너무나도 남다른 게 있었습니다. 우선 한 가지 야채만 들어간 게 아니라 다양하게 파프리카와 치커리 등 골고루 있었고 드레싱도 느끼함 없는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또 들어가 있는 야채 모두 신선해서 아삭한 식감을 내내 즐기게 됩니다.






    나오는 반찬은 가게 운영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우리가 갔을 때에는 게장도 함께 나왔습니다. 전문점에서 먹었을 때마다 살이 잔뜩 들어가 있는 게가 들어가 있었고,양도 넉넉히 주셔서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소스는 짭조름하면서도 뒷맛이 달큰거리는 게 있어 자꾸만 먹고픈 매력이 있습니다.






    거기에 게장은 양념과 간장의 중간정도 단계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매콤한 맛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 입에 쏙 넣어서 살만 쏘옥 빼 먹을 때에 입술에는 양념이 묻어나기도 했습니다. 혀로 말끔히 닦아내듯이 먹으면 달달한 게살과 적당히 잘 어울려 입 안에서 환상적인 맛을 구사해주기도 하네요. 반찬으로 나오는 것부터 맛이 이렇게 좋다니! 가히 놀라웠습니다.






    오겹살과 한우꽃등심 모두 팩이 부족할 정도로 양이 무척 많이 있었습니다. 금액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거기에 구워 먹기 수월하게끔 칼집이 내놔 있어서 손님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곳임을 한번 더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분홍빛깔과 하얀색의 비계가 골고루 섞여 있었기에 식감은 전혀 걱정할 게 없었습니다.






    우선 오겹살보다는 한우부터 먹자는 의견이 있어서 따르기로 합니다. 마블링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하얀 꽃 수를 놓아둔 것 같은 꽃등심을 불판 위에 올려줬습니다. 치이익, 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올랐고 빠르게 익어가는 걸 보고는 침샘이 다시금 폭발해 버렸습니다.






    갈색빛깔로 잘 익혀진 걸 보고는 바로 잘라 먹어도 될 것 같아서 그 사이에 익으라고 오겹살을 함께 올려줬습니다. 이런 게 많이 구워본 사람들의 여유라고 할까, 라며 친구가 어깨를 으쓱하는데 그럴싸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기 먹을 때 흐름 끊기는 건 정말 별로잖아요.






    그 사이에 정말 맛깔나게 육고기가 익었고 가위로 싹뚝거리는 소리와 함께 잘라줬습니다. 속이 완전히 다 익혀진 것은 아니었지만 미듐이나 레어로 먹는 걸 즐기는 사람은 바로 집어 먹어도 될 정도였지요. 그래서 저도 한 번 먼저 집어 먹어 봤는데 급하게 먹느라고 어떤 소스 없이 입 안에 넣었음에도 고소함에 완전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현지 사람들이 인정한 제주 대명리조트 맛집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진짜구나 싶을 정도로 육질이 끝내주게 좋았습니다. 쫄깃한 듯 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입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기분마저 들었거든요. 제가 하나씩 먹을 동안에도 열심히 구워주는 우리의 친구는 그저 고맙게도 집게를 열심히 움직여줬습니다. 거기에 마늘도 한쪽에 둬서 익혀줬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고, 한 점 가지고 와서 소금에 찍어 먹을까 하다가 우선 간장소스와 양파채를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 아삭하니 씹혀지는 식감과 부드럽게 치아에 닿는 고기가 잘 어울렸고, 은근 단맛을 내는 것 덕분에 훨씬 더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담백한 고깃덩이와 잘 어울리는 맛이었거든요!






    이런 날 술이 빠질 수 없어서 빠르게 주문을 했습니다. 소주보다는 가볍게 맥주를 먹을 생각으로 잔에 맥주를 꾹꾹 눌러 부어줍니다.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톡톡 쏘는 듯한 알콜의 맛이 자극적이라기보다는 무척이나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죠. 거기에 안주 삼아 먹는 고기의 맛은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듯 싶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겉이 제법 익은 오겹살은 가위로 잘라줬습니다. 노릇하니 익혀진 게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잘 잘라지는 걸 보니 대부분이 제대로 익혀졌다는 걸 알려줬습니다. 껍데기와 비계, 살코기까지의 비율이 얼마나 완벽했는지 육안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막상 맛을 봤을 때는 기대한 것 이상의 식감으로 대만족합니다.






    속은 아직도 핑크빛깔을 내고 있었기에 불판에 닿이도록 했습니다. 너무 자주 뒤집어서 육즙이 날라가게끔 하지 않기 위해서 각별히 신경써서 구워주도록했습니다. 불판의 중앙에는 다른 덩어리를 올려뒀기에 잘라둔 건 불이 바로 닿지 않은 끄트머리에서 서서히 익혀주도록 합니다. 뭐 끝이라고 해도 불이 세서 제법 빠르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멜젓도 제법 끓여진 것 같고 어느새 고운 색을 띄며 너무나도 맛깔나 보이는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예쁘게 놓아두니 더더욱 그랬던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듭니다. 사진을 위해서 좀 더 예쁘게 고기를 올려두게끔 하기는 했는데 그 노력이 빛을 보는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했습니다.






    다 익어진 오겹살은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봤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쌈을 싸 먹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앞에 놓인 상추부터 집었거든요. 그래서 그 위에는 오겹 하나와 쌈장 찍은 마늘 이렇게 간단히만 올려뒀습니다. 씹을 때마다 고소한 맛을 내는 마늘은 고기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하네요. 아삭이며 흘러나오는 채즙의 상추 또한 입맛을 돋게 해줘 먹는 걸 멈출 수 없게 해줍니다.






    양파 채 위에 올려진 꽃등심은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먹기도 했습니다. 씹을 때마다 육즙이 제대로 팡팡 흘러나와서 신기하게 톡 쏘는 듯한 와사비의 맛이 전혀 나지 않고 심지어 달달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명이나물까지 있음 금상첨화인데, 란 생각도 잠시했지만 이 것만으로도 충분했기에 만족하며 한 점 더 즐겼습니다. 몰랐는데 몇 점 남아 있지 않은 꽃등심은 제가 클리어 해버렸더군요.






    고기를 어느 정도 먹으면 식사를 주문해서 즐겼는데 어쩜 함께 간 사람의 취향이 모두 달라서 각자 좋아하는 걸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저는 한국인은 밥이라는 주의여서 제주 대명리조트 맛집에서도 된장찌개를 주문합니다. 친구들은 물냉과 비냉 하나씩 주문하네요. 찌개는 뚝배기에 담겨 나오고 밥은 은색 공기밥 그릇이 아닌 집에서 먹는 듯한 도자기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심적 좀 더 갖춰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나오는 반찬과 찌개가 바깥 음식 답지 않게 자극적인 게 없어서 저는 먹기 아주 좋았고, 들어가 있는 야채도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뽀얀 두부는 손님상에 올리기 전에 이미 끓는 도중에 들어간 것이라 먹었을 때 부드러우면서도 꼬숩거리는 맛이 훨씬 강합니다. 밥은 양이 적은 편인 듯 보였지만 먹다보니 그렇지 않네요. 찌개에 한 숟갈 푸욱 담가준 뒤에 고기 한 점 올려서 먹으면 그렇게 맛이 좋을 수 없습니다.






    저는 사실 고깃집에서 나오는 냉면이 맛이 좋게 느껴진 곳이 없었습니다. 기본만이라도 하면 다행이다! 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괜찮은 가게가 거의 없는데 여기는 진짜배기 전문점을 내도 좋을 정도로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특히 비빔의 주요소인 양념의 맛이 얼마나 좋았는지 적당히 매우면서 달달한 게 호볼호가 나뉘어질 맛이 아니었습니다.






    슥슥 비벼서 젓가락으로 면을 쭈욱 끌어 올려주듯이 먹었는데 끊임없이 올라오는 면 덕분에 면치기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입 안 가득 들어온 면은 쫄깃했고, 면 자체에서 고소함도 배여 있었습니다. 곱게 썰어 올려둔 오이와 같이 먹거나 구운 고기가 남아있다면 함께 먹었을 때 그 맛은 독보적으로 최고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물냉면 또한 육수가 얼마나 시원해 보였는지 아직 쌀쌀한 날씨라는 것도 잊은 채로 그릇 채 들고서 마시듯 먹었습니다. 동동 띄워져 있는 얼음도 입 안에서 씹을 때마다 육수 맛이 깊게 배여 있어 좋았습니다. 그냥 대충 흉내낸 게 아니라 깊은 맛이 우러져 나오는 게 예사 맛 좋은 게 아니었고, 달걀과 오이, 절여진 무까지 적당한 양이 들어가 있어 마지막 한가닥까지 맛깔나게 섭취할 수가 있었습니다.






    면은 찰쳐서 씹을 때마다 쫄깃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고, 양 또한 넉넉해서 자리 끝까지 배불리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저는 찌개와 밥을 다 먹고 물냉의 육수를 접하니까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마저 있어서 식후에 따로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조미료 같은 게 많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 그랬나봐요.






    그렇게 멋진 뷰를 감상하며 제주 대명리조트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의 우리 코스는 바로 근처에 있는 함덕해수욕장이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와 있었고 다들 겨울 바다를 만끽하고 있었지요. 여행을 할 때 사진을 많이 남기는 편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다수의 추억을 남길 수 있었고 다음 번에 함덕에 오게 된다면 다른 곳은 몰라도 여기는 한 번 더 들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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