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리가 깔끔했던 김포 맛집맛집 2020. 3. 4. 06:00
계속되는 서울에서의 여행에 동호회 친구들과 함께 김포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쇼핑도 할 겸해서 찾았는데 우선 김포 맛집으로 불리는 커리 가게가 있다고 해서 그 곳에 가서 식사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비주얼부터 향, 맛까지 순서대로 사람을 놀래키게 하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당일 직접적 경험하고 나니 확실히 종종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뭔가 이색적인 맛과 한국 사람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아 버리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음식을 담아 나오는 비주얼도 무척이나 색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담아오는 커리를 상상했다면 입이 떡 벌어질만큼 다른 모습이었거든요. 담겨 나오는 그릇부터 플레이팅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고, 작은 것들에도 모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곳이란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울렛 문 여는 시간부터 평일 저녁은 8시 30분, 주말은 9시까지 영업을 하고 라스트 오더는 각 30분 전까지니 나름 참고하시면 됩니다.
가는 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고 건물 이스트관 3층에 있는 H 키친에 있습니다. 다리처럼 되어 있는 곳으로 바로 건너가는 방법 외에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 많이 비치되어 있으니 있는 곳에서 편하게 이동을 하시면 된답니다. 아시다시피 아울렛 건물 자체가 매우 깔끔하고 늘 청결에 신경을 쓰고 있어서 델리커리점도 무척이나 위생적으로 보였습니다.
막상 H 키친에 왔을 때에도 바로 찾을 수 없다면 지도를 살펴보면 됩니다. 정확하게 11번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게들과 모두 붙어 있는 게 아니라, 복도와 이어지는 곳에 있는 모퉁이 식의 가게였고 코코로와 밀탑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 다양한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지만 커리를 맛보기 위해 아울렛에 올 정도로 인기를 제법 가지고 있다고 하니 여러모로 꼭 맛을 봐야 할 것 입니다.
매장 안에 들어와서 식사를 하는 게 아니라 각각 주문하면 가지고 와서 먹는 형태로 되어진 식당입니다. 다른 식당에서 구매한 음식과 같이 먹어도 되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저희들은 커리 요리만 가지고 와서 즐겼지만 넓고 무던히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라서 전체적으로 다른 손님과 부딪히면서 비좁게 먹을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화이트 컬러 테이블이라서 음식물이 묻어나 있으면 바로 눈에 들어올텐데 청소를 꼼꼼하게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그런 건 눈 씻고 찾을 일도 전혀 없었습니다. 또 등받이가 있는 의자라서 앉았을 때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따로 물을 구매할 필요 없이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정수기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식후에 입을 닦거나 입안을 씻어줄 공간까지 있어서 무척이나 긍정적이었습니다.
어떻게 요리가 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오픈형이라서 더욱 더 믿을 수 있었습니다. 앞 쪽에 깔끔하게 배치해둔 잘 나가는 음식들의 사진들은 메뉴를 선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미리 만들어 둔 것이 아니라,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이뤄져 더욱 신선한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주관적 생각합니다.
또 따로 메뉴를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다양한 요리와 낯선 이름 덕분에 어려워 하는 손님들을 위해서 사진과 함께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은 조리되어 나오는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었고, 요리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어 보였습니다. 커리, 오므라이스, 샐러드 이렇게 종류별로 마련되어 있었고, 저희는 스테이크 카레와 치즈함박오므라이스 그리고 해산물 난 커리 파스타를 즐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자리는 많이 있었고, 테이블간의 간격이 꽤 넓어서 앉아 식사를 할 때 나름 프라이빗한 느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창가쪽 테이블을 많이 선호하는데 다행히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이 쪽으로는 자리가 많이 남아있어서 바로 겟 했습니다. 점심 시간이나 식사를 할 시간에는 이 쪽 자리는 꿈도 못 꾸는데 그만큼 일찍 오길 잘했습니다.
여기 창문 밖에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이 한 눈에 보이기 때문에 명당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인듯 합니다. 뜬금 없지만 이날 날씨가 흐렸던 관계로 한산한 느낌도 여러모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 북적거리는 모습도 좋았지만 이런 시선 자체가 정말로 희소 장면이었거든요. 여하튼 밖을 보며 식사를 하면 뭔가 속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저는 무조건 좋았습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나 둘씩 식사를 할 수 있게끔 음식이 나옵니다 가장 먼저 제공된 건 바로 스테이크 카레였답니다. 집에서 해 먹던 야채를 때려 넣듯이 넣어 끓이는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건더기는 없었고 육수와 강황으로 맛을 낸 것이었거든요. 그리도 올라가 있는 토핑에는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버터가 발려져 있는 통감자, 메인인 큐브 스테이크가 있었습니다.
들어가 있는 모든 재료 전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기도 하고, 이 것이 김포 맛집에서 접하는 커리들 중에서 가장 한국적이라서 어른들도 많이 찾는 메뉴라고 합니다. 우선 다른 것들 보다 부드러워 보이는 감자부터 맛보고 싶어서 세팅되어 있는 나이프로 반을 썰어 줍니다. 푹 들어가서 부드럽게 썰리는 게 얼마나 촉감적으로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겉에는 버터를 발라서 향긋한 내음이 은은하게 풍기고 있었습니다. 그냥 커리를 찍어 먹지 않고 그대로 입 안으로 직행을 해서 맛을 봐도 충분히 식감이 좋았고, 감자는 자체적으로 담백함이 다량 느껴져 더 더욱 맛깔났습니다. 부드럽게 씹을수록 으깨어져 나중에는 커리와 슥슥 비벼 섭취하면 또 다른 요리를 먹는 듯한 기분에 몇 번이나 그런 식으로 즐겼습니다.
큐브 스테이크처럼 네모난 모양으로 잘려져 나와서 한 입에 넣어주기 편했습니다, 굳이 칼질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게 확실히 좋았답니다. 또 고기 육질이 질적으로 좋은 편이어서 씹을 때마다 육즙이 팡팡 흘러 나옵니다. 짭조름한 듯한 맛이 가미되어 있는 걸 보니 스테이크를 구울 때 밑간을 했던 것 같아 확실히 그냥 섭취해도 맛이 있었고, 커리가 더해지니 색다른 식감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을 때에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다른 가니쉬보다 아스파라거스가 있으면 그걸 많이 선택해 먹습니다. 여기에도 함께 나와서 그만큼 많이 반가웠답니다. 통째로 길이 긴 걸 단번에 구워 나와서 속까지 뜨끈하니 잘 익혀져 있었고, 이 것 또한 즙이 많이 있어 입 안에서 커리 소스와 함께 섞이는 맛이 가히 일품이었죠.
토핑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커리와 섞었을 때의 밥의 맛이 얼마나 조화로운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슥슥 부드럽게 잘 비벼져 밥알에 스며드는 느낌마져 들었는데 새싹채소를 위에 얹어 준 뒤에 한 숟갈 넣어보니 와우하는 탄성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그리고 뒤이어 느껴지는 강황의 맛이 결코 자극적이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주문한 사람마다 1인 1개씩 반찬을 내어줍니다. 커리의 맛이 너무 쎄거나 싱겁거나 한 게 아니라 본연의 맛 그대로 즐기면서 찰나 김치류와 같은 부가적인 걸 덧붙이게 되면 훨씬 더 식감이 효율적이더라고요. 고로 본인 같은 경우는 살짝씩 올려주면서 먹는 게 그만큼 자리 내내 즐거웠습니다. 아삭하게 씹혀지고 잘게 썰어둬서 토핑처럼 먹으면 되고, 햇김치라 그런지 씹을 때마다 달큰한 배추의 맛도 제대로 느껴져 역시 김포 맛집이구나! 싶었습니다.
친구가 주문한 오므라이스가 많이 궁금했는데 역시 비주얼부터 우와, 했답니다. 메뉴와 함께 있던 사진 속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오므라이스와 함박스테이크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정말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이건 금액 또한 얼마나 착한지 들으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만원도 하지 않는 금액에 이 비주얼과 이 양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으니 진심 대단했죠.
오므라이스라고 하면 달걀 옷으로 밥을 품어 놓고 그 위에 케챱 또는 소스 등을 뿌려주는 것이지만 이건 달걀과 치즈를 함께 믹스한 걸 돔형식으로 해서 나왔습니다. 물론 그 속에는 볶지 않은 흰쌀밥이 포슬포슬 들어가 있었고 처음에는 살짝 실망을 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여기에 기름기가 있는 볶음밥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니 별로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역시 잘 나가는 메뉴엔 다 이유가 있는 법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함박스테이크의 맛을 한 번 봤는데 수분감이 다 날라간 퍽퍽한 육고기 상태가 전혀 아니라 여전히 속이 촉촉하게 그윽이 육즙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씹을 때마다 팡팡 터지는 잘게 잘라진 육고기와 육즙을 함께 느끼며 즐길 수 있었죠. 또 여기에 어울리는 소스까지 있으니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싶었습니다.
먹을수록 푸욱 빠지게 되었고 다음에 아울렛에 가족들과 함께 와서 쇼핑 후 식사를 하게 되면 어린 조카에게는 이 메뉴를 필시 추천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유 불문 아이들 입맛에 딱 일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어린아이와 함께 온 엄마들이 함께 나눠먹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치즈의 짭조름한 맛 덕분에 간이 적절하게 되어 있었고, 함박스테이크 또한 아이들이 씹기에 충분한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었거든요.
소스를 섞어준 것 위에 이렇게 예쁜 색을 지니고 있는 무를 함께 올려줘 먹기도 했습니다. 사전에 비트 물에 담궈둔 색을 띄고 있는 무를 먹었다고 해서 맛이 다른 건 아니었고, 비슷한 듯 새콤한 맛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더 빠르게 숟가락질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조금 더 술술 밥이 몸속으로 원활히 넘어가기도 했답니다. 시원한 물 한 잔 같이 마시지 않고 이렇게 그릇이 비워질 때까지 밥을 다 비우다니 본인 스스로도 놀랍니다.
그리고 고민을 가장 많이 했던 메뉴였던 해산물 난 커리 파스타의 비주얼은 인도풍 음식점에서 절대로 나올만한 게 아니었습니다. 마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빠네를 주문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싶고 그와 비슷한 비주얼의 난이 위를 그대로 덮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접하기에 어울리는 국물과 반찬도 그대로 담겨 있었고, 세팅되어 있는 상태를 쭈욱 구경하다가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난이라고 하는 건 인도의 대표 음식 중 하나로 외국의 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 음식입니다. 대중매체에서 손으로 찢어서 소스 찍어 먹는 걸 많이 봤는데 이번 기회에 맛을 보게 되어서 나름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끄트머리에 있는 걸 살살 뜯어가면서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역시 중앙을 푹 찢어서 접하는 게 과감한 우리 스타일에 맞는 것 같습니다. 김포 맛집에서 유명한 게 커리요리라 하는데 이렇게 파스타를 주문한 건 실수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면을 먹고나니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쭈욱 따라 올라온 면은 차지면서도 꽤나 꾸덕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건 여기 안에 들어가 있는 커리의 소스가 100% 모짜렐라 치즈를 진하게 숙성한 걸로 만들어 낸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흔히 머릿 속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것만 재료로 이용한 게 아니었고, 색다른 듯 하면서도 익숙한 재료를 이용해서 커리를 편하게 먹을 수 있게끔 한 거였죠.
그렇게 난을 뜯어먹기 전에 면부터 즐기기로 했습니다. 타메뉴에 밥이 얹어져 있는 걸로 봤을 때에도 양이 많다고 느껴질 정도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면으로 보니 훨씬 더 다량으로 심적 엄습했던 것 같습니다. 또 내어주는 그릇이 세라믹이나 철판이라서 오래도록 뜨끈하게 온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맛 볼 수 있어서 손님에 대한 배려심도 나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면은 마지막 한 번을 먹을 때까지도 여전히 불지 않았고, 꾸덕한 상태의 소스가 여전히 골고루 버무려진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해산물과 함께 먹었을 때는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이 걸 내놔도 손색없겠다, 할 정도로 조화롭게 잘 어울렸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건 느끼하거나 물리는 게 전혀 없었다는 것이겠지요!
한 입에 쏙쏙 잘 들어가게끔 썰어둔 해산물은 섭취하기 수월했습니다.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서 그런지 씹었을 때 식감이 너무나도 좋았죠. 거기에 식감과 맛을 더 해줄 야채도 제법 들어가 있었는데 씹었을 때 물컹이지 않고 씹히는 식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 더욱더 반가웠습니다. 물컹이고 쉽게 으깨어 지는 게 절대로 아니었거든요.
어느 정도 먹다보니 옆에 있는 국물이 보입니다. 그래서 바로 숟가락으로 떠서 한입 먹어보니 식감적 밸런스가 너무나도 적절합니다. 뜨끈한 게 속도 따숩게 해주고, 커리소스로 입 안이 너무 채워져 버렸다 싶을 때에 한 번씩 마셔주면 순간 깔끔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줘서 중간중간 필수적이었습니다. 당연하듯이 이 요리에만 있는 게 아니라 주문한 메뉴마다 제공하는 것이랍니다.
네이밍에 해산물이라고 적혀 있는 만큼 다양한 재료들이 첨가되어 있었습니다. 속에 들어가 있는 새우는 칵테일새우처럼 작은 사이즈가 아니라 제법 큼지막한 게 탱글 거리는 식감을 여실히 가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씹을수록 달큰거리는 맛이 소스와 잘 믹스되어 확실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았으며,이렇게 즐기고 난 뒤에 난도 뜯어서 먹었는데 그저 쫄깃했고, 식사를 마친 뒤에 봤더니 모든 그릇에 담긴 게 사라질 만큼 개개인의 만족도에 따라 접시가 텅텅 비어있을 정도였습니다. 김포 맛집에 와서 식사를 한 만큼 성취감이 매우 높았고, 다음번에도 이쪽으로 가게 되면 필히 들려서 다른 음식들도 한 번 맛볼까 나름 사전 계획중이랍니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문난 제주공항 근처 횟집 제주 사방팔방 (0) 2020.03.09 보약 같았던 여의도 맛집 (0) 2020.03.05 홍대 맛집 왜 이제 알았지~ (0) 2020.03.03 불맛 제대로 공덕 맛집 (0) 2020.03.02 기분 전환했던 경포대 횟집 (0) 202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