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 같았던 여의도 맛집

 

서울에 간김에 괜찮은 밥집이 있다고 해서 아는 형님과 다녀왔습니다. 깔끔한 국물에 깊은 맛이 우러나는 것이 먹고나면 지쳐있던 심신에 활력을 불러일으켜 주는 그런 음식점을 지인에게 소개받았거든요. 다른 곳도 아니고 인근 여의도 맛집이라서 앞으로 서울에 오면 종종 들려서 몸보신할까 생각했습니다. 요 근래 정신없고 다들 마음이 싱숭생숭한 때라서 더더욱 그렇게 마음 먹게 되네요.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갈비탕을 보면 일반 다른 곳에서 본 것에 비해서 제법 맑은 국물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척 봤을 때에는 딱히 국물의 맛이 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없었는데 먹으면 그렇게 생각한 제가 너무나도 부끄러울 정도로 진한 맛이 우러나오더라고요. 또 들어가 있는 갈비에 붙어있는 살코기 또한 부드러워 섭취하기 수월했고, 그저 담백하게 술술 넘어갑니다.

 

 

 

 

 

 

항아리갈비탕 집은 국회의사당역과 KBS 방송국 사이에 있는 곳 입니다. 저희 음식은 보약입니다! 라고 당당히 걸어두고 있는 가게가 과연 몇이나 될까, 싶은데 그만큼 자신있게 판매하고 있다는 뜻이니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 있어서 먹고나면 힘이 불끈?  이 정도로 샘솟는 것 같이 효과들을 다들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사진과 함께 상호가 적혀 있습니다. 산삼으로 보이는 사진이 함께 걸려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자가 재배하는 산양산삼을 제공해주는 모든 음식에 접목을 시켜두고 있어서 어떤 걸 먹어도 당연히 건강해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네요.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음식들을 제공해주고 있었답니다.

 

 

 

 

 

 

가게 내부는 초음파 살균으로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판매하고 있는 메뉴 또한 아주 다양해서 자주 와서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갈비탕은 물론이고, 전복같은 게 들어간 것도 있었고 전복, 산낙지가 함께 들어가 있는 해물 전골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배추전이나 치즈품은 가리비도 있기 때문에 저녁에 술 한잔 하기 위해 오시는 손님들도 제법 계실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대중적으로 이미 맛있는 집으로 인정을 받은 곳이네요. 찾아오시는 손님들 연령대도 다양해서 늘 북적이는 곳이라고 했답니다. 또 의사당 및 방송국과 인접한 곳에 있어서 그런지 많은 유명인사들도 와서 식사를 빈번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력이 많이 부족하거나 요즘 기운이 많이 빠져 있다면 한 번 쯤 가서 식사하고 올만한 곳임은 무조건적 분명합니다.

 

 

 

 

 

 

밖에서 본 것에 비해서 내부는 훨씬 많이 큰 편에 속했습니다. 100명은 족히 수용이 가능해 보이는 규모였고, 단체 손님도 충분히 받을 수 있어 보이네요. 입식 자리로 되어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깔끔하게 정리 정돈이 원활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수저통과 물컵은 따로 구비가 되어 있어서 바로 사용을 할 수 있었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는 편안해 보여서 내내 불편함 없이 머물 수 있었네요.

 

 

 

 

 

 

따로 룸은 마련되어 있지 않았지만 파티션이 쳐져 있어서 프라이빗한 식사를 충분하게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또 테이블 간의 간격 또한 넓은 편이어서 딱히 파티션이 없어도 상관없을 듯 하네요. 저희들도 자리를 잡아서 식사를 하려는데 한 곳에서 예약을 해뒀는지 직원분들이 열심히 기본 반찬을 세팅하시며 계셨습니다.

 

 

 

 

 

 

일단 주문부터 하고서 가게를 좀 더 둘러봤습니다. 유명한 김병만님도 이 곳에서 식사를 예전에 했네요. 만족스러웠는지 잘 먹고 간다는 인사와 함께 사진, 싸인을 흔적으로 남겨두었는데 사장님께서 아주 고이 잘 간직하고 계셨던 거죠. 그 외에 다른 분들의 흔적도 모두 모여 있었고, 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다리는데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우리 테이블에도 하나둘씩 반찬들이 놓이기 시작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예약한 손님들의 자리도 모든 세팅이 다 끝나 보입니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 한 장을 남깁니다. 이렇게 담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여의도 맛집으로 예약하신 분들이 들어오셔서 바로 식사 준비를 마치시더군요. 예약 시간에 맞게끔 제대로 세팅을 하시는 걸 보니 다음 친구들 모임 회식도 이 곳으로 추진해볼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은 모두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리는 것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콩나물은 매운 양념이 들어가지 않아서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었지요. 노란 콩은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있었고 점점 담백해지는 게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줄기는 적당히 익혀져서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과 함께 찰나 귓전으로 들리는 소리 덕분에 그저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김치는 빨간 양념이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햇김치라고 하기에는 제법 익은 상태였는데 온전히 다 양념이 배추에 배여있지는 않았네요. 적당히 익은 최고로 맛 좋은 상태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먹을 때마다 달큰한 배추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식감이라서 그냥 밥이랑 먹기 전부터 몇 점 집어 먹기도 해 봅니다.

 

 

 

 

 

 

깍두기는 말캉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제법 익혀진 겨울무의 달달함을 만끽하며 특유의 새콤함을 같이 맛 볼 수가 있었네요. 한 입에 들어오는 사이즈로 잘 잘려 있었고 양념 또한 호불호가 나뉘어진 게 아니어서 그저 편하게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갈비탕과 먹다보니 어느새 김치보다 깍두기와 더 많이 먹고 있는 저를 발견하기도 했죠.

 

 

 

 

 

 

둘이서 오랜만에 식사를 하러 왔는데 특별한 갈비탕이라니! 허약해진 심신을 달래주기에 이만한 거 없다고 생각을 해서 왔는데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비주얼이 많이 달랐습니다. 1인 1뚝배기로 나와야 하는 것이 남다르게 아주 큰 사이즈의 뚝배기에 함께 담겨져 나왔으니까요. 상호에 맞게 항아리라고 해야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보글보글 끓을 때 가지고 온 것이라서 여전히 한소끔 보글거리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온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맛 볼 수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았지요. 총총 썰어 넣은 파는 푸욱 익혀진 상태가 아니라서 건져 먹으면 아삭하게 씹혔고, 이걸 그래도 고기와 함께 먹으면 훨씬 더 잘 어울렸습니다. 저는 또 그 맛이 좋아서 일부러 마구 섞지 않았답니다.

 

 

 

 

 

 

넉넉한 양에 들어가 있는 건 다양해서 먹으면 든든한 건 물론이고 건강해지기까지 하는 느낌일테니 가히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장 먼저 국물부터 떠서 먹어봤습니다. 색감이 심히 맑아서 예상한 것보다 진한 맛을 지니고 있어서 완전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깊은 맛이 점점 속을 채워주는 느낌이라서 다 먹고나서 든든함까지 느낄 수가 있었죠.

 

 

 

 

 

 

음식마다 들어가 있다고 하는 산양산삼은 이렇게 생긴 것으로 길이가 짧고 많이 작은 사이즈라고 하지만 산삼이기에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겠죠? TV를 보아하니 이렇게 자가 재배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찾은 곳이 이런 곳이라니! 당일 많이 반갑기도 했죠. 몸에 좋은 건 쓰다고 하더니 몸서리 칠 만큼은 아니었고 제법 즐길 수 있어서 전 빼먹지 않고 한 입에 먹어 치웠습니다.

 

 

 

 

 

 

여의도 맛집에서 내어주신 갈비탕 안에는 고기도 제법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두꺼운 뼈대에 살코기는 조금만 붙어있는 보통의 가게에서 본 것과는 달리 이렇게 통으로 고깃덩어리만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칼집이 많이 나 있어서 속까지 푸욱 잘 익혀져 있었고, 살코기는 육안으로도 충분히  부드러워 보여서 어서 맛보고 싶었답니다.

 

 

 

 

 

 

집게로 집어 올렸을 때부터 느꼈지만 얼마나 묵직했는지 모릅니다. 무게가 무거운 만큼 크기도 컸고, 살코기도 두툼하니 많이 붙어있었네요. 또 부드럽게 뼈와 분리가 되어서 크게 불편한 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순간 집게만으로도 바로 떼어졌거든요. 정말 수월해서 깜짝 놀랐을 정도였습니다.

 

 

 

 

 

 

고기를 각자 건져내고 아래에 있는 걸 건져 올려주듯이 몇 번 했더니 밑에 있던  전복이 고개를 빼꼼 내밀어 보였습니다. 척 봐도 신선한 상태의 생물을 넣은 게 보였고 고기도 먹고 전복도 먹을 생각에 침을 꼴깍 삼키기도 했답니다. 횟집에서나 볼 법한 걸 여기에서 보고 있으니 더욱 반가웠고 맛깔나 보였던 건 안비밀입니다.

 

 

 

 

 

 

또 첨가되어 있는 것 중 하나가 목이버섯입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아서 인기가 많은 버섯이지요. 팽이버섯과 같은 것들도 있었지만 역시 저는 목이버섯이 최고인 것 같았단 말이죠. 씹을 때마다 쫄깃거리는 식감이 좋아서 단번에 몇 개나 집어 먹었습니다.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을 챙겨 넣어주시는 듯 했습니다. 자리 내내 부족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네요.

 

 

 

 

 

 

친구도 하나 건져 먹었던 전복.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얼마나 맛이 좋았는지... 그런데 살짝 덜 익혀진 것으로 보아하니 테이블에 세팅되자마자 바로 담은 장면으로 비춰졌으며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뭐, 이렇던 저렇던 맛만 좋으면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기에 좀 더 익혀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다시금 탕 속에 깊숙이 넣어줬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이왕이면 제대로 익어서 쫄깃함을 맛 보는 게 훨씬 좋잖아요.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하나 빠뜨려진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산낙지를 투하해주는 것이었답니다. 여기에서는 버너 위에 올려두고 보글거릴 때 넣어주는 게 아니라서 많이 새로웠는데 이렇게 먹으면 더 맛이 좋은가보다! 하고서 그냥 해주시는데도 얌전히 기다렸습니다. 낙지에게는 미안했지만 얼마나 식감이 좋을까, 란 생각만 했던 것 같네요. 찰나 입맛을 다시면서 말이죠.

 

 

 

 

 

 

담가둔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제법 익혀진 낙지. 다리가 먹음직스럽게 익혀져 있었고, 이건 먹기 좋게 신속히 잘라주는 게 정석이랍니다. 또 문어나 낙지와 같은 것들은 너무 많이 익히면 쫄깃하지 않고 질겅거리기 때문에 타이밍이 중요한데 그걸 매우 잘 아시는 직원분이 알아서 적절히 해주시더라고요. 우리들이 했으면 여의도 맛집에서 해주시는 것처럼 아주 맛깔나게 즐길 수 없었을테지요.

 

 

 

 

 

 

가위로 잘라주기 전에 한번 더 확인 해주는 센스! 이제 정말 다 익은 것 같다며 컷팅해주겠다고 하십니다. 가위가 잘 드는 것인지 몰라도 싹뚝 거리는 소리가 너무나도 청명하게 들렸고 척 봐도 질겅거리는 거 없이 단 한 번만에 뚝뚝 잘려나갔습니다.

 

 

 

 

 

 

그 외에 껍데기와 한 몸으로 되어있던 전복도 손질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들은 그냥 먹기만 하면 되었답니다. 노란 빛깔로 정말 맛깔나게 익어진 전복은 몸보신 음식에 같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삼계탕에도 들어가고, 전골류 같은데에도 빠지지 않는 것 같거든요. 그만큼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겠지요. 그런 생각으로 얼마나 열심히 씹어 즐겼는지 모릅니다.

 

 

 

 

 

 

가위로 자른 해물은 개인 그릇에 담아서 먹으면 됩니다. 국물 없이 그냥 집어 먹어도 지니고 있는 쥬이시함 덕분에 말라지는 거 느낄 새가 전혀 없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쫀쫀한 식감이 얼마나 좋았는지. 쉴 새 없이 계속해서 먹었기 때문에 깨끗하게 한 그릇을 금방 다 비울 수 있었습니다. 왜 유명인사들도 찾아오고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지 심지어 알 것 같네요.

 

 

 

 

 

 

먹기 좋게 잘라진 전복은 소스에 찍지 않고 그대로 입 안으로 직행을 시켜줬습니다. 담백하면서도 쫄깃함은 이것만큼 완벽한 맛이 없을 거라는 확신을 심어줬지요. 씹을 때마다 쫀득거리는 소리가 귓전에 엄습했고 그 사이에 배인 깊은 국물의 맛은 전복 본연의 식감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고깃 국물이 해산물과 잘 어울린 다는 것에 그만큼 많이 놀라웠죠.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항아리 같은 뚝배기에 담겨 있는 것들을 재차 옮겨 담았죠. 집게로 하던 젓가락으로 하던 상관없이 보이는 걸 모두 다 집어 넣어줬습니다. 게걸스레 맛을 보는 와중 정신 없이 남겨뒀던 공깃밥도 이제 섭취하기로 했고 정말 이렇게 깜빡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밥에 대한 존재 자체를 순간 잊어버렸습니다.

 

 

 

 

 

 

이번에는 고기도 함께 접하기 위해서 뼈와 분리하고 살코기는 먹기 좋게 잘랐습니다. 부드러운 게 너무나도 잘 잘라졌고, 자르면서 한 점씩 먹어보니 그냥 먹어도 충분히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무던히 내고 있어 확실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지정되어 있는 소스에 찍어먹으면 조금 더 달큰한 맛을 내고 있었고 김치와 같이 먹으면 이 보다 더 잘 어울리는 음식이 없다고 느껴질만큼 가히 완벽한 궁합이었습니다.

 

 

 

 

 

 

그릇에 국물까지 넣어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호로록 거리는 소리 외에는 우리 테이블에 대화가 전혀 오가지 않았습니다. 정신 없이 먹다보니까 앞에 동료가 앉은 것도 깜빡했나 봅니다. 평상시 뭔가에 홀리듯이 먹지 않는데 여기에서는 그게 가능했던 거죠. 아직도 생각하면 신기하고 놀라울 정도로 진한 국물맛과 고기, 해산물의 맛은 완벽했습니다.

 

 

 

 

 

 

둘이서 이 정도는 충분히 다 먹지!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이어서 국물을 살짝 남겼네요. 지금 생각하면 이게 얼마나 아쉬운지 또 여의도 맛집에 가야하나? 나름 생각습니다. 얼큰하면서 칼칼한 맛을 즐겨 먹는 1인이지만 삼삼한 듯 하면서도 고기의 진한 맛이 배여있는 이 건강한 느낌의 국물이 이날 얼마나 좋았는지 여러모로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식사를 마치면 따로 내어주는 후식인 수정과로 입가심을 하면 됩니다. 보통 식후에 즐겨먹는 커피를 생각나지 않게 해줬습니다. 이 마저도 건강을 챙겨주는 느낌이 여실히 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성이 가득 담겨 있고 건강한 식재료들을 넣어서 몸보신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가게를 알게 되어서 너무나도 좋았네요. 고로 가족들과 와서 마음 편하게 든든한 한 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금 이 순간 가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