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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미스러운 해장 속초 동명항 맛집
    맛집 2020. 2. 28. 06:00


    속초 여행중 너무나도 지역색을 제대로 띄고 있는 한 끼 식당을 찾아낸 것 같습니다. 당일 날씨가 쌀쌀했던 관계로 국물 음식이 무던히 생각이 납니다. 하필 전일 숙소에서 다량의 주류도 즐겼기 때문에 이왕지사 지인 추천도 있었으며 또한 해장 효과도 제대로 누리고 싶어 자연스레 이곳으로 식감적 기대 심리를 가지며 발길을 옮겼습니다!






    보기만 해도 속이 확 풀어질 것만 같은 음식이 있는 곳이 바로 속초 동명항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별미식당이었습니다. 실제로 당일 제가 담아온 장면이기는 하지만 정말 다시 봐도 또 먹고 싶어질 정도로 식감적 감탄했던 곳으로 혼자 알기엔 너무 아까워 한 번 소개를 할까 합니다. 원래도 원체 인기가 있어 제가 굳이 선보이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주관적 견해로 당일 본인의 입맛에도 국내 몇 안되는 해장 전문 음식점으로 비춰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녹색창으로 검색도 많이해 보고 현지에 사시는 분들한테 수소문도 제법 했는데 별미식당을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행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도 물론인데 현지분들 조차도 가보라고 할 정도이니 굳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근처에 가니 멀리서도 간판이 눈에 확 들어와서 바로 찾을 수 있었고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 북적이지 않아 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사람이 많이 몰려드는 시간이었다면 심적 고생을 좀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깔끔했던 가게 내부 역시 여러모로 인상적입니다.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고 나름 떨어져 있어서 해장 식사하면서 혹은 친구들과 단체로 가더라도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본인 같은 경우는 테이블이 붙어 있어서 마음대로 이야기도 못하고 좀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게 너무나도 싫거든요! 나이가 먹다보니 밥시간이나 커피를 마시는 타임에 이런저런 일상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런 시간들을 방해받는 게 싫어서 언급하는 바 입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속초에 머무를 예정을 하고 방문을 한 것이라 일단 가볍게 1차 느낌으로 주문을 했으며 대구탕과 황태해장국이 먼저 세팅되었습니다. 사전 정보 취합 중 이곳만의 베스트 메뉴라고 하는 것 같았고 아무래도 잘 나가는 음식으로 먼저 주문을 해보고 그다음에 정말로  맛이 있다면 추가로 더 시켜보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공깃밥과 같이 나오는 메뉴이기 때문에 밑반찬도 맛이 있다면 훨씬 더 긍정적이겠죠. 밑반찬은 양이 종류가 많지 않더라도 그저 입에 붙는다면 그게 최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는 속초 동명항 맛집이라고 잘 알려진 곳 답게 기본적으로 간이 적당히 잘 베어 있었으며 개인적인 입맛은 너무 짜고 자극적인 것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렇다고 맹맹하고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것 같은 것도 싫어하긴 한데 그냥 딱 적당합니다. 이날 같이 한 친구들도 다 너무 괜찮다고 한 걸 보면 단순히 저의 입맛만 저격했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콩 반찬을 웬만하면 거르는데 왜 밖에만 나오면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콩자반은 정말 제가 다 먹은 것 같고 오랜만에 먹기도 해서 뭔가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합니다. 집에서 먹을 때는 잘 내키지 않더니 밖에 나가서는 왜 이렇게 잘 먹는 지 아무리 생각해도 조화가 잘 안되네요. 아마도 여행 기간 동안의 설렘과 친구들과 함께해서 나도 모르게 업이 된 것이 아닌가 스스로 단정을 해 봅니다.







    멸치 같은 경우는 원래 특히 잔멸치를 선호했습니다. 너무 작아서 한 마리를 젓가락을 집기도 어려운 그런 사이즈 있잖아요. 어릴 때 큰 멸치를 먹다가 내장을 먹고 엄청 썼던 기억이 있어서 성장해서도 그다지 먹지 않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그 당시 너무 별로거나 식감이 미비했으면 나이가 들어도 확실히 손이 잘 안 가는 것 같네요. 아무쪼록 적당히 꾸덕꾸덕하고 간의 밸런스도 적절해서 식사용 및 가벼운 안주용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정말로 맛깔나다는 식당은 김치가 8할이라고 하죠. 김치 맛이 그 음식점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고 하는데 직접 담그시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본인의 입에 그냥 딱이었습니다. 예전에 어떤 곳에서 정말로 굵은 고춧가루에 딱 봐도 중국산 티가 나는 것을 반찬이라고 내놓았더라고요. 나름 유명한 곳이었는데 정말로 실망을 많이 하고 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절대로 쉽게 그리고 허투루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1순위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요네즈가 잔뜩 들어간 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샐러드 입니다. 왠만해서는 호불호가 없는 샐러드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건데 제공되는 즉시 저절로 엄지척입니다. 보기보다 들어가는 재료가 많이 필요해서 집에서 해먹기에는 귀차니즘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도 하죠. 한 번 시도를 했었는데 역시 집에서 해 먹으면 그 맛이 잘 안 나더라고요. 당근 같은 재료는 썰기도 힘든데 일전에 썰다가 손이 나갈뻔한 적도 있고 말이죠. 아무튼 마요네즈가 많이 들어가 있음에도 전혀 느끼하지 않은 이유는 역시나 각종 다양한 채소류의 채즙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속초 현지에서 황태해장국하면 왜 별미식당이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단순히 뽀얀 국물이 딱 봐도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파도 송송 들어가서 엄청나게 시원했습니다. 저절로 속까지 다 풀어지는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이유 불문 해장하거나 몸을 보신하는 데에는 정말로 훌륭한 음식으로 비춰집니다.






    실제로 보시지 않으면 정확히 모를 수도 있는데 황태도 아낌없이 많이 넣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물은 깔끔하고 특유의 황태향이 싹 퍼지면서 그냥 기분 좋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이 정도의 식감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라도 선호하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에 아이들과 함께 하면 사실 같이 즐길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 음식 자체가 워낙 웰빙지향적이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도 붙들어매도 될 것으로 보였답니다.







    밥까지 넣고 말아서 한 입 딱 먹으면 정말 조화롭습니다. 개인적인 식성 취향으로 매우 좋아하는 국물 음식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곳 자체가 대중적으로 속초 동명항 맛집이기 때문에 워낙 손맛 솜씨가 좋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해장용으로 탁월한 재료 콩나물 첨가로 인하여 그 시원함이 배가 되는 것 같았고요. 콩나물 역시 신선한 것을 사용하지 않거나 조금만 조리가 잘못되면 그 특유의 비린내가 순식간에 올라온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었으며 나름 식감이 살아있어서 씹는 재미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탕도 역시나 맑은 탕의 일종인데 미나리와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어 전혀 부대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평소 고기를 넣은 찌개나 탕종류보다 생선이 들어간 요리들이 훨씬 담백하고 신선한 느낌도 있어서 자연스레 더 선호를 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파 종류가 베이스로 다량 들어가야만 그 시원한 맛이 잘 살아나는 것 같네요.







    보글보글 화력이 좋은지 한소끔 금세 끓어 오릅니다. 이렇게 팔팔 끓여서 뜨끈할 때 먹어야 가장 좋잖아요. 나름 먹방을 배운 사람들이라며 아주 팔팔 끓였습니다. 찜이 아닌 탕에 들어가는 대구라고 해서 절대로 선도가 낮은 것을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은 것은 비쥬얼만으로 여실히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살도 두툼하고 무엇보다 대구 특유의 그 뽀얀 살이 너무나도 꽉 차 있었습니다. 맑은 매운탕 일종인지라 대구탕 등등 이런 류의 탕요리는 보통 국물을 중심으로 먹고 생선은 실상 좀 뒷전이 되죠. 물에 빠진 물고기라 귀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별미식당에서 제공된 대구살은 너무 통통해서 본인도 모르게 계속 손이 향하며 발라먹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이 챙겨주셨는지 친구들 모두 퍼도 퍼도 계속해서 나온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식재료 아끼려고 드는 곳이라면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게 되죠. 제 돈을 쓰고 먹는 거라 손해를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양심 있게 장사를 하는 곳이 여러모로 손님들에게 인기도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오동통하고 얼핏 보면 무슨 고깃덩어리 같아 보이죠! 공깃밥과 굳이 같이 섭취하지 않고 대구탕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너무 맛깔나게 즐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맑은 탕 종류들은 물리지 않아서 계속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자 나름 단점이네요. 다이어트에 물론 취약할 수 있지만 중독성으로는 가히 최고입니다. 육고기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연신 수저가 향하게 됩니다.







    미나리와의 조화도 생각보다 너무 무난합니다. 특유의 향이 입안에 싹 퍼지니까 기분도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잡내까지 무관 한 입 한 입 나름 음미를 하며 즐길 수 있었네요.






    이렇게 만족스러운 곳을 그냥 1차로 끝내고 나올 수는 없습니다. 식감이 별로라면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음식 하나하나 너무나도 무난해서 다른 메뉴들도 한편으로 궁금해지더라고요. 그 즉시 도치 알탕을 주문해 봅니다. 계속 맑은 음식만 즐기다가 상성상 반대되는 자극적인 메뉴가 나오니까 괜스레 반가웠으며 역시나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국민인가 싶었답니다.






    서비스로 귀하디 귀한 도치회를 조금 챙겨주셨습니다. 도치회는 생전 처음 먹어봤는데 약간 꼬들꼬들하면서 탱탱해서 식감이 아주 특별하더라고요. 음식 즐길 때 식감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서 만약에 회만 따로 판다면 한 번 쯤 주문해보고 싶은 그런 호기심 넘치는 식감이었다고 나름 판단해봅니다..






    회는 뭐니 뭐니 해도 초장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상 주변에서는 소스로 이용해서 먹는 사람을 하수라고 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개인적인 견해로 그런 정형화된 격식이 중요할까 싶습니다. 그저 손이 가는대로 즐기는 프리한 모양새가 가장 이 시대와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직접적 식감은 워낙 소프트했기 때문에 이전에 즐겼던 해장국 못지 않게 시원함이 가히 탁월했습니다.






    도치알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알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역시나 실제로 그 맛을 본다면 잊지 못할 가치가 확연히 느껴집니다. 김치가 들어가 있어서 살짝 매콤하면서도 깔끔해서 아무튼 너무나도 잘 먹었답니다.






    매운탕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김치찌개도 아닌데 너무나도 감칠맛이 싹 도는 그런 거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시죠? 평상시 팽이버섯을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까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즐겨하는 식재료 중의 하나인데 이날 알탕 내 타 건지들과 무척이나 잘 어우러졌습니다.






    한국인의 밥심 마무리는 밥을 말아서 먹는 것이 기본이겠죠. 이런 식으로 싹싹 긁어 먹고 나니 배가 엄청나게 불어 올라왔습니다. 다만 워낙 음식 자체가 밀가루 음식 같은 고칼로리 내용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일 한계치를 모를 정도로 쉴 틈 없이 몸속으로 이 모든 음식들이 원활하게 넘어가더라고요.







    속초 동명항 맛집에 가서 저희 모두 배가 터질 때까지 즐겼습니다. 전혀 후회가 되지 않고 오히려 몸속이 허락을 한다면 다른 것들도 더 주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만큼 음식 하나하나 평소 경험하기 쉽지 않은 희소성을 띄고 있는 결과였습니다.






    아주 든든한 해장 식사를 끝내고 배를 조금 비우기 위해 가볍게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계산시 사장님께 여쭤보니 근처에 볼거리가 제법 많다고 하십니다. 물론 저희들도 사전 정보로 인지하고 왔지만 영금정까지는 이곳에서 대략 1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을 할 수 있는 위치였고 결코 부담없었기 때문에 당연하듯이 투벅투벅 소화 촉진 삼아 걸어갔습니다.






    역시 바다 하면 동해 바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장대함을 보고 있으니 평소에 받았던 스트레스들이 싹 날아가는 것 있죠. 국내에서 바다 특히나 동해 바다는 마치 그림으로 수를 놓은 것처럼 너무나도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속초 등 전망대도 바로 근처에 있었습니다. 뉘엿뉘엿 해가 저무는 모습을 보니 그 운치가 남다릅니다. 남녀 커플끼리 찾게되면 정말로 행복한 시간은 그냥 따놓은 당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유자적 걷다보니 카페인 음료 충전이 생각나서 근처 위드커피에 들어갔습니다. 이 동네 느낌과 걸맞게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후기를 보니 커피 맛이 괜찮다고 하길래 급으로 들어갔지만, 주인장도 친절하시고 분위기 역시 운치감이 있어서 한편으로 잘 들어갔다 생각했습니다.






    차가운 이계절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무조건 필수죠.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음료 같기도 합니다. 여행을 행할 때는 확실히 피곤하기 때문에 당 성분이 필요해서 라떼류도 주문했지만 금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속초 동명항 맛집 별미식당의 음식들이 워낙 특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피로도가 완화되는 효과가 어김없이 나타났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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