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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제주까지 왔으면 가봐야 하지 않을까?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9. 12. 24. 03:00




    국토 최남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그 존재감이 확실한 섬 마라도



    제주까지 왔는데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는 가봐야 하지 않을까?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 섬으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km의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바다속에서 독립적으로 분화하여 이루어진 섬으로 추정하나 분화구는 볼 수가 없다. 섬 전체가 남북으로 긴 타원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은 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연안의 원시적 특성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천연기념물 제42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고 2007년에는 마라해양도립공원으로 지정받았다. 전체적으로 지형이 평평하게 이루어져 있고 해안선길이가 약 4.2km밖에 되지 않아 해안선을 따라 둘러봐도 약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크지 않은 섬이다. 




    마라도로 향하는 배편은 모슬포 운진항에서 출발하는 마라도 정기여객선과 대정읍 송악산주변에 있는 상모리에서 출발하는 마라도 가는 여객선 두 곳이 있고 자세한 배시간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면 된다. 날씨의 영향에 따라 운항이 중단될 수 있으니 꼭 날씨상황과 운행여부를 확인하여야만 낭패를 보지 않는다. 




    마라도까지 소요시간은 대략 30여분 정도이고 운진항이나 상모리 송악산해안이나 해상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은 제각기 다른 아름다움이 있어 어느곳에서 타도 지루하지가 않다. 주의할 점은 꼭 신분증을 휴대하여야만 하고 신분확인이 어려우면 승선권을 구매할 수가 없으니 반드시 체크하여야 한다.




    낚시인들에게는 뱅에돔성지로 알려진 마라도는 풍부한 해양자원이 손꼽히며 최남단이란 상징성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CF를 통해 "짜장면 시키신 분"이란 멘트가 유행되면서 마라도에 짜장면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급증하며 마라도에 짜장면을 취급하는 식당이 급속도로 늘기도 하였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본연의 자연경관을 즐기고자 하는 추세로 바뀌고 마라도의 곳곳을 세밀하게 찾아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올해는 마감되었지만 지난 10월30일부터 12월18일까지 진행된 마라도섬투어는 주민해설사가 동반하여 섬이야기를 듣고 로컬 도시락체험한 뒤 자유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이고 이 상품은 출시가 되자마자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0년도에도 이 상품은 출시되면 또다른 마라도의 매력을 느낄 수가 있다. 제주모바일이나 네이버에서 마라도섬투어를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가 있다.




    날씨 좋은 날에는 마라도에서 보는 바다 넘어 제주의 풍경은 또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특히 사계리 송악산과 산방산에서 부터 대평리해안까지 이어지는 해안풍경은 절경이고 그 뒤에 든든하게 받쳐주는 한라산마저 그 모습을 드러내면 또다른 제주의 매력을 마라도에서 즐길 수가 있다.







    사람이 살지 않았던 시절 마라도는 금단의 섬이었으나 매년 봄, 망종으로부터 보름동안 마라도에 가는 것이 허락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이 때 다른 해녀와 같이 애기업게를 동반해 조업을 나선 해녀가 거친 파도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가 꿈의 예시를 받고 애기업게를 섬에 두고 나와 무사히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다시 찾은 마라도에 굶어죽은 애기업게를 위한 당을 세워 해상안전을 기원했다는 슬픈사연의 할망당(애기업게당)은 마라도가 품고 있는 대표적인 전설이자 일만팔천여신이 존재하는 제주도의 민속신앙 중 하나이다.





    바람이 많은 제주이지만 바람이 없는 날에는 겨울에도 날씨가 온화한 편이라 편안히 돌아볼 수 있는 섬이 마라도다. 그 시기가 많지는 않지만 바람 없는 날 마라도에 들어간다면 그야말로 축복받은 날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2016년 2월 유일한 학생이 졸업한 후 입학생이 없어 아직까지 휴교를 하고 있는 마라분교와 동중국해와 제주도 남부지역을 오가는 선박들이 육지초인표시(육지에서 20마일 이상의 해양을 항해 하는 선박에게 육지를 처음 식별하게 하거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로 이용하고 있는 마라도등대, 독특한 모양의 마라도성당, 그리고 대한민국 최남단을 표시하는 국토최남단비는 마라도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제주. 마라도는 대한민국의 최남단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라도 꼭 한번은 들려봐야 할 의미가 있는 섬이다. 제주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섬으로 특히 마라도에서 하루를 머물 때 바다위에서 펼쳐지는 별들의 향연은 또 하나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제주까지 왔는데 마라도는 꼭 찾아뵈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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