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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연휴의 시작 제주에서 들여다 보는 중국인들의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7. 1. 28. 06:23



    제주에서 중국인들의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을 들여다 봅니다.





    명절연휴가 시작되고 이제 설날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모여 조상들에게 인사를 하고 떡국을 먹으며 모처럼 모인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제주에 남게 된 저는 제주에서 알게 된 동생의 초대로 중국도 아닌 제주에서 중국인들의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춘절 전날 밤을 제석(除夕)이라고 하고 이날 만큼은 온가족이 모여 앉아 풍성한 식사를 하면서 새해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춘절특집프로그램인 춘지에완후이(春節晩會)를 시청한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제주시내의 연동 바오젠거리입니다. 중국여행객들을 상대로 하는 먹거리와 쇼핑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중국유학생은 물론 중국어가 가능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일하고 있는 거리입니다. 친한 동생이 운영하는 식당에도 동생외에는 모두 중국인들로 구성되어 있어 춘절 전날인 제석(除夕)에 그들끼리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을 같이 동참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설날에 떡국을 끓여 먹는 풍습이 있지만 중국에서는 물만두를 빚어 먹습니다. 만두(餃子·교자)는 중국어 발음으로 자오쯔라고 하고 이는 묵은해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교차점을 뜻하는 자오쯔(交子)와 발음이 같고 또한, 자오쯔는 과거 종이돈의 이름이기도 하여 재운이 붙으라 는 소망을 담아 만두를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재미 삼아 만두소에 동전을 넣어 동전이 들은 만두를 먹는 사람에게는 재운이 붙는다 하여 축복해 주는 작은 재미를 더하는데 이날 이곳에서도 만두속에 동전을 깨끗이 씻어 넣고 있습니다. 다같이 모여 만두를 빚는 모습은 우리랑 별반 다를 것은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만두를 빚는 모양들이 지역마다 다르듯이 중국에서도 아마 그런 듯 합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양의 만두들이 각자 편리한데로 빚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요리들은 주방에서 열심히 만들어 지고 있고 만두는 홀에는 옹기종기 서로 모여 만두 빚기에 열중을 하고 있습니다. 













    만두속에 살며시 들어간 동전...재운이 붙으라는 작은 이벤트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음식들은 편안하게 먹을 수 있지만 만두만큼은 조심히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만두속에 동전이 나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거 은근히 조심하면서도 기대하게 됩니다. 









    어느덧 음식들이 하나 둘 차려져 나오고 이제 만찬을 즐길 시간이 다가옵니다. 다양한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식탁은 점차 풍성해지니 마음이 넉넉해 집니다. 역시 티비에서는 그들이 즐겨 본다는 춘절특집프로그램 춘지엔완후이가 방영되고 있네요. 평상시 이 시간에도 바오젠 거리에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 유난히 거리가 한산한 이유가 바로 이 프로그램을 보러 다들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침 춘절을 맞아 여행 겸 자식과 함께 춘절을 보낼려고 온 일행 중 한명의 부모님들도 자리를 같이 하여 더욱 훈훈한 시간이 되고 다같이 모여 식사를 하며 즐거워 합니다. 고향을 못 간 타향이지만 이날만은 서로 한 가족이 되어 서로 덕담을 나누니 그 모습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중국 현지가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들의 문화를 제주에서 들여다 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전 세계가 거의 대동소이 할 수 있으나 서로의 문화에서 발생되는 풍습은 다를 수 밖에 없어 오늘 이 시간은 다른 나라의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의 한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니 나에겐 뜻밖의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치 중국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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