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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투어] 제주도 겨울애상(愛想) 벽화가 있는 바닷가마을 신천리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7. 1. 11. 05:20
겨울 햇살이 마냥 좋기만 한 제주도풍경 신천리포구
햇살이 고은 신천리포구..유난히 맑은 하늘은 자연스럽게 발길을 길로 인도합니다. 모처럼 제주 도심에 있는집을 떠나 찾아온 바닷가 마을 신천리입니다.
제주에서 만나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이곳에 있어 자주 찾아오는 곳이기에 이제는 마치 내집 마냥 익숙하고 포근함 마저 드는 곳 입니다. 여름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오가는 그 길목에 있는 신천리 마을은 바람이 잦은 바람골 마을입니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포구의 한가한 풍경, 햇살이 따사로운 겨울포구의 애상(愛想)으로 저절로 길로 나서는 발길은 고은 햇살을 따라 정처없이 걸어 나갑니다.
아무런 생각이 필요 없는, 마치 세상에 나 혼자 남게 된듯한 느낌이 강한, 조용한 겨울 오후의 신천리마을은 수도자의 마음으로 나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분위기는 봄 입니다.
햇살이 따사로워 포근한 느낌이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겨울임을 실감케 합니다.
점차 계절은 겨울의 중심으로 향해 가지만
유별나게 올 겨울은 춥지가 않습니다.
새벽에 조업을 마친 배들은
어두워 질 때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고
한가한 신천리포구는 나른한 오후의 여유로움이 가득합니다.
잔잔해 보이는 바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불어오는 바람에
작은 파동으로 무리지어 잔물결을 만들고 있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냅니다.
햇살을 고스란히 받아들인 바다
태양이 지나간 흔적을 따라
고은 은빛물결로 수를 놓습니다.
제법 멀리 걸어왔네요.
걷다보니 등대가 있는 방파제까지 걸어왔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일까..?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다시 발길을 돌려 마을길로 접어들면
다양한 벽화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돌담이 많은 제주인지라
벽화는 주로 집벽에 그려져 있습니다.
돌담안에 그려진 벽화
돌담과 벽화가 묘한 조화가 어울리는
제주스러운 신천리 마을의 벽화입니다.
표선 너머로 해가 모습을 감추려 합니다.
낮 보다 밤이 긴 게절이다 보니 금방 해가 집니다
또다시 하루가 지나가네요.
무심히 해는 저물어 가지만 그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카페의 창에서도
또 하나의 태양이 저물어 갑니다.
오늘은 서로 다른 두개의 석양을 보게 됩니다.
모처럼 신천리에서 홀로 있어 봅니다.
이따금 찾아오는 곳이지만 홀로 이 곣에 선 경우는
아마 처음인 듯 합니다.
오랜만에 여행자의 느낌으로
신천리마을을 돌아봅니다.
겨울 제주의 홀로 선 여행
충분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보헤미안이 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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