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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오름] 아름다운 숲길로 소문난 오름 저지오름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5. 9. 29. 07:00



    숲이 아름다운 오름 저지오름




    하루에 한번씩 올라도 1년이 넘게 걸린다는 제주의 오름 대략 368개의 오름이 있다고 합니다. 화산섬인 제주도이기에 볼 수 있는 다양한 모양의 오름은 제주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 입니다. 예술인마을이라고도 부르는 한경면 저지마을에 있는 저지오름은 숲이 아름다운 오름으로 2007년 제 8회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생명상(대상)을 받은 오름으로 저지마을의 이름에서 유래된 오름입니다. 닥몰이라는 옛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저지마을의 옛 이름을 본 따 닥몰오름이라고도 불리어 졌지만 마을이름이 저지마을로 바뀜에 따라 오름이름도 저지오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광협회에서 주관하는 등반모임에 동참하여 모처럼 저지오름을 찾아옵니다. 저지오름은 편안히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과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오름길로 나뉘어져 있는데 자신의 몸 컨디션에 따라 선택하여 탐방할 수가 있습니다. 정상까지의 길은 다소 비탈길로 이루어져 있으나 대부분 계단길이기 때문에 안전하며 다소 숨이 차다 싶을 즈음 정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







    저지오름은 전형적인 제주의 돌담으로 이루어진 마을을 지나야 진입을 할 수가 있습니다. 돌담이 주는 편안함과 아늑함이 차분히 마을을 가라앉히고 평온한 마음으로 오름을 향할 수가 있습니다. 자연과 동화되는 제주의 돌담은 언제 보아도  마냥 정겹기만 합니다. ▲






    닥나무가 많았다고 하여 불리어진 저지의 옛 이름이 '닥모루(닥몰)'이었고 오름 역시 닥몰오름으로 불리었던 저지오름은 초가지붕을 덮을 때 사용하는 새(띠)를 생산하는 곳이었으나 주민들이 힘을 모아 나무를 심어 지금의 울창한 숲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제주의 오름은 제각기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물오름은 바로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숲길로 이루어진 완만한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울창한 숲길을 거닐며 산림욕을 느낄 수 있고 굳이 정상을 오르지 않아도 좋은 오름입니다. 물론 정상까지 오르면 그에 보상하는 멋진 뷰가 기다리고 있기에 오름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






    숲길을 유유자적 거닐다 보면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이 나오고 잠시 망설임끝에 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그 동안의 여유로움은 사라지게 되고 점차 숨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숨이 거의 차 오르고 오르기를 후회함이 밀려올 때 즈음이면 정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저지오름은 은근히 밀당을 즐기는 오름인 것 같습니다. 은근히 얄미운 구석이 있습니다. ▲







    오름의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 오르면 다양한 오름군과 한라산 저 멀리 비양도와 수월봉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저지마을의 전경은 보너스입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시야마저 확트인 전망대는 다소 힘겹게 오른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 적당히 높은 오름은 묘한 매력이 있는 곳 입니다. 체력이 달려 산을 오르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오름은 해볼만한 도전이 되고 오르다 보면 변화하는 풍경에 놀라게 되고 힘들 때쯤 도착하는 정상은 확트인 시야사이로 보이는 넓은 벌판과 그 위로 울툴불퉁 솟은 오름군이 펼쳐지는 풍경에 감동을 하게 됩니다. 제주의 오름은 참 매력 있는 곳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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