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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항파두리성 외곽길 산책로 상귀장수물길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5. 9. 28. 07:00
제주도 가을감성을 가득 품은 곳 사색하기 좋은 길 항파두리성 장수물길
홀로 걸어도 좋고 연인과 함께라면 더욱 좋은 제주의 숨은 산책길 푸른 하늘이 있어 더욱 반갑기만 한 이 길은 제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제주의 산책길입니다. 항파두리성과 계곡 사이로 난 이 길은 언제 걸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힐링의 공간입니다.
항몽유적지를 지나 유수암길로 향하면 만나는 장수물길은 마치 작은 언덕에 푸른 잔디를 깔아 논 듯한 항파두리성을 끼고 도는 외곽길로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는 도로로 그 길의 끝에는 중산간 외곽도로인 1136번 국도가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 항몽유적지 주변에는 아름다운 코스모스가 멋진 군락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니 멋진 꽃구경도 하고 이곳 산책길도 거닐다 보면 풍성한 가을의 운치를 가슴속에 가득 담을 것 입니다.
치열했던 전투의 역사가 잠들어 있는 곳 항몽유적지 끝까지 몽골에 항전하다 전멸된 삼별초의 최후의 격전지였던 이곳은 당시의 치열한 흔적은 남아있지 않고 역사속에 묻히고 외성의 흔적은 마치 구릉과도 같은 모습으로 남아 다시 자연의 모습으로 회기하고 있어 같이 어울리니 지금은 고요함이 가득한 멋진 산책로가 되어 지나가는 이들의 휴식처로 자리를 잡아갑니다.
개인적으로 이 길을 좋아하는 이유는 멋진 그림이 프레임에 남고 커플샷이나 야외촬영 하기에도 좋은 곳이고 비단 사진뿐만이 아니라 토성길을 따라 나무들이 울창한 길로 걷는 즐거움이 너무나도 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항몽유적지에서 이 길을 지나 큰길까지의 거리는 대략 3km 정도 걷기에는 적당한 거리이도 합니다. 물론 차도 다닐 수가 있어 둘러볼 수가 있지만 이 길은 차 를 타고 보는 느낌과 걸으면서 느끼는 감성은 그 차이가 커서 멀지 않은 길 잠시 차에서 내려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너무나도 좋은 가을, 마치 나만의 공간인 듯 고요함이 너무나도 좋고 풀벌레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나뭇잎들의 작은 바스락 거림이 오히려 깊은 적막감을 만들고 터벅터벅 걷는 내 발자국 소리가 큰 울림이 되어 들려오는 이 길은 지금 가을이 너무나도 어울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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