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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가볼만한 곳] 조선시대 시인과 묵객이들이 즐겨찾고 머물렀던 곳 월대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5. 8. 11. 07:00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물에 비친 달 그림자를 구경하며 즐기던 누대였던 월대


    월대는 외도 초등학교 동북쪽 외도천변에 인접해 있는 평평한 대를 이르는 말입니다. 도근천과 외근천이 합류하는 곳 가까이에 있으며 주위에는 500여년이 된 퍙나무와 해송이 외도천위로 휘늘어져 있어 경관이 좋은 곳 입니다. 지형이 반달과 같은 곳으로 옛날부터 밝은 달이 뜰 때 주위와 어우러져서 물위에 비치는 달빛이 장관이었다고 합니다. 제주올레 17코스에 속하는 곳이기도 하고 제주시 숨은비경 31곳에 선정되어 있어 월대천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밝은 달빛을 받으며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하천을 중심으로 내도와 외도로 구분되며 제주시내쪽은 내도동 바깥쪽은 외도동으로 나뉘어 집니다. 월대천은 월대 앞을 흐르는 외도천을 달리 일컫는 말로 월대 인근에서 흐른다고 해서 월대천이라고 하였고 물이 깊고 맑으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으로 뱀장어와 은어가 많이 서식한다고 합니다. ▲






    월대교를 중심으로 내도와 외도로 나눠집니다. 한라산 기슭에서 발원하여 무수천을 지나 바다와 만나기 전 마지막으로 지나는 무수천은 제주시를 관통하는 3대하천(산지천, 한천, 병문천)과 더불어 중요하천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달 밝은 밤에 달빛이 물에 비친 모습이 운치가 있고 은은하여 그 풍경이 아름다워 조선시대에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시문을 읊고 풍류를 즐기던 명승지라 하여 월대천이라 명명되었다고 전해집니다. ▲





    2014년 9월 20일 외도천을 중심으로 외도물길 20리」탐방로를 개장하여 월대천, 알작지, 내도 청보리밭, 도근천, 내도교, 월대천공원, 와도생태공원, 남세 미물, 절물분수공원, 연대 마이못을 걸쳐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총 8km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보로 대략 2시간~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월대천은 퐁낭이 그늘을 만들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잠이 오지 않는 여름밤에 달빛을 벗 삼아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월대천은 수심이 얕은 곳이지만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은어와 뱀장어 버들치등이 있고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하류에는 숭어의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곳은 포획금지기간이나 금지체장을 시행하면서 멸종위기를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도천 부근은 옛지명으로 절물마을이라고 부릅니다. 외도에는 원나라때 세워진 '수정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솟아나는 샘물인 수정밧물(절물, 수정사물)의 용출량이 풍부해 절에서 사용한 물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 절물마을이라 하였답니다. 이 물은 최근까지 노인회가 운영하는 샤워장과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수정사'는 법화사와 원당사와 함께 제주도의 3대사찰로 알려져 있고 17세기 후반에 폐사 되었다고 합니다.▲






    달빛은 물위에 머물러 은은한 자태로 하늘거리고 시원한 바람은 퐁낭과 소낭 사이로 누비며 물 소리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고은 달빛이 흩날리는 월대의 여름밤은 한 낮의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심신을 위로해 주는 포근한 쉼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달빛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고은 시 한 수를 읊조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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