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도이야기] 우도 그 섬에서 노닐다...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2. 12. 28. 07:00
우도 그 섬에서 노닐다..
모처럼 한파가 지나간 푸근한 제주...커피 한 잔이 그리워 우도를 향해 갑니다.
추위에 움츠렸던 몸도 모처럼 따사한 기운이 너무나 좋아 배 위에서도 크게 기지개를 활짝 펴 봅니다.
비릿한 바다내음...그리고 배 엔진에서 나오는 쾌쾌한 기름냄새..
그다지 좋지않은 냄새임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추위에 바싹 움추려 숙소안에만 있었던 답답함 보다는 훨씬 반갑기만 합니다.
우도를 향할 때 항시 보는 빨간등대..
반가움이 가득 멸러옵니다. 항시 그곳에 있었지만 모처럼 나온 들뜬 마음이 저 빨간등대마저도 그리웠나 봅니다.
여전히 성산항과 우도를 오가는 도항선...
분주히 우도를 찾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반가워 손을 흔들어 보지만 화답을 하는 여행객들은 보이지가 않네요..
저 멀리 한라산이 흐릿하게 보이고 그 앞 오름에 눈이 쌓인게 아련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 눈 쌓인 한라산을 오르지 못했는데..조만간 눈 구경을 하러 중산간도로를 가 볼 생각입니다.
한라산은 아직도 제겐 넘을 수 없는 장벽이기도 합니다. 제 체력으로는 한라산 등반이 역시 무리라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천진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나는 곳...노닐다..
해안선을 따라 걸어봅니다..
얼마되지 않은 거리이긴 하지만 그곳까지 걸어가며 한가로이 우도의 겨울바다를 감상합니다.
날 풀린 겨울바다..
모처럼 나선 발길이 마냥 즐겁기만 한 순간입니다.
잔잔한 파도와 곡선을 그으며 길게 뻗은 해안길이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항시 반갑게 맞아주는 부족장님...
그리고 이곳에서 오면 항시 편암함을 느끼는 음악들..그리고 땅콩머핀과 커피한잔..
이 모든 것이 그리워 우도까지 배를 타고 들어오게 된 것 입니다.
오늘도 문을 열고 들어서니 먼저 들리는 음악소리...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과 어울려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편암함입니다.
제각기 자신들만의 공간속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앉아 있지만 창가에 밀려드는 따사로운 햇빛과
은은히 퍼지는 음악소리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길에 나선 이들의 마음을 한결 여유롭게 하고 있습니다.
편안한 카페안의 풍경들...저도 그 풍경속에 하나가 되어 노닐고 있습니다.
우도 그 섬에서 노닐다...
모처럼 숙소밖으로 나서 봅니다...
그리고 찾아간 우도..
향긋한 커피한잔으로 행복해 질 수 있었던 나즐이
오늘 저는 우도 그 섬에서 노닐다 옵니다.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 > 제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의 새해] 2013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올해도 성산에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0) 2013.01.01 [제주이야기] 겨울제주..마치 동화의 숲에 온 듯 한 새하얀 사려니 숲 (0) 2012.12.31 [제주이야기] 제주의 화이트크리스마스 이브가 된 아침 (0) 2012.12.24 [제주이야기] 성산 일출축제 안내 (0) 2012.12.21 [제주이야기] 겨울제주 추위풀린 제주의 하루 (0) 201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