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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이야기] 해녀들의 이야기 뮤지컬 숨비소리가..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문화리뷰/공연리뷰 2012. 9. 30. 07:00

     

     

     

     

     

     

     

     

     

     

     

    2012년 9월 23일(일) 오후 8시 공연을 마지막으로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었던 뮤지컬 숨비소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무대 총감독님의 마지막 공연 초대를 받고 찾아간 해녀들의 이야기들을 뮤지컬로 승화시킨 숨비소리.

    다시 한번 찾아가 보니 더욱 느낌이 새롭습니다.

     

     

     

     

    단원들도 마지막 공연이다보니 더욱 심혈을 기울여 열연을 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또한 애드립도 자주 보이고 이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구나 하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물론 처음 본 분들은

    애드립이 있는 지 모르시겠지만 두번째 보다보니 아~~ 이 부분은 애드립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제주해녀들에 관한 전설들은 꽤 많이 있습니다.  그중 모슬포해녀의 전설...즉 산호해녀의 전설을 모티브로 삼아 이야기를 만든 뮤지컬 숨비소리...

    그 이야기에 살을 붙여 아름다운 노래와 재미있는 각색들이 공연내내 재미를 더 해주어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 하였습니다.

     

    산호해녀의 전설  

     

    제주도 모슬포의 한 해녀는 밭일과 물일을 열심히 하며 살았답니다.  어렷을 적부터 전복과 소라를 잘 캐어서 동네에서도 널리 애기 상군해녀로

    알려져 있었고 이웃의 어려운 일도 잘 도우는 등 인심도 두터워 마을의 칭송이 자자하였답니다. 당시 제주에서는 '큰마누라'라고 하는 천연두와 '작은마누라'

    라고 하는 홍역이 이 마을에 발병하여서 온통 걱정을 하며 무당을 불러다 굿을하고 당에 가서 제물을 올려놓고 정성을 다하였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제주의 무속에서는 '삼승할머니'를 모셔서 아이들의 잉태와 건강을 돌보는 역활을 담당하게 하였고 '구삼승할망'이라는 악역의 신은 홍역을 가져와

    아이들을 아프게 하는 신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찰나에 모슬포해녀는 안덕면 사계의 금로포라는 바닷가로 물질을 나가고 태왁과 빛창을 챙겨

    바다로 걸어가는데 거북의 일종인 대모(大瑁)가 바닷가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 대는 것을 보았답니다.

     

    밀물때 거친 물결에 밀려서 바닷가로 올라왔다가 물이 빠져서 돌아가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는 듯이 보였고 그것을 본 해녀는 안아서 물속에 고이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거북은 기쁜듯이 고맙다는 듯이 바다로 헤엄쳐 나갔고 어느정도 들어가자 그 모습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해녀는 다시 일을혀려 열길 물속으로 깊숙히 들어가 전복을 캐려는 순간 눈앞에 용왕이 사는 궁궐이 나타나고 그 궁궐입구에 한노파가 나타나 자식을 살려줘

    고맙다며 정중한 인사와 함께 궁궐로 인도합니다.  그곳에서는 용왕이 바다의 보든 생물들을 거느리고 앉아 있었답니다.

     

    해녀가 무릎을 끓고 마을의 우환을 말하고 그 말을 들은 용왕은 붉은 산호가지를 건내주었다고 합니다.  그 산호를 들고 마을로 돌아온 해녀는 마을의 병든 자를 치료하였다고 합니다.  붉은산호에는 주술적인 힘을 가진 것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 이었습니다.

     

    모슬포 산호해녀의 전설은 이렇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비록 이곳 모슬포 해녀의 전설을 모티브로 만든 숨비소리지만 모슬포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게

    제주의 이야기로 확대하여 그 영역을 넓혔고 육지와 바다가 하나되고 그곳을 이 해녀들이 지켜나가는 과정들을 이야기의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제주의 해녀는 제주에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나아가 물질을 하였는데 이를 출가해녀라고 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그녀들은 바다가 있는 곳이면 어느곳에서든 그들의 본업인 물질을 계속 이어오고 있었던 것 입니다.

     

     

     

     

     

    뮤지컬 '숨비소리'의 붉은 산호는 병을 고쳐주는 역활이 아닌 제주바다를 관장하고 그 바다를 지켜나가는 상징으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숨비소리는

    제주해녀들이 바다를 용왕으로 부터 관리하도록 허락받은 약속의 소리이기도 합니다.

     

     

     

     

     

     

     

     

     

     

     

     

     

     

     

    공연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게 되고 전에 공연에 비해 더욱 활기넘치는 배우들의 모습들이 비춰집니다.

    그 느낌이 객석까지 전해집니다.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출연했던 배우들의 인사가 나옵니다..

    이 공연을 준비하며 많은 연습과 시간을 투자했던 결실이 이제 이 무대를 끝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아마 지금 가장 어울리는 단어일듯 합니다.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두번째 공연에 더욱 감동을 받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마지막 열정을 이 무대에서 다 소진했었던 것을 느꼈었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동안 고생했던 그들의 노고에 심심한 격려와 성원을 보냅니다.

     

     

     

     

    공연이 끝나고 관계자들과 귀빈들의 간단한 다과회가 있었습니다.

    고맙게도 저도 그자리에 함께 참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안보이는 곳에서 수고한 스텝진과 각종 격려와 지원을 해주신분들...

    김성강 단장님과 허걸재 예술총감독님과 함께 막을 내린 뮤지컬 숨비소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들과 더불어 간담들이 이루어집니다.

     

     

     

     

     

    제주의 이야기 그 중에서도 제주의 바다를 지키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이 이야기들은 이 날로 끝이 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조만간 더른 장소에서 더욱 아름다운 무대에서 더욱 보강된 이야기들로 다시 찾아올 듯 합니다. 쉽게 접하지 못하는 해녀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뮤지컬 숨비소리는 제주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재연될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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