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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들이] 도심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서촌이라 일컬어 지는 통인동 효자동길을 다녀옵니다.나의 여행이야기/서울 2012. 5. 27. 07:00
경복궁을 중심으로 서쪽에 위차한 마을 조선시대 중인들의 삶의 터전이라고도 알려진 마을입니다.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위치한 통인동,효자동, 체부동 등이 그 지역에 속하며 북촌 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마을입니다.
경복궁역 2번출구로 나가면 바로 통인동을 통해 들어갈 수 있지만 조용한 국립고궁박물관이 있는 골목인 4번출구로 나가
그곳에서 부터 천천히 걸어 들어갑니다.
한참을 망설이며 고궁박물관을 먼저 들릴까 생각을 하다가 해 저무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아 다음으로 미루고 그냥 길을 나아갑니다. 어차피 그곳에 들리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곳은 따로 날을 잡아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북촌처럼 전통가옥들이 그리 많지 않은 지역이기도 하지만 평범하지만 평법하지 않는 풍경들을 접하게 됩니다..
또한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아 다니기가 한결 편한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큐3일'에 소개되었던 책방이 보입니다. 한평 남직한 작은 헌책방서점 60년 정도 운영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유지를 할 수 없나 봅니다. 문은 닫혀 있고 출입문창에 붙인 작은 '세놓습니다'란 메모만 남아있습니다.
결국 세월앞에서 이 작은 추억의 책방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 옆에 김남희공방으로 재능나눔을 실천하시며 손바느질로 만든 슬리퍼나 인형, 가방들을 만드는 공방이라고 합니다.
간판 이름도 지워진 이름없는 공방이 되어버렸습니다.
작은 골목길들을 돌아 다시 길을 나아갑니다.
통인시장도 들려보고 그곳은 먼저 포스팅을 통해 소개했으므로 이번에는 그냥 지나갑니다.
맛있는 도시락이 생각났지만 아직은 밥때가 아닌지라 패스합니다.
통인시장 포스팅바로가기 http://blog.daum.net/woogilane/7045445
통인시장을 걸어나오니 큰 대로변이 자리합니다..오늘은 이길을 따라 위엣길로 천천히 걸어볼 요량입니다. 평범한 동네의 골목길입니다. 무엇이 나올까 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주변늘 둘러보며 걸어 올라갑니다. 이제 이 길은 청운효자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빨간 벽골담장이 있는 곳 군인아파트 단지입구에 검은 벽돌로 꾸미고 황금색표지판이 하나 눈에 띕니다. 이곳이 자수궁터였다는 것은 알리는 표석이었습니다.
慈壽宮 서울특별시 종로구(鍾路區) 옥인동(玉仁洞)에 있던 조선 중기의 궁궐. 현재 중부시립병원 자리이라고 합니다. 1616년(광해군 8) 인왕산(仁王山) 왕기설(王氣說)이 제기되자, 광해군이 이를 누르기 위해 인경궁(仁慶宮)·경덕궁(慶德宮) 등과 함께 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23년(인조 1) 인경궁과 자수궁이 폐지되면서 자수원(慈壽院)이라 개명된 뒤 이원(尼院)이 되었고, 후궁 중 아들이 없는 이를 이원에 들어와 살게 하여 한때 5000명의 여승을 수용한 조선 최대의 이원이었으나, 61년(현종 2) 여승의 폐해가 심하여 부제학 유계(兪棨) 등의 상계(上啓)로 폐지되면서 어린이는 환속시키고 늙은이들은 성 밖으로 옮기게 하였다고 합니다. 63년 자수원의 재목으로 비천당(丕闡堂)·일량재(一兩齋)·벽입재(闢入齋)를 세우기도 하였답니다.
자수궁 표석 옆에는 동네골목길이라는 제목으로 알차게 구경할 수 있는 코스가 표시되어져 있습니다. 아무런 정보없이 무심코 들린 이거리를 좀더 알차게 둘러볼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중 몇가지를 골라 돌아볼 생각입니다. 저녁에 같이 식사를 하기로 한 약속도 있고 하여 많이 둘러볼 수는 없겠네요.
이곳에서도 그림이 그려진 계단이 있다고 하여 그 길로 찾아가던 중 길을 잘못 들어섰나 봅니다. 이왕 올라온 길 그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고 계속 나아갑니다.
그리 높지도 않고 이 정도 올라가면 서촌마을 전경을 한 눈에 보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계속 올랐습니다.
그 길의 끝에는 작은 교회가 하나 있었습니다..골목길 정상에 자리잡은 작은교회 서울교회라고 하는데 이 교회에도 역사와 내력이 있었습니다. 기독교신자인 이승만박사가 초대 대통령이 되고 당시 하와이 한인교회의 이종관목사가 한국에도 하와이한인교회의 모국선교기념교회의 건립을 건의하여 육군공병단 지원과 각계의 후원으로 이곳에 교회를 건립하고 명칭을 '하와이한인기독교독립교회'로 창립하였다고 합니다. 4.19이후 교회분규가 발생하여 한차례 홍역을 치룬 후 한국기독교장로회에 가입과 함께 교회명칭을 '서울교회'로 바꾸고 '서울야햑'을 설립하여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마련하고 이후에는 노동자들을 돕는 '서울노동야학'으로 거듭나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국가권력에 의해 세워진 교회건물을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세우고 지키는 교회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예배만의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주민들이 같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탈 바꿈 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촌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 멀리 경복궁의 모습도 들어오고 확 뚤린 시야에 옹기종기 모인 동네의 모든 풍경이 확 들어옵니다.
푸르른 하늘..이 높은 곳에서 미국에서 시작된 이승만박사와 함께한 한인교포들의 요람 하와이한인교회의 독립해방을 맞아 초대대통령이 된 이승만전대통령의 지원으로 시작된 서울교회는 이제 주민들을 위하고 함께하는 교회로 탈 바꿈하며 서촌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서 거듭나고 있는 것 입니다.
서울교회에서 내려오는 길에 작은 골목길이 있어 그곳을 내려오니 바로 그곳에 제가 찾던 그 계단길이 있었습니다.
찾고자 했던 골목길을 못 찾아 우연히 들리게 된 서울교회..아마 서촌은 내게 그 곳을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이 골목길을 마지막으로 시간이 다 되어 아쉬운 발걸음을 약속 장소로 옮기게 됩니다.
서촌은 생각보다 숨은 보물들이 곳곳에 있는 듯 합니다. 다시한번 날을 잡아 서촌이 보여주고자 하는 골목길들은
하나하나 집어가며 다시 돌아볼까 합니다.
1-1코스 보안여관~청운공원길과 1-2코스 체부동 한옥마을~백세청풍바위코스를 모두 둘러볼 계획입니다.
무턱대고 찾아온 서촌에서 마치 숨은 보물찾기를 한 듯한 느낌입니다.
약속된 장소로 가는 중 길에서 또하나의 보물을 찾아냅니다..
이곳에서 세종대왕이 탄생하였다는 표지석이 보입니다. 경복궁역으로 향하는 대로변에 자칫하면 못 보고 지나갈
작은 표지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서촌에는 이런 표지석들이 꽤 있습니다.
길을 다니면서도 한 눈을 팔면 안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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