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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여행] 천년상록수림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첨찰산 쌍계사한국의 사찰/전라 2012. 3. 14. 07:00
절 양편으로 계곡이 흐른다하여 이름지어진 쌍계사(雙溪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로 신라 문성왕 19년(857)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고 인조 26년(1648)의웅(義雄)이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나 우화루에 들어서면 중심법당인 대웅전이 나오고
대웅전 좌, 우로 시왕전과 원통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107호로 지정된 쌍계사천년상록수림대가 있는 첨찰산 자락 중심부에 자리한 쌍계사는 작지만 아름다운 사찰이기도 합니다.
운림산방이 지척에 있고 진도에서 가장 높은 첨찰산을 배경에 두고 있는 쌍계사는 진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미와 천연의 풍요를 가져다주는
천혜의 자연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쌍계사로 들어가는 길목...아직 봄이 다가오기를 망설여 하고 있어 봄기운을 찾기는 다소 힘들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쌍계사로
걸어가는 마음은 이미 봄이 성큼 찾아오고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산사로 가는 발걸음은 매번 편안함 마음입니다. 자연이 주는 편안한 마음만은 아닌듯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넉넉한 마음으로 걷다보면 어느새 천왕문에 도달을 합니다.
가는 길목에는 쌍계사천년상록수림이라는 푯말도 보이고 그곳을 향한 호기심이 무한 발동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이곳 쌍계사를 둘러볼 시간밖에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접어야 합니다.
천왕문에 들어서니 양쪽에 사대천왕이 듬직하게 입구를 지키고 있어 든든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이문 이름이 해탈문이네요..? 그리 크지 않은 사찰이다 보니 천왕문이 해탈문은 겸하고 있나 봅니다. 문의 이름이 다른 들 어떠리오
속세에 묻은 마귀들을 물리치고 동시에 해탈의 길로 돌어설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한 것을....
해탈문을 지나자 우측길로 우화루가 보입니다. 2층 누각으로 되어 있으며 2층은 강당(講堂)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아래층은 휴게실로서
종무소와 찻집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화루를 지나 경내에 들어서니 바로 눈앞에 대웅전이 보입니다. 배롱나무가 홀로 지키고 있는 마당에는 약간 허전한 마음이 듭니다.
보통 대웅전 앞에는 석탑이 보이는데 이곳에서는 석탑이 보이지 않네요.
대웅전의 건립연대는 1982년 대웅전의지붕을 보수할때 발견된 상량문의 연대가 강희 36년 즉, 숙종23년이란 기록이 나와 정확히 1697년에
건립된 사실을 알 수가 있었다 합니다. 도유형문화재 제12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면3칸, 측면3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석가모니를 모신 본존불 좌우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인 협시불이 보셔저 있고 이 목조삼존불좌상은 지방유형문화재 제22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중수시 숙종 23년(1697)에 세워진 상량문이 발견되어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17세기 후반의 불상양식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절대연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불상을 연구하는데 하나의 기준이 되는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원통전은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는 전각입니다. 보통 관세음보살을 모신 불전을 관음전(觀音殿), 원통전(圓通殿),
대비전(大悲殿)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원통전으로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에 대한 인상이 성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찰에 관음전이 있다고 합니다.
명부전(冥府殿)이라고도 불리는 시왕전은 중생구제의 대원력을 세운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입니다.
협시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모시고 있고 염라대왕을 위시한 시왕들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주존인 목조지장보살상은 지방유형문화재 제222호로
지정되어 있으여 이곳 시왕전에는 지장보살외에도 총 33구의 목조각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열분의 시왕은 의자에 앉아 있으며 나머지 상들은 입상으로
모두 색조단청이 되어 있으며 33구 중 4구는 현대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1993년 보살산존상을 수리하던 중 도명존자상 속에서 조선 현종7년(1666)에 만들었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정확한 제작 연도를 알 수 있었으며
보존상태가 양호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으며 조각적 양식으로 보아 17세기 중엽의 조각상을 대표할만 하답니다.
그외 참선을 하는 선불당인 진설당과 스님들이 거주하는 요사채가 있습니다. 건물들은 대웅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지은 지 그리 오래 되어 보이지 않고
작고 아담해 보였습니다.
마당 한쪽 구석에 작고 앙증맞은 삼층석탑이 홀로 세워져 있습니다.
어찌하여 이곳에 있는 지는 모르지만 기단과 석탑의 조화가 이상하게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기단의 모양으로 보니 원래 석탑의 기단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쓰였던 돌위에 누군가 삼층석탑을 세운 듯 합니다.
진도에서 가장 오래된 고찰로서 섬 특유의 주변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 휴식공간으로도 빼어난 도량이며 쌍계사를 품고 있는 첨찰산은 아름다운
상록수림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도를 찾을 때 이곳을 둘러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도 참 좋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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