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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 이제 곧 떠날 준비를 하는 고니와 만나는 날출사기 2012. 3. 6. 07:00
한 때 팔당호의 오염원인의 주범이었던 경안천이 이제 수질개선이 되자 많은 철새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고니의 무리들이 많이 발견되자 고니의 모습을 담고자 하는 많은 사진가들이 이곳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제201호)인 고니..한 200여마리의 무리들이 느긋히 경안천 습지공원 주변으로 겨울을 나며 이제 서서히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햇살 따스한 삼일절 오후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고니의 모습을 담으러 이곳을 찾아옵니다.
언제나 사진명소를 가다보면 각종 사진기들의 총 집합소가 된양 각양각색의 카메라를 볼 수 있습니다. 새사진 전문의 일명 대포렌즈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컨버터를 끼고 좀 더 가까이서 찍고자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쉬운 건 사람을 두려워 하여 저 멀리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고니들은 쉽게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지를 않습니다.
간혹 기다리다 지쳐 해질녁을 기대하며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고니가 쉬고 있는 타임이라서 그런 지 기다리기에 따분했던 모양입니다.
혹시라도 멋진 장면을 놓칠까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고 돗자리 위에서 부모를 따라 온 아이의 지루한 표정도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담지를 못했지만 이곳까지 짜장면을 시켜 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아~~ 대단한 배달의 민족..정말 못가는 곳이 없나 봅니다.
고니들도 심심했나 봅니다..갑자기 기지개를 피더니 눈부신 비행을 합니다.
한무리의 가족들이 갑자기 날아올라 마치 멋진 사진을 찍으라는 포즈로 우리들 머리위로 한바퀴 날아오르더니 다시 있던 자리로 돌아갑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의 비명이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옵니다...우아~~ 날았따아~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조용히 있던 그들이 갑자기 비상을 하리라고 다들 생각을 못했지요.
그 모습을 담은 사람들은 환희에 찬 비명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이 가득한 비통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비행시간이 길지 않은 정말 짧은 순간의 찰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더니 다시 시침을 뚝 떼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히 물위를 유영합니다.
이따금 한, 두마리의 짧은 비행이 간혹 보이더니 정말 잠잠해 집니다.
또다시 자리를 이탈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늦은 점심을 먹은 사람들이 돌아오는 등 고니의 모습을 담으려는 사람들의 자리 이동이 시작됩니다.
이제 좀 있으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고니들의 마지막 모습을 담으려는 사람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꿋꿋히 자리를 지키며 고니의 순간순간 도악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열중합니다.
모처럼 경안천에 나가 고니의 모습을 가득 담아옵니다.
이제 봄이 오면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겠지요..아마 제게는 마지막 고니의 모습을 단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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