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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아름다운 숲길 제주에는 멋진 숲길도 있다..절물자연휴양림나의 여행이야기/제주도 2011. 12. 21. 11:12
제주에 들어와 모처럼 먼 길을 떠나봅니다.
성산에서만 상주하고 그 주변만 돌고 있다가 갑자기 숲이 그리워 절물자연휴양림으로 갑니다.
이곳은 뚜벅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성산항에서 사려니숲을 경유해서 제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교래사거리를 지나 정류장도 아니지만 절물 가는 입구 삼거리에 내려 주시네요.
아주 친절한 기사님이십니다.
약 2km정도 걸어가면 절물자연휴양림이 나옵니다.
마침 세계자연7대경관 선정기념으로 입장료는 받지 않고 주차비만 받습니다.
전 걸어서 왔기 때문에 인사만 하고 들어갑니다.
겨울이라서 그런 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가 않아 한가로이 거닐 수가 있었습니다.
조용한 숲길..우뚝 솟은 삼나무 사이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둘러봅니다.
조용한 숲길에 그 정적을 깨는 것은 까마구들이네요. 목청이 아주 큽니다..온 숲이 다 울리네요.
제주시 봉개동에 1997년 7월에 개장한 절물자연휴양림은 총 300ha의 면적에 40~45년생 삼나무가 수림의 약 90%이상을 차지하여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원래 삼나무는 속성수로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감귤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 목적으로 심어졌고
이곳은 지역주민들이 심어 자연 휴양림으로 개발되어진 것입니다.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하고 경사도가 낮아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에게도 무난하며
해발 697m고지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왕복이 가능합니다.
등산로 정상에는 일명 “말발굽형” 분화구 전망대가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동쪽으로 성산일출봉이 서쪽으로는 제주에서 제일 큰 하천인 무수천이
북쪽으로는 제주시가 한눈에 보입니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약수터는 신경통 및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하며
제주도에서 분기 1회 제주시에서 월 1회 수질 검사를 하는 사시사철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입니다.
일제시대에는 가뭄이 들어 동네우물이 모두 말랐을 때에도 주민들 식수로 이용했을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합니다.
휴양림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휴양림 주종인 삼나무 이외에 소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등의 나무와 더덕, 드릅 등의 나물 종류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고 ,
까마귀도 서식하고 있으며, 산책하다 보면 노루를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장생의 숲과 절물오름은 노면이 좋지않은 관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더 이상은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출입통제문을 읽는 그 순간에도 까마귀가 울며 날아갑니다.
산책로만 개방되어 오늘은 그것으로 만족하며 돌아봐야겠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은 나와 다시 길을 걷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려면 사려니숲까지 가야합니다..약 3km 정도 걸리는 듯 합니다.
삼나무숲이 가로수처럼 뻗어있어 걷기에도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오가는 차들만 조심하면 될듯 합니다.
가는 도중 괜찮은 곳이 보여 옆길로 잠시 빠집니다..
용암이 지나갔던 흔적이 보이는 이곳은 걷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곳일듯 합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잠시 그곳에 머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봅니다.
또다시 길을 나와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제주는 올레로 유명하지만 굳이 올레길이 아닌 길도 아름다운 곳이 많은 듯 합니다.
걷는 사람 하나 없는 이길은 차들만이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삼나무로 가득한 1112번 국도 이길을 지금 나홀로 걷고 있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 밖의 길을 지금 걷고 있는 것 입니다.
추월금지 표지판...굳이 추월해 가면서 까지 급히 가야하는 길이 아닌듯 합니다.
오늘은 숲길을 걸어봅니다..
제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바다도 아름답지만 이렇듯 아름다운 숲을 가지고 있는 곳도 제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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