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부산여행] 그곳에 아름다운 숨은 비경이 있었다. 등대길 4포갈매길(용궁사~시랑대~공수마을)
    나의 여행이야기/경상도 2011. 11. 14. 16:07

     

     

     

     

     

     

    최근 용궁사에서 공수마을까지 해안길을 따라 숲길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개방되어 있습니다.

    시랑대와 시랑산으로 이어지는 해안 샌책로는 원래 초병들이 다니는 초병길이었고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적인 느낌이 참 좋은 곳입니다.

     

    해동용궁사는 해안절벽에 자리잡은 절이라는 이유로 많은 관광객들과 참배객들이 이곳을 찾아옵니다.

    특별한 문화재는 없지만 너른 바다를 절집마당으로 삼은 특이한 매력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바로 이곳 용궁사 옆에 시랑대가 있고 용궁사에서 시랑대로 향하는 문이 있긴 하지만

    용궁사쪽에서 개방을 하지않아 그곳으로 가려면은 돌아가야 합니다.

     

     

     

     

     

     

     

     

    용궁사 돌담을 끼고 해안쪽으로 나아갑니다.

    이곳 역시 용궁사에서 철문으로 굳게 닿아놓아 옆길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어떤 사유인지는 모르지만 어쩔 수 없이 돌아갑니다.

     

     

     

     

    알지 못하면 찾아가기 힘든 곳 그곳에 바로 기장팔경 중 7경으로 알려진

    시랑대의 안내판이 보입니다. 시랑대로 향하는 표지판이 없어 쉽게 찾아가지는 못할듯 합니다.

    하지만 현지인에게 물어보거나 탐문을 통해 간다면 찾아갈 수 있을듯 합니다.

     

     

     

    역시 용궁사 담벽을 끼고 암벽들을 조심히 맓고 내려갑니다.

    길이 나 있지 않아 그저 한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길만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은 장소중에 하나입니다.  오늘 또하나의 좋은 장소를 찾았습니다.

     

     

     

    드디어 시랑대라고 쓴 바위가 보입니다.

    용녀의 전설이 서려 있어 옛부터 '원앙대'라고 불리던 이곳은

    조선 영조 9년(1933) 시랑 권적이 기장현감으로 좌천되어 이곳의 경치를 보고 자기의 벼슬인 시랑을 따서

    '시랑대'라고 바위에 새긴 후 그리 불렸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시랑이라는 벼슬이 없었다 하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시랑대(미랑대)의 용녀와 얽힌 전설

     

    가뭄이 심하던 어느 여름날, 마을 사람들은 미랑스님과 함께 원앙대 아래 제룡단에서 기우제를 올렸다 합니다.

    제가 끝나고 미랑스님은 홀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고

    해가 지고 용궁에서 동굴을 토해 아름다운 용녀가 나타나 요염한 자태를 뽐내며 스님을 유혹하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여 용녀는 잉태를 하여 만삭이 되었다 합니다.

     

    원앙대에서 출산의 산고를 겪고 막 순산하여 탯줄을 끊으려는 순간 집체만한 파도가 용녀를 덥치려 했고

    이 순간 쳥소에 착하기 짝이 없던 용녀를 구하기 위해 옥항상제가 천마를 내려보내 이들 모녀를 구해

    천상의 옥녀로 삼았다 합니다.

     

    지금도 대바위에는 용녀의 탯줄이 붉은 줄로 길게 밖혀있고 탯줄을 끊은 가위는 돌바닥에 그 모양이

    남아있다 합니다.

     

    한편 미랑은 파도에 휩싸여 갔는데 동굴에 파도가 치면 아직도 미랑의 절규가 들려온다 합니다.

     

     

     

    시랑대에서 용궁사의 전경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넓은 바닷가와 수백년 묵은 노송이 시랑대 뒤에 있고 큰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부서지며 모습 또한 웅장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절경들을 보는 문인들은 글로써 표현하기 힘들어 모두들 신선이 사는 곳이라 평했답니다.

     

     

     

    용궁사 담벽을 끼도 안팍으로 돌탑들이 쌓여 있고

    안쪽 돌탑 담벽옆으로는 이곳 시랑대로 향하는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다시 담벽을 끼고 올라가 공수마을까지 오솔길 투어를 계속 합니다.

     

     

     

    해안길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에는 이곳이 초병들만 다녔던 길임을 증명하듯

    길 중간중간에 통신선들이 이어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겨우 한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작은 오솔길..

    다른 둘레길 처럼 데크나 철제로 길을 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만들어진 자연 그대로의 길을 걷는 매력이 아주 좋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공수마을까지 오게 됩니다.

    시랑대에서 이어진 시랑산숲길이 이곳 공수마을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갑자기 넓은 바다가 보이고 U자형으로 이루어진 바닷가.

    이곳이 바로 공수포입니다.

     

     

     

     

     

    공수포는 나라에서 내린 논밭을 뜻하는 공수전에서 유래합니다.

    공수전은 고려시대때 관가의 영선비, 관사의 숙박이나 접대비등을 충당하기 위해서 마련된 공전입니다.

     

    공수마을 부터가 기장군이고 기장은 원래 양산 관할이었지만 지금은 부산 유일의 군(郡)입니다.

     

     

     

     

     

    U자형의 작은 포구로 된 공수포는 다른 포구와 달리 포근하고 깔끔합니다.

    선창가를 에워싼 나무 보행로는 이곳 공수포를 천천히 둘러볼 수 있으며 호리병 모양의 대형 콘크리트 수조도 구경거리라 합니다.

     

     

     

    작은 동산 시랑산을 끼고 이어지는 해안동선도 참 아름다운 곳으로

    2001년 후리그물을 체험할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되기도 한 곳입니다.

     

    후리그물이라 함은 양쪽에서 사람들이 그물을 잡아끌어 고기를 잡는 어법으로 여름애 많이 하는데

    추석이 지나 찬바람이 불면 고기들이 사라져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지금은 체험관광 어업으로만 남아있다 합니다.

     

     

     

     

     

     

    해동 용궁사에 들리면 그곳 절집만 보고 돌아오곤 했는데..

    이런 숨은 비경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코스야..용궁사에서 시작하든 이곳 공수포에서 시작하든 그 어느쪽으로도 상관이 없고

    몰랐던 또하나의 숨은 비경을 찾은 기쁨은 충분히 만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