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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여행] 스테파노 김수환추기경 생가나의 여행이야기/경상도 2011. 11. 12. 09:00
경북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에 위치한 김수환추기경생가는 대구에서 태어나 5살때 이곳으로 옮겨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소신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사신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기경의 집안은 원래 충남 논산군 연산의 양반가문으로 충청도 땅에 천주교가 전파되던 초기부터
신앙을 받아들인 순교자의 집안이었답니다.
추기경이 8살 되던 해 아버지가 해수병으로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옹기와 포목 행상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었고
어려운 형편에서도 이 초가에서 공소(교우들의 모임장소인 강당)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집은 사용되지 않아서 허물어져 가는 것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사들여 2006년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합니다.
소박하면서도 단촐한 방두칸의 집은 추기경의 어린시절의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곳에서 어떤 꿈을 키우고 있었을까요?
물론 천주교집안에서 태어나 천주교의 영향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신학교에 입학해 성직자의 길을 걸었던 그분..
이 작은 집에서 홀로 힘들게 자식들을 키우신 어머님의 영향이 크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 좁고 작은 집에서 어렵게 행상을 하며 집안을 이끌던 어머님(마르띠나) 또한 독실한 신자였고
이곳에서도 공소를 열어 자연스럽게 추기경의 성직자로서의 기초를 닦아주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2009년 2월 16일 추기경 그분은 선종하셨지만
이제 그분을 기억하며 추모하는 사람들은 이곳에 찾아와 그분을 흔적을 찾아볼 듯 합니다.
어린시절 이처럼 단촐하고 소박한 이곳에서 자라 추기경이 된 후에도 검소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환경이 기틀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제 그 분은 이세상에 없지만 그분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남아계실 것이고
그분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곳으로 몰려 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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