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여행]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선생과 충렬공 곽준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예연서원나의 여행이야기/경상도 2011. 7. 9. 00:30
대구시 달성군 유기면 기태리의 비슬산 기슭에 자리한 예원서원은 임진왜란때 의병장 이었던 망우당 곽재우선생과
정유재란때 황석산성에서 장렬히 최후를 마친 충렬공 곽준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서원으로 처음에는 곽재우선생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광해군10년(1618) 소례마을 입구에 충현사를 건립하고, 현종15년(1674), 당시 현감 유천지가
규모를 확장하여 곽준선생도 함께 봉안하였는데 숙종3년(1677)에 예원서원으로 사액서원이 되었고, 숙종4년(1715)에
지금의 자리에 옮겨 왔답니다. 지금의 모습은 6.25동란으로 소실된 것을 1977년과 1984년 두번의 복원에 의해 이루어진 것 입니다.
예원서원 들어가기전 입구에 비각이 세워져 있는데 이 비각안에는
두개의 신도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하나는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 선생의 업적을 기록한 비이고, 또 하나는
충렬공 곽준 선생의 업적을 기록한 비입니다.
곽준선생의 신도비는 1663년 현풍에 세워졌는데, 곽재우 선생의 신도비가 1691년 이곳에 세워지면서
곽준선생의 신도비도 이곳으로 옮겨 졌다고 합니다.
또한 이 비각안의 비에는 재미난 전설이 있는데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땀이 흐른다"하여
땀나는 신도비라고 불리고 있답니다.
조용한 농촌마을을 가로질러 안으로 들어가야 예원서원이 보입니다.
예원서원 입구에 서 있는 커다란 은행나무는 수령이 300년 정도 된 나무인데 곽준선생이 본인은 물론 두 아들과
며느리까지 함께 전사하여 일문삼강(一門三綱)을 이룬 선생을 기리기 위해 "곽준나무"라 이름지었답니다.
예원서원은 외삼문인 숭의문(崇義門)과 강당인 경의당(景義堂), 내삼문인 충의문(忠義門)을 지나면
충현사(忠賢祠)가 있고 부속건물로는 전사청과 장판각이 있습니다.
이곳이 강당인 경의당입니다..아쉬운건 마루 한켠에 엠프시설이 자리잡아 어울리지 않네요.
쓰이는 용도가 있어 그곳에 두었겠지만 안보이는 곳에 두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곳이 전사청과 장판각입니다.
전사청은 제사를 지낼 때 쓰이는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이고 장판각은 존재 곽준선생의 실기책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실기책판은 곽준선생이 임진왜란 전개한 의병활동과 충절내용을 담은 것으로 숙종2년(1695)에 편찬되었습니다.
현존책판은 영조42년(1766)에 판각되어 장판각에 보관되어져 있는 것이라 합니다.
실기책판은 1995년 5월12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충의문 안으로 들어오면 충현사가 있고 이곳에 망우당 곽재우선생과 충렬공 곽준선생의 위패가 모셔서 있습니다.
혼란한 시기에 나라를 위해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하고자 한 곽재우선생이나 정유재란 때 함께 싸운 두아들과 며느리까지
희생하며 장렬히 전사한 곽준선생, 나라를 위한 충절의 모범을 보였던 그들의 서원이 생각보다는 조금 초라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의 여행이야기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을그리다] The Yellow[문화] 한국의 마추피추 감천문화마을 (0) 2011.08.04 [부산을 그리다] 밤이 더욱 아름다운 곳 Indigo 부산 (0) 2011.08.03 [대구여행] 임금님의 친필로 쓴 현판을 하사받은 도동서원 (0) 2011.07.07 [대구여행] 한국건축사에 독특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계획된 마을 - 인흥마을 남평문씨세거지 - (0) 2011.07.05 [대구여행] 볼것 먹을 것이 많은 대구 1박2일 하이라이트 (0) 201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