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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여행] 신라통일의 교두보 삼년산성에 가다.
    나의 여행이야기/충청도 2011. 6. 8. 07:00

     

     

     

     

     

     

    오정산 그리 높지않은 해발 325m삼년산성이 우람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정산 능선을 따라 세봉우리서쪽 골짜기를 잇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을 이루고 있으며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꼭대기에서 바라보면 평야가 한눈에 보입니다.

     

    470년(자비왕 13)에 축조했는데 삼국사기에 따르면 성을 쌓는데 3년이 걸려 삼년산성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오정산성이라고도 했습니다.

     

     

     

    성벽은 납작한 판돌로 한 켜는 가로로 놓고 다음 한 켜는 세로로 놓아 우물 정(井)자처럼 엇물려 쌓았습니다.

    동서쪽 성벽은 바깥쪽에 돌을 안쪽에 흙으로 다진 내탁외축(內托外築)방식이며, 남북쪽은 안팍에 돌을 쌓고

    그 안에 돌을 쌓은 내외협축(內外夾築)방식입니다. 성문터는 동서남북 4곳에 있으며 서문터에는 너비 165cm간격의 흠이 있어

    수레가 다녔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물터는 5개소가 있는데 그중 아미지(蛾眉池)라는 곳이 유명합니다.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성벽들의 색깔이 다른 데 밝은 쪽은 새로 지은 성벽이고 어두운 쪽은 예전 그대로의 성벽인듯 합니다.

    역시 새로지은 성벽일정한 크기와 모양으로 인해 밋밋하기 그지 없으나 예전의 성벽투박하지만 자연스러움

    베어나 운치를 더해줍니다. 일일히 수평을 잡기위해 손으로 직접 천만개 정도의 돌을 다듬었다고 하니 그정성과 노력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산성에 오르면 넓은 평야가 눈앞에 펼쳐져 있고 성위에 있으면

    적들이 어디에서 오는 지 그리고 그 규모가 얼마쯤 되는 지 한눈에 보일듯 합니다.

    또한 각기 다른 4개의 문이 이 산성을 누구도 범할 수 없게 만든 공헌을 하는데 큰 역활을 했답니다.

    정문격인 서문바깥쪽으로 쌓여진 옹성으로 문을 방어하고 성벽위에 군사들을 배치해 아래쪽을 공격할 수 있어

    1차방어에 유리하며 문을 잡아당겨야 열수 있는 그 당시 성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의 설계였답니다.

    설사 문을 부수고 들어와도 바로 앞엔 연못이라 물속으로 빠지게 하여 잠시나마라도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2중구조의 방어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문은 현재 그 형태가 남아있지 않았지만 조사에 의하자면 Z자 모양의 꺽인 형태로 쉽게 진입이 어려웠고

    북문은 문앞에 두개의 석축을 쌓아 S자형으로 길을 들어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많은 군사들이 한번에 못들어오는

    어려움에 진입하면서 각개격파를 당하기가 십상이고 마지막 남문은 문이라기 보다 창문에 가까워 성벽위에 매달린

    문을 오르기 위해서는 5m이상의 사다리가 필요했을 겁니다., 각기 서로 다른 문들만 보더라도 이성을 축조할 때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을 지 짐작이 갑니다.

     

     

     

    지금은 평온해 보이는 저 넓은 평야에서 그 당시에는 치열하게 백제와 신라가 전투를 치뤘고

    그 흔적으로 말무덤이 남겨져 있다고 합니다.

     

     

     

    잠시 성벽위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쉬고 있자니 어디선가 말발굽 소리와

    부딪치는 병장기소리,  병사들의 함성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다시 산성을 돌기 시작합니다.

    동문쪽은 아직도 발굴작업이 한참이라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반바퀴만 돌아 다시 원위치로 내려옵니다.

     

     

     

     

     

     

    높지는 않지만 적당한 높이에 견고한 성이 든든하게 신라를 지키고 있으니

    이를 기반으로 신라는 더욱 더 야심차게 통일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굳이 역사적 사실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이곳 삼년산성은 탁트인 시야로 멀리 보은평야가 한눈에 들어와

    눈이 시원합니다. 그리고 산성 한가운데는 대장간 체험도 할 수 있어 직접 망치를 들고 불에 달근 쇠를

    두들기며 두들길수록 그 형태가 변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체험 후에는 기념품도 받을 수 있으니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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