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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여행] 신명나는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다.
    나의 여행이야기/경상도 2011. 5. 30. 22:35

     

     

     

     

     

     

    안동의 볼거리마당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시간에 맞춘다고 부랴부랴 달려갔지만 10분가량 늦어 이미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공연장도 이미 가득 매운 채 신명난 공연이 진행되고 겨우 자리를 잡아

    늦게나마 별신굿탈놀이를 구경합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에서 매주 수,토,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한시간 가량 신명나는 공연을 합니다. 해학적인 풍자와 넉살에 보는 이로 하여금

    박장대소를 이끌어낼 정도로 인기가 좋아 공연시간에 임박하면 이미 자리가 차,

    일찍가서 자리를 잡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날도 수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자리가 가득 찾네요.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5년에서 10년주기 혹은 신내림이 있을 때 행하여졌으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구성은 10개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신, 무동마당,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선비마당, 당제, 혼례마당, 신방마당

    오늘 제가 본 마당은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선비마당 총 4개마당입니다.

     

     

    하회탈은 총 14개로 그중 3개는 분실되고 현재 11개만 남아 있답니다.

     

     

    천민부터 양반까지 골고루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회탈의 전설을 아시나요?

    하회탈이 만들어진 시기는 대략 고려 중엽 약 12세기 경으로 추정된답니다.

    당시 하회마을엔 허씨들이 집성을 이루고 살았는데 그때 마을에 재앙이 들어 사람의 힘으론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 합니다.

    그때 당시 마을에 살던 허도령이란 사람의 꿈에 신이 나타나 "탈을 12개 만들어서 그것을 쓰고 굿을 하면 재앙이 물러갈 것"이라고 계시를 하며

    "탈이 다 만들어 질 때까지 누구도 들여다 보게 해서는 안된다"는 금기까지 일러주었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계시를 받은 허도령은 그때부터 목욕재개를 하고 문밖엔 금줄을 치고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두문분물하며 오랜 시간 동안

    입신의 경지에서 탈을 제작하였답니다. 그때 허도령을 사모하던 처녀가 허도령이 그리워 어느날 금줄을 넘어 허도령이 탈을 만드는 것을

    방문의 구멍을 뚫고 들여다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신의 금기가 깨어져 허도령은 그자리에서 피를 토하며 죽고 그때 마지막으로 만들던 이매탈은 턱이 만들어 지지 못한 미완성으로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파계승마당이 참 재밌습니다.

    예쁜 부네의 등장과 더불어 파계승의 애정행각이 대중의 폭소를 자아냅니다.

     

     

     

     

     

     

     

    부네의 오줌누는 장면을 목격한 파계승의 어찌할 바 모르는 행동과

    오줌뭍은 흙을 집어 냄새를 맡는 장면

    너무나 익살스럽게 표현하여 대중이 뒤집어집니다.

     

     

     

     

     

     

     

    유교문화가 성행한 시대에 파계승과 아녀자의 염분이란 표현이 파격적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에도 억눌러 있던 표현의 발출을 탈을 이용해 표현했나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캐릭터인 이매가 등장합니다.

    바보이자 한쪽팔마저 부자연스럽고 말도 어눌하며 지능마저 떨어집니다.

    그렇기에 대놓고 대중들에게 흉을 맘대로 봅니다. 참 속은 시원하겠어요.

     

     

     

     

    파계승부네가 바람난 걸 본 초랭이가 이매에게 이야기하고

    이매는 그런 부네파계승을 비난합니다.

    선비의 바보스런 하인으로 등장하는 이매, 바보의 상징으로 보이는 듯 하나

    이매탈의 표정이 너무나 맑고 순박하여 걱정 하나 없는 듯한 미소가 너무나 일품입니다.

     

      

     

     

     

     

     

     

     

     

     

    웃다가 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공연이 끝나고

    아쉬움속에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습니다.

     

     

     

    한쪽 입구에서는 공연팜플렛을 판매하고 있었고

    너무나 재밌게 공연을 본 관객들이 추억거리로 팜플렛을 너도나도 사 가네요.

     

     

     

     

    그냥가기는 너무나도 아쉬어 같이 기념촬영도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가 1980년에 만들어져

    열심히 보전과 전수를 하고 있지만 국가적인 지원이 너무나도 미비하여

    젊은 이수자가 늘어나기는 커녕 점차 줄고 있답니다.

    다들 생업에 종사하면서 열심히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이수하고 있지만 그 한계가 있어

    감히 나서는 자도 드물고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도 있답니다..참 슬픈 일이지요.

     

    바람이 있다면 안정적인 상설무대가 정기적으로 있어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또한 정기적인 공연에서 안정적인 수입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중국에 가면 각 지방마다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큰 공연이 있듯이 이곳 안동에서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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