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워낭소리로 유명한 봉화군 산정마을에 가다
    나의 여행이야기/경상도 2011. 5. 12. 02:25

     

     

     

     

     

    구제역의 무서운공포도 지나고

    다시 평화가 찾아온 산정마을 워낭소리의 주인공인

    최원균 할아버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몸이 많이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땔감을 찾아 나무를 하시고

    돌아오시는 모습을 뵐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 무척 감동을 받고 한번 찾아가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기에 마음이 무척 떨렸습니다.

    그리고 정정하신 모습을 뵈니 참으로 기뻤습니다.

     

    영화 이후 찾아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많이 힘들어 하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다행히 지역 담당자님께서 미리 양해를 얻어

    그나마 불편을 드리지 않았네요.

     

     

     

     

    잠시동안 뵙고 할아버님은 집으로 돌아가고

    소무덤으로 향합니다..

    산정마을 길 입구에는 워낭소리 촬영지라고

    표지판도 세워져 있고 소무덤과 묘비 그리고 워낭소리 동상이 세워진 작은동산도 있네요.

     

     

     

    소무덤 들어가는 입구에

    돌로만든 의자에는 영화대사가 적혀져 있습니다.

    그 글들을 보니 영화의 내용이 생각 나

    울컥합니다...

     

    01

    02

    03

    04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나한테는 사람보다

     이 소가 나아요

    살았으면 움직여야제

    죽으면 안 움직이지 

     소 죽으면...

    내가 상주노릇 할꺼야

    노인네들 겨울 잘보내

    라꼬 나무들 이레 해

    놓고 떠났다 아입니꺼 

     

     

     

     

     

     

    할아버님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작은 기념비와 동상이 서 있습니다.

     

     

     

     

    미술교사이기도 한 아드님이 만든

    영화대사가 적힌 대장군들도 여럿 서 잇네요.

     

     

     

     

    조금 전 할아버님이 타고 오신 수레입니다.

    소는 외양간으로 보내고 땔감만이 남아 있네요..

    힘이 드셔서인지 정리도 안하고 들어가셨나봅니다.

     

     

     

     

    아지고 여전히 소죽을 끊여 먹인답니다.

    아드님왈.."소죽을 끓여 먹여서 이소는 구제역을 몰라...

    사료를 쓰니  구제역이 오는거야..."라고 말씀하시네요.

     

     

     

     

    이 소가 영화 마지막부분에 나온 그 소입니다.

    나이들은 소를 대신 해 외양간을 차지한 그소 입니다.

    이미 새끼를 여러마리 낳았다 합니다.

    먹성이 대단한듯 합니다..

    아까 밖에서 봤을때도 길 가다가 계속 풀을 뜯더니

    들어와서도 계속 먹네요.

     

     

     

     

    집 입구에는 컨테이너박스로 기념품점을 만들어

    워낭소리에 관련된 여러가지 기념품도 팝니다.

    아드님께서 운영하시나 봅니다.

     

    힘이 많이 부치시는듯 집밖으로는 나오시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 정정하신 모습에 마음이 놓입니다.

    다시한번 그분의 동선에 따라 사진을 찍고 싶지만

    괴롭혀 드리는 건 아닌 지 마음에 걸립니다.

    부디 건강히 오래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워낭소리(2008)

    다큐멘터리/이충렬감독/최원균,이삼순츌연

    독립영화로 제작/2009.1.15일 개봉

     

    초록 논에 물이 돌 듯 온기를 전하는 이야기.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 삶의 모든 것이 기적이었다.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봄, 최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는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