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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의 단골촬영지인 청암정 그리고 닭실마을나의 여행이야기/경상도 2011. 5. 9. 23:27
석천정사를 지나 다시 약 1km를 걸으면
바로 삼남지역의 4대길지로 꼽는 닭실마을이 보입니다.
각종 사극의 단골 촬영지,청암정 봉화 닭실마을은 조선 중기 문신 충재 권벌 선생이
사화로 파직당한 후 이곳에 정착한 안동권씨 집성촌입니다.
특히 이곳에 중심이 되는 권벌 선생의 종택 오른편에 있는 거북이 바위모양을 하고 있는
너럭바위에 세운 청암정이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 청암정은 '동이', '스캔들', '바람의화원'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영화 드리마 촬영장으로도 각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청암정에는 아주 재미난 얘기가 전해내려 오고 있습니다.
청암정을 지을 당시에는 연못 없이 바위 위에 정자를 지었는데
정자를 지은 해부터 가물기 시작하였답니다.
애가타던 마을 사람들은 도사를 모셔 물어봤답니다.
도사왈 거북은 원래 물의 동물인데 그런 거북위에 정자를 짓고
군불을 때니 거북이 노했다는 겁니다.
마을 사람들은 부랴부랴 거북주위에 연못을 파 물을 채웠고
그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답니다.
동이에 자주 등장하던 돌다리가 바로 이곳이었군요..
지금은 어린아이들이 건너고 있습니다.
워낙 경치가 좋아
많은 문인들이 이곳에서 머물며
풍류를 즐기며 작품도 만들고 그랬답니다.
청암정에 흔적을 남긴 대표적인 분들을 보면
정자에 청암정(靑巖停)이란 글을 남기신 남명 조석선생과
청암수석(靑巖水石)이라고 읽는 전서는 미수 허목선생이 쓴글이며
근사재(近思齋) 편액은 강좌 권만의 솜씨랍니다.
그외에도 이곳에는 반암 체제공, 퇴계 이황, 백담 구봉령, 백암 김륵등
조선 중 후기의 문인들이 시나 명필을 새긴 작품들이 즐비하다 합니다.
소박하지만 자연을 훼손하지않고
오히려 그 안에 묻혀 같이 자연과 동화됨을 즐겼던 선조들의
지혜로움이 흠뻑 묻어나는 이곳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봉화에서
또하나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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