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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 1부 외암리마을나의 여행이야기/충청도 2010. 12. 6. 01:19
오늘은 만원의 행복을 누리며 여행을 다녀옵니다.
그 첫번째 행복은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외암리마을입니다.
외암민속마을은 약 500여년전에 강씨와 목씨 등이 정착하여 이룬 마을입니다.
조선 명종때 벼슬을 지낸 이정이 낙향한 뒤 예안 이씨가 대대로 살기 시작했답니다.
그 후 이정의 후손들이 번창하고 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점차 양반촌의 면모를 갖추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답니다.
현재 영암댁, 참판댁, 송화댁, 교수댁, 감찰댁 등의 반가와 50여가구의 초가가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 있답니다.
출발에는 날씨가 흐려 많이 걱정했는데
외암리에 도착하니 날이 풀리며 해가 비추기 시작하네요.
오전 9시에 출발하여 1시간 40분만에 도착한 외암리마을
아직 관광객이 적어 한산합니다.
덕분에 넉넉한 마음으로 외암리 마을를 둘러봅니다.
이곳은 순천의 낙안읍성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민박및 여러가지 체함행사도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사는 냄세가 납니다.
길게 뻗은 돌담길을 아주 편안히 걸어봅니다.
시멘트길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기만 합니다.
햇살이 내린 담장위로 고은 빛이 머물고
아직 남은 가을빛이 무척 아쉬운듯
곳곳에 흔적을 남깁니다.
빛을 잔뜩 머금은 억새풀위로 바람이 지나가고
억새는 지나가는 바람을 잡아보려다
힘에 겨운듯 바람에 딸려 몸이 기웁니다.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떠난 것만해도 즐거운데
은근히 풍기는 퇴비냄새마저도 반가운 이곳은 서정적인 농촌의 풍경은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간혹 열린 문 사이로 살짝 머리를 드밀며 기웃거리다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툇마루에 주렁주렁 달린 메주와 평상에 무언가를 말려놓은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외암리마을을 둘러보는 맛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
다니다 배가 고파 시골밥상집을 들립니다.
전에도 사람많을 때 와서 별로 대접을 못 받았는데
오늘은 좀 일찍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
다행히 아직 사람이 그리 많지 않네요.
청국장을 청해봅니다. 그리고 넌즈시 귀뜸을 해 드립니다.
조만간 사람들이 우르르 밀려 올꺼라구요.
상을 받을 무렵 정말 우르르 밀려옵니다.
전 그저 대기하고 있는 분들의 부러운 눈총을 받으며 아주 맛있게
청국장을 먹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밥이 없어 추가도 못하고 약간 아쉬운 마음으로 나와
다시 외암리마을을 돌아봅니다.
떡치기행사를 하는 곳이 보이네요.
잠시 머물려 구경해봅니다.
숙달된 조교가 시범을 보이고 이내 촴관객들에게 떡매를 넘깁니다.
시범보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의 표정이 재밌네요.
힘차게 내리치는 떡메에
점차 찰떡이 만들어져가고 있습니다.
그곳을 나와 다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시간이 되어 이젠 돌아가야 할듯 합니다. 전에 지나치던 곳도 골고루 둘러보며
만족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처음 온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또다른 느낌이 드네요.
늦가을이라 볼게 뭐 있을까 우려도 했지만
고은 햇살과 푸근한 풍경 하나만으로도 아주 기분좋은 나들이가 되네요.
이제 피나클랜드로 향해 갈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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