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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경을 찾아 떠나는 출사여행] 영월 모운동마을
    나의 여행이야기/강원도 2010. 3. 25. 18:14

     

     

     

    구름이 모이는 동네, 모운동’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2리 모운동 마을은 구름이 모일 정도로 첩첩산중에 파묻혀있다.

    산골마을의 부귀영화를 이끈 건 땅속 그득한 석탄이었다.

    1960~70년대 마을은 ‘서울 명동만큼 비싼 동네’였다. 작은 탄광촌에는 극장, 우체국, 이발소, 미장원, 세탁소 등 없는 게 없는 마을이었다.

    하지만 화려했던 마을의 영화는 1989년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함께 사그라져 갔다. 그 후 20년, 잿빛으로 변한 마을의 풍광에 알록달록한 희망의 씨앗이 움터났다

     

    각종 정보창에 떠 있는 글중 가장 많이 소개되어진 문구이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모 티비에서 모운동마을을 방영하고 나서 그곳이 많이 궁금했다.

     

    마침 시간이 나서 그곳을 찾아보기로 한다.

    주소는 전에 미리 받아논게 있어서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마침 횡성에서 지인의 아버님부고로 잠시 들린후 곧바로 거기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를 거쳐 영월로 향했다

     

    영월 시내에서 1박을 한뒤 아침 7시에 바로 모운동마을로 향한다.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주문리  지금은 하동면이 김삿갓면으로 바뀌었다. 거의 태백쪽에 위치한다.

    수려한 산세를 지나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가니

    거의 산꼭대기에 모운동마을이 있었다.

     

    원래 계획은 버스를 타고 갈 계획이었었는데 기회가 나서 차량으로 가게 되었다.

    다음에는 꼭 버스를 이용하리라 티비에서 본 모운동은 버스에서부터 시작이었다.

    하루에 4번인가 운행하는 모운동은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가고보니 거기까지 버스가 간다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이라는 것을 가보고야 느꼈다.. 그만큼 길이 어렵다.

     

    버스 안에서 주민들과 오손도손 얘기하며 갔었으면 좋았을것을...

     

     

     

     

     

    아침일찍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안보인다.

    정상에 가까운 곳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공기는 정말 맑고 좋다. 무척 상쾌한 기분이 든다.

     

     

     

     

    언젠가 부터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정겨웠다.

    그것이 바로 모운동마을 사람들이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별로 만나지를 못했다. 다들 밖에서 나가서 일하는 건지

    아니면 아직 이른건지 동네 사람들을 볼 수가 없었다.

    할아버님 한분 연탄을 버리려 나오시는 모습만 뵐 수 있었다.

    그냥 주변 풍경만 둘러보게 된다.

     

     

     

    모운동 마을을 오르는 코스는 두군데인데

    모두 나중에는 한곳으로 모이게 된다.

    모운동 마을을 한바퀴 돌고나면 처음 모운동 돌라가는 입구에서 만나게 된다.

     

     

     

     

    담벽의 그림들은 처음에 한 주민이 시작하여 나중에 그곳을 찾아오는 사람들 손으로

    하나씩 만들어졌다 한다.

    다들 모운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길 이었으리라 짐작이 된다.

     

     

     

     

    한때의 그 높은 곳에서도 풍요를 누렸던 동네..

    하지만 다시 뒤쳐져 가는 마을을 살리고자 마을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곳곳에서 느낄수가 있었다.

    그렇게 모운동마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살아나고 있었다.

     

     

     

     

     

     

    버스가 가뿐힘을 허덕이며 겨우겨우 도착할 수 있었던 모운동 마을

    저곳에서 마을주민들은 시내로 들어가 생필품도 사고 그동안 모아놨던 농작물도 팔고 그랬으리라

    버스를 타고 왔다면 나도 저곳에서 내려서 시작을 했으리라.

     

     

     

     

    이따금 들리는 개 짖는 소리

    아직 낮선 이방인에게 경계를 늦추지 않는 소리였다.

    한가한 마을 모운동 새벽에 왔었으면 혹시 운무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유일하게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이곳 하늘아래팬션이다.

    폐교를 인수해 그곳을 다시 정비하여 팬션으로 개조하였다.

    겉보기에는 그냥 학교전경이다.

    외경을 둘러보는데 마침 팬션지기님이 나오신다.

    구경 좀 하고 싶다 했더니 안내해 주신다.

    의외로 안에는 겉보기와는 달리 잘 꾸며 놓았다.

    고풍스런 침대에 벽걸이TV까지 깜짝놀랐다.

    총 200여명을 받을 수 있다한다.

    4인용에서부터 10인용 그리고 20인용까지

    단체가 와도 숙박할 수가 있었다.

    50명이상이면 식사도 가능하다고 한다.

    생각보다 잘 꾸며 놓아서 많이 놀라고 나온다.

     

     

     

     

    팬션지기님의 추천으로 모운동마을을 나와 윗길로 올라가 본다.

    그곳에서는 모운동 마을의 전경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그곳을 찾아가기로 하고 가는 중

    목장을 본다. 하늘과 맞닿은 곳에 푸른 풀밭위로 이따금 들려오는 소울음소리가 참 정겹다.

     

     

     

     

     

     

    목장을 찍으며 문득 오던길을 뒤돌아 본다..

    S자형 길이 계속이어져 있다. 저길을 계속 가야만 한다.

     

     

     

     

     

    드디어 팬션지기님이 말하는 모운동마을의 전경이 들어오는 곳을 찾았다.

    하지만 안개가 좀 끼다보니 선명하지는 않다.

    맨 우측의 하늘아래편산도 보인다.

    작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두개나 있다. 아주 재밌는 현상이다.

     

     

     

    오늘은 답사차 찾아온 모운동마을

    다음에 다시 찾아올때는 이곳팬션에서 1박을 하고 새벽기운을 만끽하고 싶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과도 같이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싶다.

     

    아쉬움이 남지만 그냥 모운동 마을은 첫 인사만 나누고 돌아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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