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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살이 달콤했던 주문진 맛집
    맛집 2020. 3. 22. 06:00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강릉여행 마지막 날, 저희가 들린 곳은 현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주문진 맛집이었습니다. 지인이 알려준 가게라서 정보가 많이 없었던지라, 궁금증과 함께 기대감을 같이 느끼며 갔습니다. 깔끔하게 음식이 나오는 건 물론이고 기본으로 나오는 스끼다시도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내내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게나 킹크랩을 비롯해서 갑각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곳이고요. 깔끔한 손질이 유독 돋보이는 가게였습니다. 게딱지에 내장을 비벼 먹거나 볶아 먹는 걸 즐기는 1인으로 풍족하게 듬뿍 가지고 있는 녀석이라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지인에게 받은 주소로 신대게나라 상호를 네비게이션에 검색해서 찾아왔는데 길이 어렵지 않아서 바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큼지막한 대게 모양의 장식이 간판 위에 있어서 어디에서든 잘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설령 여기를 몰랐다고 해도 이런 게 신기해서 들렸을 것 같다고 말을 하니,친구들도 모두 공감하는 눈치였습니다.






    싱싱한 상태의 것을 골라 쪄내줘야 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수조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리를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었고, 가만히 있는 녀석이 없을 정도였죠. 또 종류별로 따로 두고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었고 수조 상태도 매우 양호한 편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손님상에 올라갈 게를 잡는 사장님을 보고는 실례를 무릅쓰고 부탁 드려서 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척 봐도 오동통하게 살이 잘 올라있어 보였고, 덩치도 큰 편이라서 확실히 묵직해 보입니다. 저희들은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할 것 없이 바로 대게를 먹기로 결정했고, 대형 수족관에 있는 것들 중 우리가 직접 먹을 녀석을 고를 수 있기도 했죠!






    친구가 선택하는 동안 먼저 가게 안으로 들어갔는데, 오픈된 주방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는 찜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미 먼저 오신 손님들 상에 올라갈 것들이 열심히 쪄지고 있었거든요. 스믈스믈 느껴지는 달큰한 향이 얼마나 먹음직스러웠는지 어서 나도 맛보고 싶다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또 TV 출연을 많이 한 곳일 듯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워낙에 많은 손님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저희와 같이 관광하러 온 사람들 이외에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멀리서 찾아온다고 하니 말입니다. 역시 예상에 맞게 이미 맛집을 알려주는 프로그램 다수에 출연을 했고, 그 영상들을 볼 수 있는 곳도 별도로 있었습니다.






    한편에는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흔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보여서 괜스레 더 반갑기도 했습니다. 특히 류수영님 박하선님 부부가 나오는 건 꼭 챙겨볼 만큼 많이 좋아해서 싸인을 봤을 때 더욱이 좋아라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유투버들도 찾아와서 먹고 간다고 하니 진짜 알려진 식당이구나! 싶었습니다.






    밖에서 본 것 이상으로 내부는 많이 넓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테이블의 크기도 큰 편에 속했고 다른 손님과의 간격이 넓은 편이라서 룸이 아니어도 편한 식사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또한, 북적이면 웅웅 울리는 공간이 아니어서 조용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쭈욱 늘어선 복도의 양쪽으로는 개별적인 룸이 있었습니다. 좌식테이블로 이뤄져 있었고 많은 손님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물론이고 프라이빗한 공간까지 당당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체로 오시게 될 경우에는 미리 전화로 사장님과 상의를 해서 예약 후에 방문하는 게 더 좋을 듯 합니다.





    관광지인만큼 어린 아이와 함께 오는 손님이 있을 수 있지요. 그들을 위한 베이비 체어도 물론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배려는 그치지 않았고, 아기의 엉덩이가 딱딱한 나무에 배길 수 있으니 보호해주는 방석까지 있었답니다. 어쩌면 아주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소비자는 이런 것에 감동을 받는 법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가 찾아간 주문진 맛집은 또 다른 것으로 유명세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대게 손질의 달인이라는 것으로 TV프로그램에 출연을 한 적 있기 때문이죠. 이 방송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정말 신기하게 손이 빠르거나 달인이라는 칭호가 아쉽지 않더라고요. 역시 여기 사장님도 마찬가지로 생생정보라는 프로그램에 함께 나온 것이겠지요.






    가게 안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대게 손질하는 것! 우와, 하고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너무나도 빠르고 먹기 수월하게 손질을 제대로 하시는 거 있죠. 구경하다가 침이 똑 하고 떨어질 뻔 할 정도로 넋놓고 즉시 바라봤습니다.






    그렇게 손질이 다 되면 예쁘게 올려주시는데 집게와 다리, 몸통, 게딱지 이렇게 부위별로 나뉘어져 올려주니 훨씬 더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장 국물 한 방울 흘리는 것 없이 깔끔하게 딱 손질을 하시는 게 신기합니다. 그리고 때마침 제가 본 게 우리 테이블에 올라가는 거라서 더더욱 반가웠습니다.






    메인이 나오기 전에 우선 기본 반찬들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것들도 어쩜 이리도 푸짐하게 잘 나올까 싶을 정도도 많이 나옵니다. 다양한 것들이 정갈하게 담겨 하나둘씩 올라오니 마치 한정식집에 온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까만 접시와 그릇에 담겨나오니 더욱 고급스러워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앞접시와 개인 소스, 그리고 수저와 함께 나오는 게살을 발라먹는 도구까지 정말 청결하면서도 적절하게 나왔습니다.






    반찬들은 모두 신선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것들이었습니다. 참나물 무침은 향이 얼마나 좋았는지 먹기도 전에 코가 킁킁 거리며 그릇 근처까지 가던 거 있죠. 양념에 버무려져 있지만 숨이 죽거나 상한 거 하나 없는 이파리가 심히 놀라웠고, 입 안에 넣어주면 으음,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만큼 향과 맛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횟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찬 중 하나인 튀김도 있습니다. 바삭한 튀김 옷에 파슬리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어서 좀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1인 1개씩 섭취할 수 있게끔 새우를 튀겨 챙겨줍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것이라서 냉큼 손을 뻗어서 맛을 봤는대 바사삭 거리는 소리와 함께 탱글거리는 새우살코기가 입 안에 들어오니 진짜 얼마나 맛깔났는지 모릅니다.






    샐러드도 나왔는데 한가지 채소에 기본 드레싱이 뿌려져 있는 게 아니라,  양상추를 기본으로 하여 다양한 채소들이 함께 있었고 드레싱 위에 건포도와 슬라이스 아몬드가 차라락 함께 뿌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게살을 얇게 썰어 놓은 게 덩어리마냥 올라와 있는데 다양한 식감과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도 만족했습니다.






    물회는 육수가 미리 부어진 채로 나왔습니다. 다양한 회와 함께 잘게 썬 야채가 듬뿍 채워져 있었고 또 육수는 달콤하면서도 매운 맛이 나서 거부감이 없었고 전체적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나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쫄깃한 회와 아삭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날 것인 째로 들어간 야채가 함께 어우러지니 그 즉시 건강해지는 기분도 들던 거 있죠.






    기본으로 나오는 전도 틈틈이 먹었는데 얇게 펼쳐져 있어서 제법 바삭함을 즐기면서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의 야채가 올라가져 있었고, 반죽에는 그냥 부침가루만 들어간 것 같지 않습니다. 주문진 맛집에서 만들어지는 음식들은 대부분이 건강 생각을 많이 하고 기본이 지니고 있는 맛을 즐길 수 있게끔 해주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참나물은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금방 깨끗하게 비워내서 직원분께서 조금 더 가져다 주십니다. 자체적으로 지니고 있는 쌉사래한 맛이 어쩜 이리 싫지 않고 봄을 알리는 느낌을 들게 하는 건지 몰랐습니다. 씹을수록 솔솔 풍기는 향까지 너무나도 만족스러워 자꾸만 손이 갔나봅니다.






    한 쪽에서는 회를 내어주시기도 했는데 깔끔하게 썰려 있는 게 절대로 그냥 자리 차지 하기 위한 구색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척 보기에도 쫄깃하게 보였고, 색깔도 선명한 것이 맛깔나 보였거든요. 예상한 것 이상으로 맛을 봤을 때 더욱 쫄깃했고, 씹을수록 점점 고소한 맛을 내어서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썰어놓은 두께도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너무 얇으면 씹었을 때 무슨 고기인지, 이게 회인지 뭔지 잘 알 수 없잖아요. 반대로 너무 두꺼우면 씹을 때 마치 풍선껌마냥 질겅거려서 먹기 힘들지요. 하지만 이렇게 적당한 정도면 두어점 같이 먹어도 충분히 어떤 회인지 식감을 즐기면서 먹을 수 있으니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게 두 마리는 금방 등장을 했고 더욱 플레이팅에 신경을 쓴 게 눈에 보이는 모양새를 하고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눈이 간 건 역시나 게딱지였는데 풍성한 양의 내장을 보니 대게살을 찍어 먹고난 뒤 밥을 비벼 먹어도 가히 충분해 보입니다. 제철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먹을 게 많다니 진정 신기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즐길 준비를 모두 마쳤고 가장 먼저 저는 다리를 하나 집어 도구를 이용해서 살을 조심스럽게 발라냅니다. 조금씩만 해도 금방 모양을 그대로 갖춘 뒤에 빠져나올 듯 했고 껍질 속에 꽉 차 있는 살이 얼마나 먹음직스러웠는지 모릅니다. 특히 쥐고 있는 다리가 따끈따끈해서 더욱더 그랬나 싶습니다.






    평소 선호하는 거라 그런지 계속 시선이 가서 음식 장면을 하나 더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주문진 맛집에서는 이렇게 내장이 담긴 게딱지를 담고있는 것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고스란히 내어주고 있고 양도 많아서 좋아하는 게살 소스로 이용해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마트에 가면 늘 게살을 구매하는데 모양이 어쩜 그리 똑 떨어지듯이 예쁜지 신기했는데 이번에 여기에서 살을 바르다보니 저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슬슬 빼내니까 제법 모양이 잡혔거든요. 촉촉하게 수분감 충만한 것이 호로록 하며 쏘옥 빼내 먹으니 얼마나 좋았는지요. 씹을 때마다 팡팡 터지는 육즙이 입 안 가득 채워져 정말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몸통에 살코기가 이렇게나 쫄깃한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살을 바르기 힘들어서 늘 이 부위는 먹지 않았는데 이번에 제대로 한 번 먹어보려고 도전을 해봤습니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수월케 살만 쏙 빠져나왔고, 입에 넣으니 사르르 녹아버리듯이 살코기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게의 살을 제법 빼내어 먹고나면 게딱지 밥이 나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밥은 꼬둘꼬둘거리는 식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깨소금이 솔솔 뿌려져 있어서 더욱 고소한 맛을 내는 건 물론이었고 씹을 때마다 참기름향과 섞여져 있어서 얼마나 맛깔났던지 모릅니다. 내장 자체적으로 지니고 있는 고소함이 잘 어울리기도 했고 말이죠.






    게딱지 밥과 어울리는 반찬들로 이뤄진 것들도 챙겨주셨습니다. 구운 김과 함게 무말랭이, 그리고 김치는 말만 들어도 침이 꼴깍 삼켜지는 꿀조합이었습니다. 한번 이렇게 먹기 시작하면 마지막 한 숟갈까지 중독성이 있을 정도로 멈출 수 없는 매력이 있기도 합니다.






    김에 밥을 올리고 김치나 무말랭이, 그리고 게살을 이렇게 올려서 몇 번이나 먹었는지 가히 셀 수가 없었습니다. 여하튼 가져다주신 김이 부족해서 한 번 더 부탁드리기도 했습니다. 김이 지니고 있는 고소함과 밥의 꼬소함은 서로 많이 달랐고, 매콤하면서 아삭한 김치에 부드럽고 달달한 게살은 모두 각각 다르지만 모이면 마치 하나같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친구는 이렇게 왔을 때 대게라면을 꼭 먹으라고 지인이 얘기했다며 주문을 했는데 얼큰한 국물에 게살이 함께 담겨 나오는 게 눈으로 보기만 했는데도 맛있다! 란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총총 썰어 올린 파까지 함께 있으니 식감에는 부족함이 전혀 없을 듯 합니다






    면은 퍼지지 않은 상태로 나오고 꼬돌면을 좋아하는 저는 먼저 후다닥 즐겨봤습니다. 호로록하면서 면치기를 하는데 면과 함께 올라오는 국물의 달큰함에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이런 게 진짜 감칠맛이구나 싶었습니다. 라면 자체만으로도 좋아하는 맛인데 여기에 대게가 들어가 익어지면서 심지어 육수 역할까지 한 거였거든요.






    그렇게 선호하는 것들로만 식사를 한 주문진 맛집에서 외부로 나오니 배가 엄청나게 불렀습니다. 이동하기 전에 우선 좀 걷는게 좋을 것 같아서 유명한 도깨비 촬영지에 가보기로 합니다예전에 즐겨보던 드라마이기도 해서 온 김에 들려야지! 했거든요. 다행히 근처여서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 거리였습니다.






    이미 많은 몇몇 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음 옷이라도 예쁘게 갖춰 입고 올걸, 하고 살짝 후회를 하기는 했지만 그만큼 다수의 추억사진을 최대한 예쁘게 남기고 왔습니다. 사견으로 강릉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쪽 코스도 괜찮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배불리 먹을수도 있고, 유명한 관광지도 근처에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건 없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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