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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 힘이났던 마포 맛집
    맛집 2020. 4. 4. 06:00

     

    얼마 전에 여수 여행을 하기로 한 게 무산되어 버려서 정말로 아쉬웠었습니다. 여행 자체를 가지 못하게 된 것도 안타까웠지만 무엇보다 진정 먹고 싶었던 통갈치를 섭취할 수 없다는 게 그렇게 미련이 남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알았던지 친구가 서울에 마포 맛집 괜찮은 곳을 알아냈다면서 다녀오자고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와우 소리를 지르며 당장 약속을 잡자고 했던 것 같네요. 당일 예감도 좋았을 뿐더러 오랜만에 얼굴도 볼 겸해서 겸사겸사 마포로 향했답니다!

     

     

     

     

     

    돌솥밥과 기다란 길이를 자랑하는 갈치가 통으로 올라오는 한 상을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친구 덕분에 알게 되었지만 역시 서울에는 없는 음식이 없네요. 죽부터 샐러드, 메인, 식사 등 코스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모두 정갈하고 깔끔하게 세팅되어 나오기 때문에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때 가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막상 이날 경험 뒤 여실히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큰 건물이라서 오며가며 충분히 본 적이 있을법한 건물이었습니다. 네비게이션만 있다면 바로 찾을 수 있을 곳에 위치해 있었답니다. 1층은 카페가 있었고, 저희가 가는 곳은 2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듣기로 깔끔하게 음식들이 제공되기로 유명한 한식전문점이라고 했으며 처음 가보는 발길이지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가보니까 충분히 그럴만하다 싶었죠.

     

     

     

     

     

    건물 안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면 입구가 한 번 나옵니다. 색동저고리는 금빛이 도는 색으로 되어 있었고요. 손 자국 하나 보이지 않게 잘 닦아둔 유리문은 이 곳이 얼마나 청결과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 새삼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음식을 취급하고 있는 곳에서 이런 건 솔직히 기본이니 말이죠! 또 기본이 잘 되어 있는 곳이 맛이 없고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는 드무니 절로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네요.

     

     

     

     

     

     

    내부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인테리어였습니다. 불빛이 노란빛을 띄고 있어서 더더욱 그렇게 보여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창가쪽 자리와 가게 안 쪽이 테이블로 나뉘어져 있었고, 중앙에는 파티션이 놓여 있었죠. 창가쪽에 있는 자리에는 햇빛이 쏟아지 듯 들어왔습니다. 눈이 부실 경우에는 블라인드를 내려서 완화될 수 있게끔 할 수 있었답니다. 가게 안이 전체적으로 밝은 편이어서 식사를 편안히 하기에 그저 탁월해 보였습니다.

     

     

     

     

     

     

    프라이빗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룸도 따로 있었습니다. 인원 수에 맞게끔 들어온다고 해도 자리가 비좁거나 좁게 사용될 것 같지 않은 규모였네요. 그래서 그런지 답답해 보이거나 하는 게 없어서 가족 모임으로 많이 이용을 하고 있다고 했고, 상견례를 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제법 있다고 하십니다. 한식을 판매하고 있는 곳인만큼 룸 안을 비춰주는 등도 한국적인 느낌이 돌고 있었고, 걸려 있는 액자 또한 당연히 그랬습니다.

     

     

     

     

     

     

    입구 쪽에는 와인셀러가 함께 있었습니다. 한식과 어울릴까?란 의문이 생기기는 했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듯 합니다. 저희도 다음에 왔을 때는 한 번 같이 먹어보자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쭈욱 훑어보니 모두 맛이 좋은 품종의 와인이었고, 금액대도 비싼 편이 아니라 적당한 선이었기에 한 번 쯤 찾을 만하다 싶었습니다.

     

     

     

     

     

     

    제주 갈치를 취급하고 있는 곳인만큼 고등어, 옥돔, 참조기, 갈치까지 판매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모두 한 팩에 담겨 있는 식으로 포장이 잘 되어 있었고요. 의외로 구매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라고 하네요. 친구 또한 갈치를 주문해서 먹고나니 맛이 너무 좋아 별도 구매를 해서 집으로 가지고 갔으니 말이죠. 옥돔도 함께 가지고 와서 구워먹었는데 우와,란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이니 혹시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구매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들은 제주통갈치 한상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20,000원 추가해서 간장게장도 함께 먹기로 합니다. 주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테이블 위에는 하나둘씩 음식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하나같이 정갈하게 담겨 나와서 무척이나 좋았답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효과가 두 배 더 있어 보였다고나 할까 싶습니다.

     

     

     

     

     

    코스로 챙겨주기 때문에 음식들은 들어오는 순서대로 먹는 게 정석 같았습니다. 죽과 냉채, 샐러드 등등 다양히 보이는데 저는 샐러드를 가장 먼저 먹었네요. 어떤 방식으로 나오던 샐러드 자체를 좋아하는데 특히 평소 즐겨 먹는 방식의 양배추를 채 썰어 둔 게 나와서 그만큼 반가웠습니다. 드레싱은 많이 묽지도 그렇다고 해서 꾸덕하지 않고 적당했고 고소하면서도 아삭한 맛을 함께 즐기며 맛 볼 수 있었답니다.

     

     

     

     

     

     

    양배추가 아닌, 양상추가 함께 들어가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마포 맛집에서는 취향껏 먹을 수 있게끔 이렇게 두 가지를 내어주시나 봅니다. 토마토를 썰어둔 것과 드레싱은 흑임자가 들어간 것으로 아주 건강함을 즐길 수 있었죠. 또 견과류도 솔솔 뿌려져 있어서 아삭함과 고소함을 진하게 함께 느꼈고, 예상보다 잘 어우러지는 바람에 놀라서 몇 번이나 집어 먹었네요. 정말 깨끗하게 다 비워질 때까지 결코 쉬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돼지고기를 삶은 수육도 떡하니 나왔습니다. 잡내 같은 건 전혀 생각할 수 없었고, 오겹살이라서 고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식감이 좋았습니다. 살코기와 비계, 그리고 껍데기까지 함께 믹스되어 있다보니 씹을 때마다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 껍데기를 선호하는 1인으로 열심히 긍정적 식감을 위해 오물오물 씹었는데 새우젓과 같이 먹으니 가히 최상의 궁합을 그 자리에서 뽐냈습니다.

     

     

     

     

     

     

    함께 나온 무말랭이와 먹어도 맛이 좋았습니다.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고기 본연의 맛도 적절히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네요. 노란 배추에 쌈을 싸서 먹거나 가볍게 마늘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선호하는데 담겨 나오는 고기의 양이 다량 있었던 터라 나름 다양한 방법으로 모두 맛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있는 당면과 야채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잡채는 한식 요리를 먹으러 가면 꼭 함께 제공되는 반찬 중 하나지요. 고운 색을 띄며 고명처럼 올라가 있는 달걀은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게 하는 효과를 하고 있었고 피망과 야채 등등도 본연의 식감을 여실히 안겨줬습니다. 간장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 삼삼한 게 완전 본인 취향저격이었고 시간이 지나도 불지 않고 서로 달라붙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정말 호로록 맛깔나게 먹었답니다.

     

     

     

     

     

     

    목이버섯이나 양파와 같이 식감이 강렬한 걸 먹어도 잡채가 지니고 있는 맛은 전혀 잃지 않았습니다. 한 번 먹으면 계속해서 섭취하고 싶게끔 하기 때문에 금세 다 먹어 버렸네요. 아쉬움에 한 접시 더 먹었고, 쫄깃쫄깃하면서 짭조름한 당면의 맛은 아직도 생각날 만큼 여운감이 긍정적이었습니다.

     

     

     

     

     

     

    옥돔을 구워서 양념을 올려둔 것 또한 색다른 맛을 지니고 있었고 제주 감성이 있어서 내가 마포 맛집이 아니라 제주도에 와 있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총총 썰어 놓은 파는 같이 먹었을 때 심심치 않은 식감을 즐길 수 있게끔 해줬고 양념은 아주 매워 보이는 빨간색을 하고 있었지만 막상 먹어보면 강렬하게 매운 게 아니라서 호불호가 전혀 나뉘어지지 않고 누구나가 다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양념만 맛이 좋은 게 아니라,옥돔 자체가 지니고 있는 쫄깃함과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양념을 밥에 슥슥 비벼 생선살을 발라 먹으면 그것 또한 하나의 별미가 되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육고기를 접해도 소금구이를 더 즐겨 먹어서 양념이 발라져 있는 건 평상시 즐기지 않는 편인데 여기에서는 그런 거 생각할 겨를없이 맛깔나게 먹었습니다. 입에 들어오는 순간 그 맛에 매료되어서 자꾸만 땡기는 게 이런 걸 두고서 사람들이 중독성 갑이라고 하는가 보다! 싶었답니다.

     

     

     

     

     

     

    코스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 중 하나인 떡갈비는 차르르, 하는 소리가 나는 철판에 담겨 나왔답니다. 그래서 꽤 오랜 시간 동안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맛 볼 수가 있었습니다. 고기의 육즙이 얼마나 듬뿍 채워져 있었는지 하나 집어 먹었을 때 손을 타고서 육즙이 줄줄 흘러나오기까지 했답니다. 그 맛이 짭조름하면서도 풍미가 있어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웠고 밥도둑이 따로 없었죠.

     

     

     

     

     

     

    적당히 노릇하니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인기가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위에 플레이팅처럼 올려져 있는 파는 그냥 보기 좋으라고 둔 게 아니라, 먹을 때 식감을 더 해주는 역할을 여실히 하고 있었습니다. 밥과 굳이 먹지 않고 그냥 즐겨도 맛이 좋았고, 저는 전문점에서 먹은 것보다 이 곳에서 먹은 게 훨씬 더 입맛에 잘 맞고 식감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먹을 수 있는 건 국과 죽이었습니다. 시꺼먼 색이라서 죽인지 간장인지 화면 상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이건 흑임자 죽이랍니다. 국은 들깨탕으로 나와서 꼬숩거리고 진한 맛을 충족시켜줬고 들깨가루가 아낌없이 팍팍 들어가서 그런지 저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답니다.

     

     

     

     

     

     

    흑임자는 고소한 맛을 충분히 지니고 있었습니다. 처음 상에 올라왔을 때 솔솔 풍기는 향부터 저는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거기에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진한 흑임자의 향은 상상 그 이상의 고소함으로 저의 기대치를 더욱 높게 해줬지요. 찹쌀이 아낌없이 다량 들어가 있어서 소량만 먹어도 든든함이 느껴졌고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에 속을 달래어 주는 역할도 제대로 해줬답니다.

     

     

     

     

     

     

    식사를 하러 왔을 때 돌솥밥이 있으면 무조건 그걸로 주문해 먹는 1인으로 그만큼 솥밥이 나와서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그냥 하얀 쌀밥이 아니라 흑미가 함께 들어가 있는 거라서 더더욱 좋았죠. 개인적으로 저는 곡물이 다양하게 많이 들어가 있는 걸 좋아하거든요. 아주 찰 져 있는 상태도 윤기가 흐르는 게 보통 좋은 쌀로 지어진 게 아닌 듯 보였고, 숟가락으로 밥만 살짝 떠서 먹었을 때에도 확실히 맛이 좋았습니다.

     

     

     

     

     

     

    밥은 그냥 솥에 있는 채로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요! 그렇게 먹는 것보다는 다른 그릇에 옮겨두고 숭늉을 만들어 먹는 게 더 좋아서 필연적 그리 하도록 했습니다. 위에 얹어져 있듯이 둔 단호박도 제대로 푸욱 익혀진 것이 얼마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는지 모릅니다. 사견으로 정말 반찬부터 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없는 마포 맛집이네요.

     

     

     

     

     

     

    미리 마련되어 있는 물을 따로 부어서 숭늉을 만들어서 한 켠에 두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 뜨끈하게 물 대신 먹어도 좋고, 반찬들을 올려서 밥까지 싹싹 긁어먹어도 식감적 밸런스가 좋았네요. 어떠한 방법으로 먹던 맛이 없을 수 없는 게 바로 이 내용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건 추가금을 더 내고 주문한 간장게장입니다. 꼭 먹어야 한다고 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해서 주문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된 것으로 이건 꼭 주문해서 식사할 때 먹는 걸 추천을 한다는 점이랍니다. 짭조름하면서도 달큰한 간장 양념이 쏙 배여 있는 게장의 맛이 일품이었기 때문인데 확실히 이전 남도여행에서 먹었던 그 맛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총총 썰어놓은 고추는 매운 맛을 내어주기 위함이지만 너무 매운 게 아니라 알싸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모두의 입맛에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게딱지 속에 있는 내장까지 넉넉히 있어서 밥을 한 그릇 더 주문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고 겨울철의 게였지만 살이 꽉 차 있는 게 너무 식감이 좋았습니다. 추가금이 전혀 아깝지 않았고, 이건 따로 포장해서 가지고 가고 싶을 정도였네요.

     

     

     

     

     

     

    한상 세트의 본격적인 메인의 등장으로 식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직원분께서 갈치의 번거로운 사이드 뼈를 모두 제거해주시기 때문에 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이건 젓가락이 아닌 숟가락으로 쏙쏙 빼 내어 주시는데 정말 기술이 보통 아니시구나! 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렇게 모두 뼈가 정리 되고 나면 살코기만 편하게 발라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밑간 덕분에 제법 짠기가 솔솔 올라오면서도 갈치 본연의 담백함이 너무나도 진하게 느껴졌답니다. 씹을 때마다 촉촉한 즙 같은 게 엄습하기도 했는데요.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친구는 제주도 노래를 불렀나보다! 란 생각이 여실히 들었습니다. 부를만도 하네요. 비록 그 땅을 밟고 먹는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맛을 볼 수 있는 게 어디냐란 생각에 그저 자주 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네요.

     

     

     

     

     

     

    짠기가 제법 있기는 하지만 공깃밥과 먹을 때 좀 조금 간을 하기 위해서 간장에 콕 찍어서 먹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좀 더 진한 맛이 있어서 더욱 맛깔나게 느껴졌고요. 여기에 햇김치 하나를 올려서 먹으면 또 색다른 맛이 났던 터라 훨씬 맛깔나게 먹을 수가 있답니다.

     

     

     

     

     

     

    찌개로 나오는 건 된장으로 해산물이 아닌 차돌박이가 들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더 깊은 맛이 우러져 나오고 구수한 게 가히 일품이었지요. 전통 놋그릇에 담아 먹을 수 있게 해주고, 다양한 야채들이 듬뿍이 들어가 있어서 쏠쏠하게 즐길 게 얼마나 많이 있었는지 몰라요. 개인적으로 이 찌개만 있어도 공깃밥 하나는 금방 먹겠던걸요.

     

     

     

     

     

     

    된장을 으깨어 넣은 게 아니라 통으로 넣어서 콩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함께 씹어 먹으면 그렇게 구수한 맛을 낼 수가 없었답니다. 두부와 양파 등등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 있어서 다채로운 맛과 함께 전통의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었고요. 좀 더 든든한 한끼를 할 수 있도록 어김없이 덧붙여줬습니다.

     

     

     

     

     

     

    첨가되어 있는 차돌박이는 두께감이 종잇장처럼 얇은 게 아니어서 적당한 식감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국물 없이 그냥 한 숟갈 떠서 먹어도 짜거나 간이 세다고 느껴지는 건 전혀 없었죠. 찌개의 맛이 깊게 배여 있어서 고기만 건져 먹으면 마치 새로운 요리를 맛보는 기분마저 들어서 무척이나 인상이 깊었습니다.

     

     

     

     

     

     

    덜어놓은 밥을 모두 다 먹고 한 그릇 더 추가로 즐길까 하다가, 그냥 숭늉을 먹기로 했습니다. 솥 안에 달라붙어 있던 밥풀들은 모두 긁어서 숭늉에 불려 뒀다가 이렇게 떠서 담백하고 깔끔하게 먹었답니다. 그냥 먹어도 구수함에 충분히 맛이 좋았고요. 간간히 남아있는 반찬들을 올려 먹어도 무난했답니다.

     

     

     

     

     

     

    식사를 모두 하면 마포 맛집에서는 후식으로 식혜와 귤이 나온답니다. 귤은 껍데기가 술술 잘 까져서 목 넘기기 수월했고요. 식혜 또한 직접 담은 것이라서 인위적인 단맛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두 다 먹고난 뒤 든든하게 찬 몸속이지만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한 것은 전혀 없었고 개운하면서도 푸짐하게 잘 먹었다는 생각만이 이내 뇌리속을 스쳐 지나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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