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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치고 닭먹고 춘천 맛집맛집 2020. 3. 13. 06:00
소싯적 그와의 데이트를 무던히 했던 춘천이라는 도시는 언제든지 우리들에게 뜻 모를 웃음을 무던히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금일도 매한가지였으며 거리는 제법 되었지만 한 번씩 심적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할 경우에는 오래된 추억의 장소 만큼 긍정적인 곳은 없는 것 같네요. 언제나처럼 우리의 애마 부릉이를 끌고 과거 잔상 장소 춘천 맛집으로 향했답니다!
과거 기억과 함께 정말 찐이라고 볼 수 있는 춘천 맛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의 최고 애정 하는 요리라서 그런지 나름 전국 방방곡곡 유명하다고 하는 곳은 정말 다 가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을 하는. 무려 50년 내공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전통이 살아있었으며 상호는 바로 소양댐우미닭갈비랍니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침이 꼴깍하고 넘어갈 정도로 군침이 도는데 맨날 맨날 가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맛이 일품이라서 더더욱 많은 분들이 이 맛을 아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됩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에 속하니 크게 불편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인기가 많은 곳인 만큼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두시는 것도 확실히 좋을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는 주말에 방문을 했었는데 그때 마침 또 예약하는 것을 깜빡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그나마 좌석 여유로움이 있었답니다.
기다리면서 보니까 이 건축물 맞은편에 새롭게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소양댐우미닭갈비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새 건물을 짓고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여기도 내부가 그렇게 낡았다거나 하는 것은 느끼지 못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까 원활하게 수용을 하기 위해서 짓고 있나 생각했습니다. 사람들 입소문이라는 게 참으로 무섭잖아요. 보통 맛있다고 소문나 알려지면 너도나도 몰려드는데 이곳은 무려 3대째 운영 중인데도 꾸준하게 그 비법 그대로 간직하며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인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즐겨봤던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도 나왔던 집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나름 저도 많이 찾아다니면서 즐겼는데 왜 이제서야 여기를 가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진작에 알았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오래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는 길에 상호도 보지 않고 가게로 향했는데 말이죠. 아무튼 대기를 하면서 더 기대감이 올라갔고 빨리 먹고 싶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1970년대면 지금으로부터 50년 정도가 됐다는 말이네요. 이미 그 시절 그때부터 철판으로 볶는 춘천 맛집으로 알려졌다고 하더라고요. 원조 그리고 정통 있는 곳을 신뢰하는 편은 그다지 아니었는데 이날 이후로 완전히 저의 그런 마음을 고쳐먹었다죠! 괜히 그런 소리가 붙는 것이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역시 가게가 이름값을 제대로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곳의 이름인 우미는 우수하다의 우 그리고 맛의 미가 합쳐진 의미라고 했으니 더욱이 실감되었습니다.
테이블은 대략적 4-50개 정도가 있었는데 수치로 계산하면 200명 전후 손님들도 수용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친구들과 단체로 가서 먹기에도 붙은 테이블이 제법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친구 두 명과 함께 4인 테이블에 착석했기 때문에 심적 여유가 묻어났지만 확실히 피크 타임에는 어떻게 상황 변모를 이루게 될지 한편으로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음식을 먹을 때 상추를 정말로 많이 즐기는 편이거든요. 계속 같은 음식을 먹다 보면 좀 물린다고 느껴질 때가 솔직히 있지요. 그럴 때 상추쌈 만한 게 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바쁜데 계속 리필을 요구하기가 좀 민망할 때가 있을 경우에는 괜히 콜라나 사이다를 추가로 주문하고 겸사겸사 상추나 다른 밑반찬들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지라 이렇게 셀프로 이용 가능한 곳이 너무나도 긍정적이더라고요. 좀 귀찮을 수도 있지만 원하는 양 만큼 먹을 수 있어서 오히려 경제적으로 생각해 보면 음식물이 남지 않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가장 궁금해할 메뉴판 모습이며 생각보다 종류가 많아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관적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여러 가지 음식들 맛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음에는 꼭 다수의 친구들과 와서 저 메뉴들을 다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만큼 너무너무 맛깔났기 때문에 심시 궁금증 및 호기심을 표현하는 바인데 다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을 파는 곳을 발견하면 한계가 있는 저의 배가 괜스레 아쉽기도 하답니다.
저희는 가장 기본이라고 볼 수 있는 철판 닭갈비로 주문을 했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여느 다른 곳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엇비슷합니다. 아주 굵은 가마솥 뚜껑 같은 철판팬에 세팅되어 나왔고 밑반찬으로는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김치가 너무 입에 착착 달라붙었습니다. 음식은 뭐니 뭐니해도 손맛이고 정성이죠. 김치가 맛있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모든 음식이 무난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렇게 보시면 양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 잘 가늠이 되지 않을 수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닭고기 양이 엄청나게 많이 첨가되어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정말 채소들만 잔뜩 주고 고기는 쥐똥 만큼 제공하는 곳도 저는 많이 경험해봤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인분에 맞게 딱 적당한 양을 주는 곳이 얼마나 양심적이고 제대로 장사를 하는 곳인지를 알겠더라고요. 속임수 없이 정직하게 장사를 하니 3대째 그 명맥을 이어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이 시점이 되면 이제부터는 아스라이 기다림의 연속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기보다 이 짧은 시간이 정말로 안 가잖아요. 빨리 섭취하고 싶고 배는 고픈데 심적 얼른 얼른 익어라 하고 속으로 기도를 행했으며, 한편으로 춘천 맛집이 과연 얼마나 괜찮은지 내면에서 자꾸만 맛 좀 보자고 하더라고요.
빨간 양념이 싹 스며드니 저절로 젓가락이 향하려고 합니다. 양배추와 같이 넣을 생각은 도대체 누가 가장 먼저 했는지 모르겠는데요. 정말로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여실히 들었어요. 동종업종 어디를 가더라도 기본적으로 아주 궁합이 딱 들어맞았습니다.
양배추 같은 채소류는 어차피 숨이 금방 죽으니까 닭고기보다는 빨리 먹을 수 있습니다. 직원분이 열심히 구워주셨기 때문에 그저 가만히 참고있었지요.
이럴 때 역시나 본인의 급한 성질이 찰나 나오나 싶었습니다.드디어 고화력의 철판에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 장면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배추와 비교할 시 고기의 양이 많다는 것을 딱 아실 수 있을겁니다. 저희는 2인분을 주문했는데 2명이서 이걸 먹고 다른 메뉴들도 청했기 때문에 적당하게 잘 시킨 반면 이후에는 닭고기 양으로 인하여 제법 배부름도 엄습했으니까 말입니다.
시원하게 청량감 넘치는 맥주도 한 잔 곁들였습니다. 동행인이 테라맥주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해서 주문을 행했으며 여하튼 이렇게 바람 쐬러 왔기 때문에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푸는 거겠죠. 맛있는 음식을 접하면서 반주를 즐기면 그 순간 만큼은 일상 생활에서 겪었던 힘든 일도 다 잊혀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역시나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음식 내용물은 바로 떡이었습니다. 평소에 떡볶이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이 메뉴 즐길 때에는 떡을 가장 먼저 섭취하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쫄깃쫄깃한 게 너무나도 맛깔났습니다. 양념도 스르륵 원활하게 스며들어 있었답니다.
와우 정말로 춘천 맛집 답게 연신 질리지가 않는 식감의 연속이었습니다. 애초에 선호하는 거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손이 끊임없이 계속 움직였으니까요. 입도 물론이었으며 솔직히 양념이 엄청나게 희소가치가 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누가 먹어도 이 맛 하는 익숙함에도 물리지 않는 걸 보니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았습니다.
동치미 국물과의 궁합은 마치 돼지고기와 김치의 조합처럼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동치미를 제대로 만든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적당히 딱 익어있는 상태에서 먹어야 가장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하잖아요. 여기 동치미 국물을 맛보니까 약간 시큼하면서 톡 쏘는 그 맛이 그만큼 부합했습니다.소위 말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먹어도 선호할만한 식감이었네요.
저희는 퐁듀도 추가를 했는데 이렇게 퐁듀로 먹는 것도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얼마나 괜찮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다른 곳에서 먹어보고 생각보다 별로여서 그 뒤로는 항상 추가 주문을 하지 않았던 내용물이거든요. 하지만 당일 느낌과 맞물리며 무척이나 궁금증이 발동했답니다.
이렇게 쭉쭉 늘어나는 치즈를 보면 마치 cf 광고를 보는 것 같지 않나요? 나름 피자를 먹을 때도 치즈가 쭉 늘어나면 훨씬 더 식욕이 돋고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확실히 치즈는 만인의 사랑의 받기에 결코 모자람이 없는 거 같습니다. 구수하면서도 쫄깃한 그 자체만의 식감을 어떤 것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였으니까요.
듬뿍 찍어서 한 입 딱 입안에 넣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도대체 왜 물리고 질리지 하는지 그 이유를 당일에는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백문불여일견이라고 제가 하는 말이 어떤 점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마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쌈 싸 먹을 때도 함께 퐁듀를 넣어 즐기면 또 그것대로 무난합니다. 역시 저는 쌈 귀신 답게 쌈을 싸서 한입 가득 섭취하는 게 그저 즐거웠으며 우리나라 식도락 정서를 가진 분들 중 쌈류를 싫어하는 분들이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먹어도 생각보다 다양한 섭취 방식 및 여럿 밑반찬들을 맛 볼 수 있어서 가히 색다른 재미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게 또 이 메뉴의 장점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아무쪼록 이 동네를 소싯적 그렇게도 많이 찾았지만 금일 제대로 입맛을 완성시킨 것 같습니다. 역시나 시대가 시대니 만큼 이제는 뭐든지 알고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는 것도 자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 고장에서 막국수가 빠지면 섭섭할 것 같아서 별미용으로 주문을 해봤습니다. 메인 메뉴를 먹어보니까 다른 것들도 웬만하면 다 맛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깨가 다량 올라가서 훨씬 고소함이 넘쳐보였던 막국수랍니다. 솔직히 막국수는 진짜 못하는 곳에서 접하면 딱 시판되는 것 같은 그런 맛이 나거든요. 물론 일반적인 고깃집 식사류 냉면도 마찬가지고 말입니다. 여기는 양념장도 적당히 올라가 있었고 조미료 맛도 나지 않아서 내내 부대 낀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렇게 비벼서 닭갈비 하나 딱 올려 먹으면 세상 이보다 더 행복한 맛이 없더라고요. 메밀 면도 적당히 잘 삶겼고 양념 소스가 무엇보다도 제 입맛에 적절히 부합했습니다. 추가로 주문한 건데 확실히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철판 볶음밥이야 말로 이날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친구는 고기는 뒷전이고 솔직히 볶음밥 때문에 왔다고 말하더라고요. 저 역시도 살짝 그 의견에 동의를 해 봅니다. 역시 한국 사람 하면 밥심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특히나 바닥에 살짝 눌린 그 누룽지 같은 딱딱한 식감이 좋아서 더 볶음밥을 찾는 것 같기도 합니다.
상추까지 살짝 넣어서 볶아주시는데 또 다시 찾아온 기다림의 순간이었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외국인 연예인 알베르토가 고향에 가서 한식당을 차렸는데, 거기서 아주 인기가 대 폭발했던 메뉴가 바로 이 메뉴이거든요! 그런데 외국인들 입맛에도 아주 잘맞는 모양인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외국인은 없지만 혹시라도 한국 음식을 외국인 친구나 지인들에게 맛을 보여 드리고 싶다면 여기 소양댐우미닭갈비도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처로 여행 오셔서 들리셔도 긍정적인 연계 코스가 될 것으로 비춰졌답니다.
이제 드디어 치즈를 듬뿍 올리고 치즈 돔을 만들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치즈는 무조건 아끼지 않고 듬뿍 넣는 것이 관건인데요. 역시나 아끼지 않고 많이 넣어주셨더라고요. 김가루도 솔솔 적당히 뿌려져서 여러모로 괜찮을 정도였습니다. 짭조름한 김가루가 은근히 양 조절이 필요한 식재료 중에 하나거든요!
치즈 돔이 찰나 완성되었습니다. 치즈가 조금 녹기를 기다린 뒤 그 후에 본격적으로 돔을 깨트리고 즐기면 된답니다. 아무리 봐도 힛 아이템용으로 잘 만든 것 같았습니다
이건 정말 마무리까지 완벽에 가까웠던 한 끼를 즐겼습니다. 가격을 보면 밥 2개에 이렇게 많은 치즈 사리가 추가된 것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1천원을 할인해 주셨더라고요. 이러니까 가격적인 측면에서 부담도 좀 덜하고 저렴하게 먹었다는 느낌이 나서 더더욱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조크용으로 젊은 분들이나 커플들이 와서 먹으면 당일 여기로 오자고 한 사람은 농담 반 보태 그날 히어로 대접을 받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날 만족도에 따라 도저히 그냥 나올 수가 없어서 포장용 4인분을 미리 부탁드렸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맛을 보여주고 싶었으며 웬만하면 맛있는 것은 나눠먹어야겠죠. 주인장 왈 설명서가 들어 있어 간단하게 조리하면 되고 어려울 것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택배용은 2인분 이상이고 5인분 부터 택배비 무료 주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래저래 금일은 춘천 맛집 덕분에 하루가 뿌듯했으며 추억 소환 완전 제대로 행하고 컴백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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