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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숨은 비경 신도리에 있는 조수웅덩이 도구리알사진으로 고백하다../탐나는 제주 2019. 11. 27. 07:00
제주도는 화산섬이기 때문에 화산에 의한 다양한 형태의 흔적들로 인해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한라산은 물론 다양한 분화구를 지닌 수많은 오름들도 그렇고 용암동굴과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등 신비한 풍경들을 쉽게 목격할 수가 있다. 제주도 올레길 12코그중에서 신도해안길에서 수웗봉방향으로 가다보면 바닷가에 신기한 물웅덩이를 볼 수가 있다. 밀물때는 바닷물에 잠겨 있다가 물이 빠지면 나타나는 조수웅덩이인데 이 역시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자연웅덩이로 큰거 하나, 작은 거 세개의 웅덩이로 되어 있다. 이 곳의 이름은 도구리알로 불리어지고 있는데 도구리란 말은 돌로 만든 그릇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전형적인 가을 하늘을 보여 주고 있는 푸르름이 가득한 바다풍경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 바람마저 불지않는 잔잔한 바다는 여느 날보다 평온한 느낌이 든다. 날씨에 따라 다양함을 보여주는 제주는 오늘 평온하고 상긋한 미소를 보내고 있다.
때로는 바다색을, 때로는 하늘색을 곱게 품은 조수웅덩이 큰 도구리알은 바다와 가장 가까이 자리를 잡고 있다. 밀물때는 바다에 잠겨 있다가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조수리알은 천연으로 조성된 전통어로형태인 원담이 된다. 썰물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편하게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암이 흘러 바다와 만나면서 급속하게 식은 형태로 남아 그 모양마저 독특하지만 제주에는 이러한 장소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조수웅덩이마저 품고 있는 형태는 제주에서도 그리 흔치 않은 곳이기에 독특하다. 언젠가 방송인 최송현이 제주의 조수웅덩이를 소개하면서 이 곳 도구리알이 방송에 소개된 적이 있다. 해안가에 형성된 조수웅덩이를 탐사하면서 다양한 바다생물을 탐사했는데 이곳에서는 점다랑어와 멸치떼들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이곳 신도리에 있는 조수웅덩이는 접근성이 그 어떤 곳보다 어렵지 않고 해안도로에서도 가까워 쉽게 찾아갈 수가 있다. 하지만 고르지 않은 형태의 암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노약자동반은 다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해야 한다. 크고 작은 조수웅덩이가 서로 인접하게 있고 비슷하지만 다른 모양들을 지니고 있어 둘러보는 맛이 있고 바다와 함께 다양한 배경샷을 찍을 수 있어 알고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는 멋진 포토뷰를 선사하기도 한다.
서귀포시 보목동에 자리잡은 명소 소천지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곳 작은 조수웅덩이는 어찌 보면 그 모양이 더욱 소천지에 가깝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소천지는 한라산반영까지 담을 수 있는 명소이긴 하지만 이 곳 신도리 조수웅덩이는 그야말로 백두산천지의 축소판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차이점은 웅덩이 주변이 화산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더욱 독특해 신비롭기만 하다.
이곳에서 더욱 멋진 사진을 담고자 한다면 해질무렵 석양과 함께 담으면 더욱 멋진 그림이 되지 않을까? 이 날은 석양이 좋은 날이기는 하지만 다른 곳에서 석양을 담아야 할 이유가 있어 아쉽게도 돌아서야 했고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엇기에 더욱 아쉬움이 큰 곳이다.
유심히 찾아보면 제주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내어 주고 있다. 도구리알은 제주도의 숨은 명소라 하기엔 해안도로 가까이 인접해 있기에 쉽게 발견할 수 있으나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이기도 하여 아직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명소이기는 하다. 제주도의 명소 수월봉에서도 그리 멀지 않으니 또 다른 일몰 포인트를 즐겨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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