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공연]제주공연의 메카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장수상회문화리뷰/공연리뷰 2018. 2. 12. 04:33
따뜻한 가족애의 훈훈함을 보여준 명품연극 장수상회 제주에 선보이다.
80이 넘은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뜨거운 예술혼을 불사르고 있는 신구와 역시 나이를 억누르고 여전히 소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손숙의 멋진 하모니가 돋보이는 '장수상회'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세대를 돌아보게 하는 시대적인 고찰과 애잔한 가족애가 돋보이며 황혼에 찾아 온 풋풋한 사랑이야기로 웃다 울게 하는 명품연극입니다. 2015년에 개봉되었던 영화 '장수상회'를 연극으로 재조명한 작품으로 2월10일(토) 제주도 공연문화의 메카 제주아트센터에서 선보였습니다.
뛰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제주였지만 공연이나 문화 등 예술적인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이 취약했던 제주였는데 창작물은 물론 점차 다양한 공연들이 잇달아 선 보이고 있어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던 제주도민들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문화와 관광이 균형을 이뤄 발전해 나가는 제주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기만 합니다.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제주아트센터는 창작공연은 물론 제주에서 공연을 하고자 하는 예술인들에게 타지역에 비해 부담없이 공연을 펼칠 수 있게 문턱을 낮춰 제주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제주의 공연문화를 만끽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달 이 곳에서 제주창작뮤지컬 '만덕'의 감동이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찾은 명품연극 '장수상회'는 입소문을 탔는 지 단 하루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미리 찾아와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폭설의 후유증은 포근해진 날씨로 인해 도로의 눈이 녹아 왕래가 부담이 없어진 상태로 변해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신구와 손숙의 명품 연기가 돋보이는 '장수상회'는 찾아온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미 고령화시대에 접어든 현 시대에 노년의 이야기들을 때로는 묵직하게 때로는 풋풋하게 슬프고도 웃긴 웃픈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 "장수상회'는 고령의 나이에 찾아온 사랑과 가족애의 애틋한 이야기로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열연하는 두배우의 연기력에 녹아들어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고 눈물흘리며 웃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연극입니다. 무대와 관객 사이의 간극을 좁혀 같은 공감대로 하나가 되어 같이 호흡하는 그 흐름은 연극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특히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폭발하게 만들어 아련함이 가슴속에서 밀려나오게 하는 크라이막스는 연극관람을 마치고 한동안 자리에서 머물러야만 하는 감동이 있습니다.
* 사전 리허설 때 관계자의 허락을 받아 쵤영한 장수상회의 모습들의 몇 컷 올려봅니다.
'문화리뷰 > 공연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아트센터] 코리아드럼 영고Ⅱ 제주도공연 (0) 2019.11.28 [제주도상설공연] 새로운 개념의 아트 퍼포먼스 페인터즈히어로공연 (0) 2019.06.01 끝없는 감동 잔잔한 여운 제주의 여인 만덕의 일대기를 그린 명품뮤지컬 만덕 (0) 2018.01.29 2018 제주도 첫 문화나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해녀이야기를 다룬 연극 좀녜 (0) 2018.01.09 2017 평화문화한마당 제주에서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색다른 그녀들의 수다 (0) 2017.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