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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제천여행]천년 넘은 고사목에 부처님을 모신 목각전시장 천년목전
    나의 여행이야기/충청도 2015. 12. 30. 07:00



    박달재 목각공원 천년수령의 고사목에 한땀한땀 부처님을 새겨 모신 천년목전 





    "울고 넘는 박달재"란 노랫말로 알려진 충북제천의 박달재는 옛날 과거를 보러가는 관행길 이었고

    제천에서 충주를 연결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터널이 관통되며 이제 구길로 전환되어 차량의

    통행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박달재옛길"이라는 명칭하에 목각공원도 세우고 천년수령의 고사목에

    부처님을 조각한 천년목전이 자리를 잡아 제천의 또다른 관광자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박달재옛길로 변해버린 그곳에 박달재목각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전설로 내려오는 박달과 금봉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박달재는 박달나무가 많이 자생하므로 박달재라고도 하고, 이 근처에서 죽었다는 

    박달이라는 청년의 이름을 따서 박달재라고 부른다고도 합니다.▲










    각공원에서 약 50m 내려가다 보면 천년목전이라고 하는

    목각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곳에는

    충주에서 발견한 천년 넘은 고사목인 느티나무 소재로 나무에 굴을 파고 그 안에 아미타불을 조각한

    목굴암과 오백나한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3년6개월간의 긴 제작기간이 걸렸고

    이나무를 가져와 제작한 성각스님은 박달이와 금붕이의 슬픈사랑이야기에 영감을 얻어 

    그들의 영혼이 부처의 힘으로 천년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 하고자 하였답니다.▲










    목굴암은 한명만이 들어가서 치성을 드릴 수가 있는데

    낮은 입구는 부처님께 자신을 낮추고 절하며 들어갈 수 있는 형태로

    그 안에는 아미타불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오백나한전은 쪼개진 느티나무안에 삼존불과 오백나한을 조각하였습니다

    오백나한이란 열반한 부처의 생전 설법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모인 500명의 제자들이고

    나무의 중심에 과거를 관장하는 제화갈라불과 현재를 관장하는 석가모니불. 미래를 관장하는

    미륵불로 구성된 삼존불을 조각하였습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과거 현재 미래에 걸친 세부처와 그 제자들의 깨달음을 느끼고 

    마음의 평온을 바라는 마음이라 전하고 있습니다.▲








    굴암과 오백나한전을 만드신 성각스님은

    거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 목굴암과 오백나한전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그외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시어 깊은 감명을 받게 합니다.▲








    목굴암과 오백나한전 옆에 자리잡은 작은 목각전시장은

    다양한 목각들이 전시되어져 있고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박달과 금봉의 애틋한 사연을 노래 "울고넘는 박달재"의 가사가 적힌 박달재노래비가

    목각공원안에 자리를 잡고 있는 박달재에 관련하여 내려오는 전설을 알아봅니다. 


    옛날 경상도 청년 박달도령이 서울로 과거보러 가는 길에 

    이 고개를 넘어 아랫마을 금봉이 처녀를 만나 사랑을 나눴는데, 

    박달은 과거급제하면 돌아와서 금봉이와 백년가약을 맺겠다고 언약하고 상경하고, 

    금봉이는 도토리묵을 장만하여 낭군이 될 박달도령 허리춤에 매달아주고 

    먼길에 요기하도록 배려했다고 합니다. 


    낙방한 박달이 슬픔에 잠긴 채 돌아오다가 평동 금봉이 집을 찾았는데 

    금봉이가 박달을 기다리다 지쳐 3일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식음을 전폐하면서 슬피 울었다고 합니다. 


    그 때 마침 박달은 고갯마루 방향을 바라보니 꿈에 그리던 금봉이가 

    춤을 추면서 고개 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고, 있는 힘을 다해 박달은 고개 쪽으로 

    달려가 금봉이를 잡으려고 했으나 손이 미치지 못하였고 

    박달은 간신히 고개 위에서 금봉이를 끌어안았으나 

    금봉이는 이내 사라지고 박달은 허공으로 몸을 날려 

    천길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박달은 금봉이의 환상을 보고 낭떠러지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고 

    그 후로는 이 고개를 박달재라고 하였답니다.▲










    울이라 해가 일찍 내려앉기 시작하고

    박달재에서 바라보는 능선에는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옛길이 되어버린 박달재의 풍경은

    옛 전설의 이야기로 남아 잔잔한 여운을 품고 있습니다.▲













    박달재특산물 판매장옆 "나무향기차향기"에는

     박달재가 좋아 이름도 박달재(박천식)로 개명한 목공예조각가의

    전시장이 있습니다.


    재물을 많이 쌓으라는 의미의 "도깨비방망이"를

    메인으로 조각하였고 그 외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볼만합니다.


    제천으로 지날 때 박달재를 만나거든

    그냥 터널로 지나치지 말고 잠시 옛길로 들려

    간단히 휴식도 하고 목각공원에서 들려주는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뜻한 이야기 하나 듣고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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