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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문맛집] 제주품에 녹아드는 강원도의 맛 옹심이칼국수 황토기와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15. 12. 17. 16:59



    제주 중문맛집 제주를 품은 강원도의 맛 옹심이칼국수 황토기와집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 중문에 볼일이 있어 지인을 만나러 가고 지인이 추천한 중문맛집으로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그 곳은 시원한 국물과 모처럼 맛 보는 구수한 옹심이가 들어 있는 칼국수 전문점 황토기와집입니다. 제주에 오기 전 육지에 있을 때 전국구 여행을 다니던 시절 강원도에 가면 투박하면서도 구수하고 독특한 식감이 좋았던  옹심이를 맛보며 즐거워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제주에 들어와서 잊고 살았던 여러 지역푸드 중 하나였던 옹심이를 모처럼 맛보며 즐거웠던 강원도 여행들을 떠올려봅니다.











    제주시내에서 일주도로를 타고 중문에 들어가기 전 초입에 위치한 옹심이칼국수 황토기와집은 마치 스머프마을 처럼 버섯모양의 황토흙집으로 조성되어 있어 금방 눈에 뜁니다. 옹기종기 서로 연결되어 있고 주차장도 넉넉하여 찾아가기에 불편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몇번 지나다가 본 기억이 나는데 눈여겨 보지를 않아 이곳이 옹심이가 있는 칼국수전문점이라는 걸 이번에 찾아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황토흙집은 보통 크게 지은 곳이 별로 없어서 다소 내부가 좁을 꺼란 생각을 했지만 안으로 들어서 보니 의외로 넓고 깔끔한 내부에 먼저 놀랍니다. 다수의 집을 연결하여서 단체 모임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 사람이 많을 경우 진입로가 북적거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열무김치와 겉절이배추를 내놓고 있는 이곳은 열무김치는 미리 숙성을 시켜 내놓고 있다고 하고 겉절이배추는 항시 당일에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아삭한 식감과 적당한 양념이 조화를 이룬 겉절이배추는 제 입맛에 잘 어울리기에 자꾸 먹게 됩니다. ▲






    작은 종지에 담겨 나온 보리밥이 귀엽우면서도 반갑고 옹심이 칼국수가 나오기 전 지인이 독특하다고 추천한 파전을 주문합니다. 파전이라고 부르기엔 다소 어색한 이 구성은 마치 버섯피자라고 해야 어울릴 듯 독특한 모양입니다. 얇고 바삭한 밀전에 쪽파를 깔고 그 위로 다양한 버섯을 입혀 새우로 데코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스타일이라 다시 물어보니 파전이 맞다고 합니다.  은은한 파향이 올라오며 부드럽게 씹히는 버섯향이 간장향과 더불어 구수하게 밀려듭니다. 오호 요거 별미네요. 보통 일반 칼국수 집은 칼국수하고 만두인데 이곳은 옹심이칼국수 하고 파전이 멋진 콜라보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강원도 스타일의 옹심이칼국수가 아니네요. 준비된 육수에 조개와 새우 그리고 미더덕을 넣어 깔끔한 해물향을 베이스로 합니다. 마치 바다와 육지의 만남이라고 할까 제주도와 강원도가 결합된 묘한 앙상블이 생각나게 하는 조합입니다.▲








    해물육수가 적당히 끓고 나서 옹심이하고 칼국수가 같이 들어갑니다. 다른 첨가물이 없이 오로지 감자로 만든 옹심의 맛이 기대가 됩니다. 옹심이 특유의 쫄깃함과 구수한 향이 좋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옹심이를 호호 불며 먹다가 그래도 뜨거워 온몸을 비틀며 몸서리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들어왔을 때 잠시 보았던 오픈 주방에서 느껴지듯 이 곳은 옹심이 칼국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함을 끓여주며 설명하는 종업원의 말투에서 느껴집니다.▲





    다소 해물칼국수처럼 해물향이 강한 칼국수는 아니지만 적당한 비율이 은은하게 조화를 이뤄 감자의 향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옹심이의 고소한 식감과 해물향을 머금은 쫄깃한 칼국수의 맛이 전체적으로 바란스가 어울려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따뜻한 국물이 떠오르는 12월의 제주 모처럼 훈훈한 강원도의 추억을 떠올리며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




    단체 손님이 오시는 듯 숙성 중이던 밀가루반죽이 나와 있네요.. 오픈 주방이라서 그런지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주의 바람이 의외로 찹니다. 이럴때 따뜻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는 이 계절에 적당한 음식 중에 하나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전형적인 제주의 음식은 아니지만 제주에 있다 보면 오히려 이런 음식들이 가끔 생각이 납니다. 특히 제주에서 맛 보는 옹심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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