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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여행] 잊혀진 영웅 고흥 거금도에서 다시 만나다 김일기념체육관문화리뷰/박물관·전시관 2015. 9. 8. 07:00
영원한 레슬링챔피언 박치기왕 김일 그의 영혼이 숨쉬는 곳
프로레슬러 김일을 아십니까?
6.25 전쟁이후 황패하고 암울했던 시절
한국 프로레슬링은 부산을 중심으로 그 열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열기의 중심은 바로 김일선수로 부터 시작되었는데
일제식민지와 민족상잔의 아픔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국민의 마음을 박치기 한 방으로 일본 선수를 쓰러뜨릴 때
온 국민은 환호하고 기뻐하면서 암울했던 시대의 아픔을
달랠 수가 있었습니다.
1958년 가난을 등지고 오직 역도산이란 이름 하나만을 외운 채
일본으로 밀항 역도산 휘하의 레슬링에 입문을 하여
자이언트 바바, 안토니오 이노끼와 함께 레슬러로서의 길을 걷게 됩니다.
1963년 미국 원정에서 WWA챔피언 벨트를 따냄으로 레슬러의 명성을 높였지만
스승인 역도산이 사망한 이후 귀국하여 대한프로레슬링을 설립하여
국내에 프로레슬링의 붐을 일으키게 합니다.
그의 고향인 고흥
그곳에는 그를 기념하는 김일기념체육관이 2011년에 설립되었고
그 인근에는 그의 생가가 잘 단장되어 기념관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그의 무덤이 있고
그를 기리는 공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가 레슬러로서의 명성을 높이고
티비가 귀하던 시절 그가 경기하는 날이면
온 국민들이 티비가 있는 곳으로 몰려 열광하며 울고 웃으며 즐거워 했고
당시 박정희대통령이 그의 치적을 높이 사 청와대로 불러 소원을 묻자
서울에서도 전기가 귀했던 시절 고향에 전기가 들어오는 게 소원이라고 말해
섬이었던 거금도(금산면)에 전기가 들어왔다는 것은
고흥에서는 누구나도 다 알던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입니다.
박치기왕으로 불렸던 김일
하지만 진작 그는 박치기를 무척 싫어하였다고 합니다.
자신에게도 타격이 컸던 박치기는 나중에는 두개골 함몰까지 이어지는
고통을 격게 되었지만 그의 박치기를 기대하는 관객들을 위해
제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박치기를 해야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정작 그는 박치기가 아니더라도 다른 기술의 완성도가 높은 테크니션 이었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박치기 뿐이었다고 합니다.
아픔을 무릅쓰고 은퇴하는 날까지 그는 계속해서 박치기를 해야 했던 것 이었습니다.
2006년 10월 26일 노원구 히계동 을지병원에서
향년 7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영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60~70년대에 그의 경기를 보며 열광했던 아이들은
지금까지도 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체육관 로비옆 전시장에는
당시 그가 활약했던 시절의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었고
각종 포스터및 그가 입고 출전했던 독특했던 가운 및 챔피언벨트 등이 전시되어 있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으로 받은 체육훈장 맹호장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해안경관이 아름다워 소(小)제주도라 불리는 거금도에는 다도해의 비경을 감상하는 해안선을 따라 걷는
42.2km의 둘레길이 개통되었고 총 7개의 구간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제 7구간 레슬러의 길 인근에 바로 김일기념관 및 체육관이 있고
이 길을 통해 김일선수가 뭍으로 오갔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 만든 구간이라고 합니다.
1958년 일본으로 건너가 레슬링에 입문을 하고
1963년 귀국하여 대한프로레슬링을 설립하여 국내에 레슬링 붐을 일으키고
1982년 아수라 하라와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동안
프로레슬링이란 이름으로 온나라를 들썩이게 하였고 장춘 체육관의 쇠철문을
여러번 휘어지게 만들었던 그의 경기들
잠시 잊혀졌던 그의 이름이 이 곳 고흥 거금도 김일기념체육관에서 다시 떠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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