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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여행] 봉평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문학관문화리뷰/박물관·전시관 2015. 9. 15. 07:00
봉평 효석문화제 탐방 메밀꽃이 필 무렵 이효석문학관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이효석 문학관에 오르는 입구에 쓰인 이효석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일부 내용입니다. 글귀와도 효석문화제가 치뤄졌던 봉평은 지금 메밀꽃이 홀짝 피었습니다. 아름다운 메밀밭 풍경도 감상하고 온 김에 이효석문학관에 올라 그의 발자취를 둘러봅니다.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이어졌던 10일간의 잔치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펼쳐진 효석문화제는 '메밀꽃은 연인&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습니다. 그래도 그 중 가장 멋진 이벤트는 역시 새하얀 소금을 뿌린 듯이 하얗게 펼쳐진 메밀꽃이 주인공이었습니다. 모처럼 제주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봉평의 메밀꽃 사이로 맘껏 누비며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른 날 이효석문학관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습니다. 무더웠던 여름이 이제 자리를 비켜주고 가을이 다가오는 시점, 아직 그 뜨거운 열기는 남아 그늘이 아직 그리운 이 날 들뜬 마음은 더위도 비켜내고 모처럼의 나들이에 마냥 신이 납니다. ▲
이효석문학관으로 오르는 언덕위에서는 봉평마을의 전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마치 화폭에 그려진 멋진 그림처럼 내 눈에 들어옵니다. ▲
효석문화제 기간이라서 그런지 이효석문학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에 대한 호기심과 문학관에 관한 갈증은 관람을 통해 하나 둘 풀어나가고 그의 또다른 작품 세계를 알아 나가는 시간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 변해가는 그의 문학관은 어두운 시절의 강한 메세지의 이데올로기적 성향에서 점차 순수문학으로 탈바꿈하는 그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고향에 대한 추억을 자주 글에 옮겨 적었던 그는 글 속에서 실제 지명이 자주 거론되어 등장한다고 합니다. 어릴 때 보고 자랐던 평범한 생활들이 그의 글 속에 녹아들어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하고 마치 고백과도 같은 자전적 이야기들이 그의 소설속에 등장합니다. 고향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메밀꽃 필 무렵], [산협], [개살구], [고사리], [산], [들] 등이고 이 중에서 [메밀꽃 필 무렵], [개살구], [산협] 등은 봉평 및 부근의 지명들이 실명으로 명기되어있어 고향의 모습과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을 잘 볼 수가 있습니다.▲
메밀꽃이 필 무렵 붕평에는 효석 문화제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 효석문화제는 막을 내렸지만 아직 봉평의 아름다운 풍경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멋진 추억의 사진도 남기고 맛깔 난 봉평의 다양한 먹거리도 즐겨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메밀꽃이 필 무렵 나는 봉평에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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