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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기]국토 최남단의 섬 마라도에서 1박2일 여행기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13. 11. 27. 07:00
가을의 멋을 가득 품은 최남단 섬 마라도
제주의 가을..아름다운 억새가 태양의 빛을 받아 황금빛 가득 안고 바람에 춤을 추는 모습들이 장관입니다. 그 섬 너머로 억새가 가득한 섬이 또 하나 있으
니 그곳이 바로 마라도입니다. 하늘이 허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섬..마라도는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섬이기도 합니다.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라 그 상
징성도 있고 조 금만 걷기만 하면 일출과 일몰을 두루 볼 수가 있는 아름다운 섬이기도 합니다. 유람선이나 여객선을 타고 짧은 시간만에 돌아보고 가기에
는 너무나도 아까운 섬이라 하루를 이곳에서 묵고 천천히 마라도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가을의 색으로 가득한 섬 마라도 가슴 한 가득 가을을 담아봅니다.
선착장 입구에 가득한 음식점들...모두 선착장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영업시간도 첫배가 들어오는 시간부터 마지막 배가 나가는 시간까지 모든
영업 시간들이 배 시간표를 따라 움직입니다. 한동안 마라도를 질주하던 카트도 이젠 주민들의 이동수단 일뿐 모든 여행객들은 도보로 움직여야 합니다.
오랜 해풍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는 마라도는 난대성 해양 동식물이 풍부하고 주변경관이 아름다워 천연기념물 제 42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고
본래 무인도로 원시림으로 가득한 섬이었으나 1883년 영세 농어민들이 제주목사에게 개간허락을 받아 화전을 이루다가 한 화전민이 밤에 퉁소를 불자 뱀
이 몰려들어 불을 질러 숲을 모두 태워버렸다고 합니다. ▲
바다를 끼도 천천히 해안선을 돌아도 걸리는 시간은 넉넉히 1시간30분이면 충분한 마라도는 작은 섬입니다. 하지만 잠시 들렸다가 가기에는 너무나도 아쉬
운 섬이기도 합니다. 마라도의 참다운 매력은 마지막 배가 떠나고 부터 다음날 첫 배가 들어오기 전 그 때이기 때문입니다. 섬만이 가지고 있는 고요함과
석양에 물든 바다 그리고 밝게 빛나는 별을 보고 잠들고 파도소리와 함께 신선한 아침을 맞이하며 걷는 산책길 그리고 겸허히 맞이하는 일출은 다른 섬에서
느낄 수 없는 은은한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섬 전체가 편평하고 바다위로 우뚝솓은 기암절벽이라 더욱 그러한 느낌이 드는 가 봅니다. ▲
마라도에는 사찰하나 성당하나 교회하나가 있고 마라분교도 하나 등대도 하나가 있습니다..섬을 따라 쭉 이어진 길을 따라 걸으면 보이는 하나뿐인 풍경들
그 모습들이 참 재밌기만 합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걸을 수가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
마치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작고 귀여운 집이 보입니다...궁금해 들어가 보니 해외개척자야외박물관이라네요...아직 오픈을 하지 않았고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전에는 이곳이 초콜릿박물관이었는데 구조변경을 하고 있나 봅니다. 어떠한 모습으로 변신할 지 몹시 궁금하기만 합니다. ▲
마라도는 낚시인들에게도 무척 사랑을 받는 섬이기도 합니다. 갯바위에서나 낚시배에서 저마다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돔 낚시에 열중을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들은 가는 길 곳곳에서 목격을 할 수가 있고 그 모습 또한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
가을을 품은 마라도..그 바탕에는 햇살을 가득품은 황금빛 억새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들 너머로 은빛햇살은 바다를 곱게 수놓고
있습니다. 마라도의 가을을 그렇게 깊어만 갑니다. ▲
마라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라도등대는 1915년에 설치되었고 전세계해도에 꼭 기재되어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그 앞에는 전 세계등대들의 모형
들을 만들어 놓아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하늘과 바다와 들녁 그리고 길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그 어떤 곳보다 섬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절해고도입니다.
분명 마라도는 고독한 섬입니다. 그 옛날 감동 깊게 보았던 빠삐용에서 나오는 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짧은 시간으로 왔다 가기에는 마라도를 느낄 수가 없을 듯 합니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코스가 아닌 머물면서 천천히 섬의 고독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연인들이라면 둘만의 시간을 돈독히 느낄 수가 있어 더욱 돟을 듯 합니다. ▲
흐릿한 연무 너머로 희미하게 산방산이 보이고 맑은 날씨에는 한라산이 훤히 보인다고 합니다. 눈마저 내힌다면 눈 덮힌 한라산의 비경을 바다 너머로
고독한 섬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참 아름다울 듯 싶습니다. 너무나도 아쉬운 마라도에서의 하룻밤..여운이 너무나도 남습니다. 제주도에 머물면서 다시
한번 마라도에서 넉넉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
마라도는 분명 섬입니다..다른 섬 보다도 더욱 섬느낌이 물씬 풍겨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면적은 고작 0.3㎢ 이고 해안선이 4.2km에 불과한 작은 섬 마라도
첫배가 들어오면 비로소 활력이 넘치기 시작해 섬이 께어나다 마지막 배가 도착하면 갑자기 침묵하는 고독한 섬 마라도입니다. 하지만 침묵하는 그 시간부터
는 나를 되돌아보는 나만의 시간이 시작 됩니다. 내 안으로 들어가 내 안의 울타리를 깨고 나오는 섬 마라도는 나만의 빠삐용 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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