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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과 신호등사진으로 고백하다../작은 넋두리 2013. 3. 19. 08:37
녹색등이 켜지면 가도 됩니다...하지만 적색등이 켜지면 꼭 서야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숙지되어온 신호등입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호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질서이자 사회를 살아가려면 지켜야 하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규정된 틀에서
때론 아무생각 없이 신호에 따라 움직이며 살아온 세월이 있었습니다..
질서와 규범을 지켜야만 하지만 내 자신의 모습은 내 스스로 정애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에는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석양이 지는 어는 오후...
오늘도 신호등 앞에 서 있습니다..
적색등입니다...본능적으로 기다리며 녹색등을 기다립니다.
아침에 해 뜰 때부터 지금 노을이 지는 이 시간까지
얼마나 많은 신호등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을까요?
내 마음속 신호등은 이제 내 스스로 통제할 수 있지만
적색등이 켜진 신호등을 보면 저절로 멈추게 됩니다
신호를 기다리며 바라보는 노을이 오늘은 왠지 허무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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