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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의 아름다운 계곡 추사김정희도 즐겨 찾았던 계곡 안덕계곡나의 여행이야기/제주도 2011. 12. 5. 14:40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 위치한 안덕계곡은 군산(軍山) 북사면에서 부터 월라봉 서사면을 절단하여 이루어진 깊은 계곡으로
해안하구에 이르기까지 상시 하천이 흐르는 계곡입니다.
안덕계곡은 먼 옛날 하늘이 울고 땅이 진동하고 구름과 안개가 낀 지 7일만에 큰 신들이 일어서고 시냇물이 암벽사이를
굽이굽이 흘러 치안치덕(治安治德)한 곳이라 하여 불리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제주의 계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불리어 지며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과 암반 바닥에서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이 멋스런 운치를 자아냅니다.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감탕나무, 담팔수 등 난대수림이 울창하고 30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난대림 원시림은 천연기념물 제377호(1966)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지역은 하천변일대의 난대림 지대를 문화재보호법에 의하여 식물의 체취, 야생동물 포획 등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습니다..법으로 금하기 전에 스스로가 아끼고 보존해야 하는 아름다운 계곡이기도 합니다.
진입로를 지나 조금만 가다보면 산기슭에 사람이 살았을 듯한 동굴이 보입니다..
'바위 그늘집터'로 불리며 탐라시대 후기(A.D 500~900) 제주도의 야외정착 주거지외에 화산지형으로 만들어진
소위 '영덕'과 동굴이 당대 주민의 주거지였으며, 육지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주거유형입니다.
이곳 그늘집터는 입구직경 6.5m, 입구높이 2.8m, 굴입구에는 안쪽까지 깊이 3.4m에 이르며 전체적인 입구형태는
아치형 그늘형태를 취하고 굴의 북서편에 폭 1m 남짓되는 작은 굴이 있답니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곽지2식 적갈색토기"와 곡물을 빻는데 사용한 "공이돌"이 있다고 합니다.
얼마 내려가지 않어 바로 만나는 하천이 흐르는 계곡을 만납니다..
안덕계곡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이곳은 원시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곳으로 그 모습이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수량은 풍부하지 않지만 비가 온 다음날이면 더욱 수량이 풍부해질듯이 보이고
하천 양쪽 단애면의 구성된 암석은 서로 달라 동쪽 단애면 지역의 지질은 단단하고 판상절리가 잘 발달된 조면암 계통인데 비해
서쪽 단애면 지질은 주상절리가 잘 발달된 장석반정이 많은 현무암이 분포한다고 합니다.
제주의 숨은 매력중에 하나로 꼽힐만큼 아름다운 안덕계곡
그곳에 서면 세상을 잊고 그냥 머물고만 싶은 충동을 자아냅니다. 자연이 만든 신비롭기만 한 풍경에 한동안 발길이 멈춰집니다.
동틀 무렵 이곳에 다시 찾아와 빛을 담고픈 생각이 듭니다.
올해 개장한 추사유배길 중 3코스길(사색의 길 대정향교 주차장~안덕계곡 10.1km)의 끝부분으로 속해있는 안덕계곡
제주 유배당시 물좋은 창천에 귀양살이를 하던 권진용을 부러워 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안타까워 했던 추사 김정희..
그래서 유배가 끝날 무렵 창천리로 한번 더 옮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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