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문전성시 나들이]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
    시장이야기/문전성시 2011. 11. 10. 00:30

     

     

     

     

     

    화개장터는 화개면 탑리에 위치하며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이어주며 해방전까지 우리나라 5대 시장중 하나로

    전국의 어느시장보다 많은 사람들이 붐볐던 곳입니다.

     

    지리산 맑은 물이 흘러 섬진강과 만나는 곳 화개.

    이곳에 5일장이 섰으며 지리산 화전민들은 고사리,더덕,감자등을 가지고 와 팔았고, 전라도 구례, 경남 함양등

    내륙지방 사람들은 쌀보리를 가져와 팔았습니다.

     

    그외 전국을 떠돌던 보부상들은 생활용품을  여수, 광양, 남해, 삼천포, 충무, 거제 등지의 사람들까지

    뱃길을 이용해 미역, 청강, 고등어등 수산물들을 실어와 이곳에서 팔았답니다.

     

     

     

     

    김동리 소설 "역마"의 무대이기도 한 화개장터는 이곳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쌍계사 벚꽃10리길이 봄날이면 발디딜 틈도 없이 대성황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이곳 화개장터에 더불어 살아가는 '정(情)'이 가미된 전통시장의 기능회복과 지역특성에 맞는

    신규문화, 관광컨덴츠 개발을 통해 브랜드 및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씁니다.

     

    화개장터문화연구소가 주관하고 김연성 소장님이 PM을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장터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인 문화다방은 화개장터 사람들의 각종 문화행사를 지원하고 '으랏차차 장터동아리'란 주제하에

    다양한 동아리를 만들어 상인들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또한 내방객들과의 동아리체험활동까지 겸할 수 있어

    소통의 장으로의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일적이며 개성있는 간판으로 각점포를 알리는 작업을 통해

    어수선하지 않고 일목요연하게 점포를 알릴 수 있어 정리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다른 장터에 비해 유난히 약초와 차를 판매하는 곳이 주류를 이루어

    다양함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소 식상할 수는 있으나

    오히려 그것은 장점으로 살려 체계화되고 특화된 상권으로 정리만 된다면 더욱 인기가 있지 않을가 생각이 듭니다.

     

    한방에 충주나 제천 대구등이 강하다고는 하나

    오히려 집약적이고 관광객 친화적인 특수성을 살려 일목요연하게 화개장터에서 판매되는 한방상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효능홍보, 시음및 체험)을 만들어 직접경험하며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홍보와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화개장터는 다른 장터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만

    그만큼 기대치가 높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확실히 내세울 것이 있는

    브랜드가 없는 것입니다. 우선은 화개장터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이 듭니다.

     

     

     

    장터를 둘러봅니다..

    일반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가지 풍경들이 장터에는 있습니다..

    더군다나 더욱 좋은 것은 장터에 오면 정이 느껴진다는 겁니다.

     

    이곳 화개장터도 그런 느낌이 듭니다.

    밝은 미소와 밀고당기는 흥정소리 엽집점포와의 수다소리등 장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반가운 표정과 소리들입니다.

     

     

     

     

    이곳 화개장터에는 우리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대장간이 있어

    호미, 낫등 전통 농기구와 주방용칼등을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단지 하나 아쉬운 점은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도 몇가지 만들어 주셨으면 하지만 농기구 만들기에도 워낙 바쁘신듯 보여

    그것은 무리일 듯 합니다. 만약 할 수만 있다면 관광객들이 참 좋아할텐데 말이죠..

     

     

     

     

    장터가 이제는 5일장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5일장이 아닌 날에는 단체가 우르르 왔다가 우르르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곳 화개장터는 항상 이 주변 여행의 패키지로 항상 들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화개장터는 생필품을 통한 생계형보다는 관광형 특산품시장으로 변형되어져 있습니다.

     

     

     

     

    한방상품들을 많이 취급하니 화개장터문화사업단은 한방약초와 생활한방교실을 운영하여

    상인들의 한방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키고 상인 스스로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적접 지식을 전달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문화다방에서는

    상인들이 자체 동아리를 결성..다양한 취미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풍물동아리를 통한 풍물공연, 오물락조물락 수다방이란 동아리를 통해 도자기소품, 한방비누, 보자기포장, 꽃밀집모자등

    여러가지를 직접 만들며 서로간의 유대를 강화합니다.

     

    이날은 차를 마실때 먹는 다식만들기와 고무신에 그림그리기, 그리고 꽃밀집모자 만들기, 찻잔만들기등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시간이 나면 와서 만드는 것이 보였습니다.

     

     

     

     

     

     

     

     

     

     

    화개장터의 오후가 지나가고 점차 해가 기울기 시작합니다....

    슬슬 점포를 알리는 간판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해가 지고 어둠이 밀려듭니다..

    점포의 불빛은 점점 밝아지고 낮과는 또다른 풍경이 그려집니다.

    하지만 다른 시장과는 달리 북적거림이 없습니다..

     

    이곳은 생활형이 아니라 관광형 특산물시장이 되어 가고 있기때문에 관광객들이 없으면

    그만큼 시장이 활성화 되질 않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식당이 분리되어 있으니 동선이 나눠지는 느낌이 듭니다..

    보통 시장안에 식당과 먹거리들이 같이 있어 먹으며 장보며 그러는 맛이 있는데

    이곳은 먹을 곳과 장볼곳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 바로 찾아가는 장점은 있으나 동선이 분리되는 단점이 있네요.

    장 내에는 먹거리라고는 국수집 하나만 있고 그 흔한 떡볶이 순대 만두등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밤시장에는 먹거리도 한 몫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이곳 화개장터에서 느낀점은 상인들간의 유대감들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웃들간에 서로 소통하며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이런 유대감들이 서로 상승효과를 이뤄 화개장터의 발전에 더욱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도 노랫말속의 화개장터와 소설속에 나오는 화개장터에 대한 환상을 그리며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그 환상을 지켜주며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갈 수 있는 화개장터가 돴으면 합니다.

     

     

     

    제가 돌아 본 이곳 화개장터는 주요약재와, 매실, 대봉감 그리고 녹차가 우수합니다.

    그걸 미리 알고 이곳을 찾는다면 더욱 알찬 화개장터 나들이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주요약재도 편안히 끓여 마실 수 잇는 품목들이 많고 매실이야 워낙 유명하여 따로 말할 필요가 없고 대봉감은 지금이 제철입니다.

    왕의 녹차라고 불릴만큼 이곳 하동녹차는 더 말할 필요가 없구요.

     

     

     

    화개장터주변 관광지는 봄에만 멋있지 않고 지금 가을에도 참 멋있습니다.

    그리고 쌍계사말고도 볼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국사암]

     

     [칠불사]

     

     [녹차밭]

     

     [시루봉]

     

    [시루봉에 바라본 풍경]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