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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가을도 이제 떠나려 합니다.
    사진으로 고백하다../탐나는 제주 2020. 12. 3. 23:57

    다른 해 보다 유난히 색감이 좋았던 제주의 가을도 이제 슬슬 떠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잔잔한 가을을 보여주며 서로 교감하고 즐겼던 시간도 이제 찬 바람이 불며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마지막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찾아 이제 따나려 하는 가을을 살포시 품어봅니다.

     

    하나 둘 잎이 떨어진 낙엽송에는 앙상한 가지들이 제법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길에는 점점 수북히 쌓이는 낙엽들은 이제 가을이 지나가는 흔적들을 남기고 가는 듯 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누군가에는 힐링과 감성을

    그리고 잠시 머물러 쉬었다 감을 허락한 벤치"

     

    그런 가을길이 이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아직 가을의 흔적들이 여실히 남아 있지만 뒷가을이 주는 쓸쓸함이 나는 건 왠지 나만의 감정은 아닌 듯 싶습니다. 포근함 보다 다소 쌀쌀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이제 겨울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제 가을은 가고 있나 봅니다.

     

    "이제 계절이 바뀌면 어떤 풍경일까?

     

    이제 계절이 바뀌고 겨울이 다가오면 이 길은 또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리겠지요. 눈 쌓인 겨울풍경도 또 다른 멋이 있겠지요. 그때는 다시 찾아와 저 낙엽길 대신 하얗게 쌓인 눈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남겨볼까 합니다.

     

    "이제 먼 길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뒷가을의 모습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제주의 가을도 이제 막을 내리려나 봅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에 남겨진 가을의 감성을 담아봅니다. 이제 보내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이 길이 마냥 아쉬워 조금이라도 더 느리게 걸어보려고 합니다. 

     

    "뒷가을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풍경"

     

    12월의 제주는 이제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한라산에는 눈이 쌓이기 시작하고 슬슬 겨울의 모습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아직은 뒷가을의 흔적이 여진히 남아 있지만 조만간 그 자취도 슬슬 없어지겠지요.

     

    제주의 가을도 이제 떠나가고 있습니다. 보내기가 아쉬워 찾은 마지막 가을색이 남아 있는 낙우송길을 걸으며 가을의 추억 담아가고 있습니다. 계절은 이미 겨울,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겠지요. 내년을 기약하며 뒷가을의 낙엽길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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