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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해변의 아침 구름속에 숨어버린 해 아쉬움만 남기고 옵니다.나의 여행이야기/강원도 2011. 10. 24. 13:03
삼척 여행중 새벽에 일어나 추암해변으로 일출을 담으러 나가봅니다..
추암은 삼척과 경계선으로 동해에 속해 있지요.
새벽 하늘은 구름이 잔뜩 있어 불안한 마음으로 출발해봅니다.
제가 숙박한 삼척온천관광호텔에서 추암까지는 약 15분 거리.동해라 그런지 택시요금의 60%를 할증합니다.
가난한 여행자 증산해안으로 목적지를 변경하고 20%의 할증만 냅니다.
증산해안은 삼척에 속해있지만 추암까지는 걸어서 10분거리..
이사부사자공원을 중간에 두고 우측에는 증산 좌측에는 추암해안입니다.
증산에 내려 천천히 추암까지 걸어갑니다.
달빛이 고은 바닷가마을 생각보다 운치가 있습니다.
어느새 도착한 추암해안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미 오셔서 삼각대를 피고 일출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립니다. 어느새 하늘이 밝아져 오고 있습니다.
수평선 너머로 구름이 잔뜩 끼인게 오늘은 밝은 태양이 올라오는 것을 구경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서서히 구름이 붉은 빛으로 바뀌더니..점차 황금빛으로 바뀝니다.
일출은 포기하고 구름속에서 나오는 해라도 기다하였으나
야속한 해는 구름속에 숨어 그 모습을 보여주지를 않습니다..
이미 해는 바다에서 솟아올라 저 높이 하늘로 향해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고
마치 철새들의 군무마냥 해를 가리고 있는 구름들이 해를 중심으로 휘돌아흐르고 있습니다.
하나, 둘 사람들은 삼각대를 접고 자리를 뜹니다.
저 마냥 아쉬움과 미련이 남은 한분이 계속 해를 기다립니다..
이제 저 분과 단둘이 남았네요..아까는 몰랐는데 드 넓은 바닷가 저 분 홀로 해를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나도 간절합니다.
아쉽지만 저도 삼각대를 접여야 합니다.
아침일정이 조만간 시작되니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택시를 부르고 숙소로 돌아가다보니 어느새 해가 구름을 뚫고 나와 환하게 비칩니다.
그 분은 기다리던 해를 보았을까? 궁금한 마음을 안고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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