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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여행] 안동장씨 고택 칠계재에서 종가음식의 자부심을 느끼다.맛집 2011. 5. 31. 01:33
안동에서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 고택체험
그리고 종부의 손길이 느껴지는 아침식사를 합니다.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맑은 정신으로 맞이하는 아침 늦게 잘래야 잘 수 없는 신선함에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상쾌하게 기지개를 피며 밖으로 나가니 부억에서는
토닥토닥 음식 만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침식사시간이 7시30분인데 내가 일어난 시간은 5시30분
칠계재의 안주인이신 류춘영님이 벌써 부엌에서 식사준비에 여념이 없으십니다.
산보를 마치고 돌아올 즈음 상차림이 시작되고
이어 나오는 음식이 평범치 않음에 놀라움을 반복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즈런히 놓인 찬들을 바라보며
하나하나에 정성이 깃든 느낌이 먹지 않아도 바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 이것이 바로 수대를 이어 내려온 종가음식의 자부심이구나 " 감탄이 절로 납니다.
짜지도 맵지도 않고 약간은 심심한듯 느낄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깊은 맛이 납니다. 그 어느 유명한 한정식식당에서도 느낄 수가 없는
일명 장인이 한땀 한땀 손수 차려주신 정성이 먼저 눈으로 느껴 집니다.
아쉬운 것은 인원수에 맞춰 음식을 장만 하셔서 추가를 할 수 없음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비록 제가 맛객은 아니지만 가끔 음식을 먹으면 기운을 얻는 느낌이 드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이날도 그런 기운이 들었습니다.
이제야 느낀 거지만 만드는 이의 정성과 기운이 고스란히 음식에 스며들어
먹는 이로 하여금 그 느낌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일본에서는 여관이란 곳에서 각기 그곳만의 색깔로 만든 음식이 있다 합니다.
호텔보다도 비싼 이유는 그런 고유의 색깔 때문에 그렇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안동 고택에서도 각기 숙박만이 아니라 각기 나름대로의 색깔을 가지고 체험을 하면
더욱 기억에 남는 체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 칠계재에서는 바로 음식이 칠계재를 대표할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칠계재에 오시면 꼭 아침식사도 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음식체험 쉽게 할 수 없는
종가음식의 자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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