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속 풍경 나들이 - 낙산공원사진으로 고백하다../서울 색다른 경험 2009. 5. 1. 17:10
모처럼 도심속 풍경을 찾아 집을 나서본다.
전에 한번 들렸지만 대충 둘러본 곳 낙산공원을 가기로 했다.
버스를 올라타 대학로에서 내려 낙산공원을 올라갔다.
거기서 둘러본 후 동대문 방향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공원 입구에 진달래가 곱게 펴 있다. 주중이라서 그런지 공원은 한가했다.
이따금 대이트하는 연인들과 산보를 즐기는 주민들이 간혹 눈에 띈다.
주자장을 가로질러 동대문쪽에서 들어가는 입구로 향했다.
입구에 가기전에 조형물이 서 있다.
이곳 낙산공원을 들리는 진사님들이 꼭 한장은 찍고가는 풍경이기도 하다.
저 모습이 무엇을 뜻하는 지는 모르지만
어째 느낌은 애처롭게만 보여진다.
한발만 더 딛는다면 그다음이 상상되기 때문이다.
낙산공원 팔각정에서 바라본 도심풍경을 잡아보았다.
날은 따뜻한데 이곳 팔각정은 바람이 불어 무척 시원하다.
중간중간에 화사하게 핀꽃은 봄을 증명하듯 당당하게 서 있고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낙산 정상입구에 있는 성벽은 옛자취를 남기며 고고하게 서 있고
그너머로 바라보이는 도시의 풍경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깔끔하게 단장된 화단과 성벽은 주중오후의 한가로움이 가득 묻어나고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며 바라보는한껏 여유로워 진다.
연인인듯 보이는 사람들이 다정히 얘기를 하며 걸어가고 있다.
물론 이 풍경을 놓쳐서는 안되듯 부리나케 다시 카메라를 든다.
이곳에 쉰 이유도 이 풍경을 잡기위함이다.
달랑 성벽풍경만 찍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제 슬슬 내려갈 시간이다.
올라온 큰길로 가기 보다는 이렇게 계단길로도 함 내려가 보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얘기하는 두쌍의 커플이 보인다.
저들은 무슨 얘기를 하고 있을까..?
공원을 나와 동대분 방향으로 길을 나선다..
조금만 나와도 풍경이 갑자기 바뀐다.
마치 70년대로 돌아간듯 하다..
곳곳에 마치 과거로 돌아간듯 한 착각을 느끼게하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중간중간에 이런 그림들이 없다면 횅한 느낌의 모습들은 우울한 서울의 숨겨진 우울함이리라
우뚝솟은 아파트 그리고 정리된 도시의 풍경들만 자주 보아오다
이곳의 풍경들을 보니 애처럽기도 하지만 그것 보다는 사람의 냄새가 느껴진다.
집앞만 나와도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살포시 미소짓는 그들에게
삶은 힘들지만 정이 느껴진다.
이런 벽화는 누가 그렸을까..?
물론 집주인이 그리지는 않았으리라. 예날 담벼락에 타다만 숯으로 벽에
낙서를 했던 기억들이 생각난다.
누구는 바보..멍충이
누구랑 누구랑 사귄데요..얼래리꼴레리..참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왜 미소가 지어질까..?
저 높은 담벼락에 담쟁이풀이 가득하고 그위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눈에띈다.
보통 서울이라면 저위에 으리으리하게 지어놓은 넓다란 정원이 집이 달랑 하나 보기좋게 놓여 있으련만
아직 이곳은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이따금 내 앞을 지나가기도 했던 일명 삼발이가 담벼락에서 쉬고 있다..
가득 원단을 싣고 이리저리 뛰는 모습들을 많이 봤는데..
이 삼발이의 주인은 아픈건가..? 다들 바쁜데 홀로이 서 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아이뒤로 담벽에 그린그림이 눈에 띈다.
그리고 주변에서는 미싱소리가 이따금 들려온다...
70년대 대학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림이데
이곳에서 보니 찡하다..이런그림 정말 보기 힘든데.....
동대문쪽길을 나와 다시 대학로로 향한다.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다.
동숭교회인가..? 거기에 아직도 낚시를 하는 노인의 조형물을 다시한번 잡아본다..
그양반 ...아직도 세월을 낚고 있는갑다..
이제 대학로를 지나간다..모처럼의 나들이었다..
5월1일이 근로자의 날이라 그런지 이곳에서 집회를 하나보다...
거리거리 가득히 전경들이 운집해 있다.
70~80년대 최류탄을 맡고 다니던 기억들이 생각난다..빨리 집에나 가야겠다.
'사진으로 고백하다.. > 서울 색다른 경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복궁에서 (0) 2010.07.07 북서울 꿈의 숲 (0) 2010.07.07 선유교. (0) 2010.07.05 북서울 꿈의숲을 가다. (0) 2009.10.23 상암동 하늘공원 (0) 2009.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