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주의 겨울 나들이 새연교에서 석양을 품다
    사진으로 고백하다../렌즈로 담는 소소한 이야기들 2021. 12. 19. 23:04

    어느덧 한 해도 이젠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12월 입니다. 겨울이 다가옴을 체감상 느낄 수 있는 제주의 겨울 나들이 서귀포항에서 새연교 너머로 기울어 가는 석양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새연교가 품은 겨울의 석양은 남다른 감흥을 주기 때문입니다.

     

    겨울의 초입에서 아직 매섭지 않은 바다 바람과 해안의 풍경, 그리고 조그만 섬을 이어주는 새연교에서 비라보는 석양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새연교는 연인들의 발길이 잦은 곳입니다.

     

    지난 2009년에 완공한 새연교는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최장 보도교입니다. 다리 디자인은 제주도 전통 고깃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해 남다른 인상을 전하고 있는 새연교는 서귀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분위기며 다리에 설치한 조명으로 야경 또한 일품이기에 석양이 지는 오후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길이 169m, 새연교를 건너 새섬을 한 바퀴 도는 거리는 1.2㎞. 산책로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합니다. 조그만 섬임에도 다양한 산책길 풍경을 전하고 있으며 빠른 걸음으로 10분 남짓이면 다 돌 수 있어 부담도 없는 편으로 산책에 특화된 섬입니다. 석양이 질 무렵에는 다리 난간에 서서 저물어 가는 석양을 바라보는 것은 국룰이죠.

     

    "제주의 겨울 나들이 새연교에서 석양을 품어봅니다."

     

    이제 2021년도 끝자락 얼마 남지않은 12월에 보는 석양은 왠지 아쉬움이 가득 묻어납니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움직임에 제약을 받았던 2년. 자유로움이 그동안 얼마나 소중한 지를 느껴졌던 나날들 입니다.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지길 기원하지만 이제는 그 불편함도 품고 살아가야 할 경우가 계속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여전히 석양을 품고 있는 세연교의 풍경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다리 위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는 저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프레임 안으로 갈매기 한마리가 살며시 들어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