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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길 투어] 능내역에서 구팔당역까지출사기 2010. 1. 27. 02:23
중앙선 개통이후 폐쇠된 철도길 투어를 했습니다.
조안리 능내역에서부터 팔당역까지
녹슨 철로를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이젠 누구도 찾지않는 간이역인 능내역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폐쇠된 대합실 옆길로 돌아 철길로 들어섭니다.
알수없는 숫자판만 덩그러이 놓여 적막감만 더해집니다.
이제 저 철도길을 따라 나아갑니다.
예전 기차만 보면 설레며 어디론가 떠나고픈 충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기차를 탈때는 볼 수 없었던 철길을 하나하나 두눈에 담아가며 나아갑니다.
속도표시판인듯 합니다.
도로교통 표지판은 그나마 눈에 익숙한데
당췌 철도 표시판은 알 수가 없습니다.
잠시 철길 옆으로 빠져 봅니다.
철길위에서 바라본 풍경이 좋아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연꽃체험마을도 있네요..몰랐습니다.
차로 다닐 때는 전혀 알수가 없었던 마을을 걸어가니 눈에 들어옵니다.
의외로 잘 가꾸어진 조그마한 마을입니다.
강가를 끼고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그리많지 않은 집들이 각자 개성이 있습니다.
별장이기에는 좀 작고 살림집이기에는 개성이 강합니다.
다시 철길로 향합니다.
가끔 발끝에 차이는 돌들이 톡톡 날아갑니다.
조금 지나니 봉주르에 도달합니다.
능내역에서 그리 멀지 않네요..
홀로 걷다가 사람들이 보이니 반갑습니다.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그들도 철길위에서 걷기도 하고 풍경도 보고
사진도 찍고 합니다.
그런 그들을 뒤로 하고 계속 나아갑니다.
봉주르에서 약 600여m를 가다보니 터널이 나오네요..
그리 길지 않은 터널입니다.
하지만 어두워서 약간 겁이 나네요..
어두운 곳에서 어디선가 흰손이 나와 내 발목을 잡을 것 같습니다.
걸음이 갑자기 빨라집니다.
터널안은 햇빛을 받지 못해 더 써늘하기까지 합니다.
으스스한 공포를 느끼며 나오니 팔당댐을 지났네요..
수자원공사에서 팔당댐까지가 터널인듯 합니다.
밑에는 구 도로가 이어져 있고 저는 그위 철도를 걷습니다.
능내역에서 구 팔당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3시간이네요..
빠른 걸음으로는 뭐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이러저리 곁눈질을 하고 다니면 3시간은 소요될듯 합니다.
구 팔당역에서 내려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이왕 온 거 해넘이도 볼까합니다.
동막마을 맞은 편 강변에 카페및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곳 강변에서
해넘이를 볼 계획입니다.
가끔 들렸던 온누리장작구이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며 좀 쉰뒤에 강변을 둘러봅니다.
슬슬 해넘이 조짐이 보입니다..
전에도 느꼈지만 이곳에서 떨어지는 해가
무지 크게 보입니다.
뭐 삼각대도 가지고 오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그림이 나올 듯 합니다.
마침 강변에서 해넘이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과 함께 해넘이를 담는 맛이 쏠쏠합니다.
날씨는 좋고 갑자기 생각난 철도길출사
생각외로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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